2016-10-18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Feminism Media Artivist Biennale)’가 6년만에 다시 개최된다.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2016’의 주제는 ‘페미 3.0(FEME 3.0)’으로, 올해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을 비롯해 여성혐오 논란 등 다양한 여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작품을 통해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겠다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작가들은 ‘페미 1.0’의 회화, 조각,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여성주의를 공동체 예술로 표현했고, ‘페미 2.0’에서는 DV영상, 설치, 사운드, 블로그, 로컬커뮤니티아트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페미 3.0’에서는 HD영상, 네트워크, 빅데이터, SNS, 스마트폰을 통해 초단위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익명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페미 1.0, 2.0, 3.0이 가진 여성의 감수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신선함과 다양한 가능성의 영역을 접할 수 있도록 선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비엔날레는 크게 전시와 상영으로 구성되며 권세정, 안정윤, 황휘, 흑표범, 일본 이시하라 노리코, 베트남 트린티 민하(TRINH T. Minh-ha!), 영국 로라 멀비(Laura Mulvey), 한국 김정 감독 등 국내외 25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레인보우큐브갤러리에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미디어극장아이공에서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상영은 '대안주의 여성영화제'로 꾸며지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삼인삼색전’, ‘젊은여성 작가전’, ‘여성적 글쓰기전’ 등 3개의 섹션 16작품이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비엔날레를 기획한 김장연호 디렉터는 “한국에서 여성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던 시기는 100년도 채 안된다. 비윤리적 차별과 언어폭력을 포함한 폭력은 정신과 육체를 피폐하게 만들며, 여성은 자유롭게 자신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음을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