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0
<시각디자인: 좋은 것에 담긴 감각과 생각>은 시각디자인의 언어, 즉 시선에 포착되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것에 대한 앎을 주제로 한다. 영수증, 우편엽서, 만화책, 가구조립설명서, 도로 표지판, 심지어 미국 대통의 얼굴까지. 이것들이 등장한 사회와 사용하는 환경, 디자인한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면 디자인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세계를 다룬다. 디자인은 대기업 로고나 스마트폰 앱, 책 표지만이 아니다. 이 책은 오히려 속옷의 세탁표시에 주목한다. 가느다란 리본 위에 인쇄된 작은 글씨도 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하나의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늘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기호나 아이콘, 글씨체도 엄연한 디자인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
디자인의 역사를 500여 년으로 확장해 보여주는데, 디자인 역사를 모더니즘 이후의 100년 정도로 보는 대부분의 디자인 책들과 다른 관점이다. 현대 시각문화를 전반적으로 통찰한 제1장 ‘시각적 세계’는 1400년대 인쇄술이 문을 연 ‘산업’을 거쳐 ‘소비’, ‘정체성’, ‘상표’, ‘서체’, ‘사진’, ‘스타일’, 그리고 마지막 장 ‘신화’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풍부한 사례와 함께 흥미롭게 전개되는 저자의 새로운 관점은 세상과 시각문화(디자인)를 바라보는 독자의 눈을 새롭게 열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저자 리카르도 팔치넬리(RICCARDO FALCINELLI)는 디자인 스튜디오 FALCINELLI&CO를 설립해 혁신적인 그래픽디자인 및 북디자인 작업을 내놓고 있다. 또한 로마의 고등산업예술학교 ISIA 디자인학과에서 인지심리학을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