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 2016-07-26
컨버스(Converse)의 ‘척 테일러 올스타 투(Chuck Taylor Allstar 2, 이하 척투)’ 가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제안한다. 진정을 담아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 ‘알렉스 더 커피(Alex the Coffee)와 함께 커피와 바리스타를 주제로 한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만들었다. 단단한 스니커즈 척투를 신는 단단한 알렉스 더 커피 사람들을 만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에 무엇을 담았는지 물었다.
기사제공 | 무신사
무신사(이하 무) 당신은 누구인가?
이주환(이하 이) 알렉스 더 커피의 대표다.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알렉스(이하 알) 알렉스 초이며 역시 알렉스 더 커피의 운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커피 산지에서 생두를 사는 일부터 시작해 알렉스 더 커피가 판매하는 모든 커피의 품질관리를 하는 일, 알렉스 더 커피 브랜드를 만드는 일 등 다양한 부분에 관여하고 있다.
조엘(이하 조) 조엘이며 마찬가지로 여러 역할을 맡고 있다. 로스팅, 바리스타 일, 인스타그램 관리, 메뉴 칠판에 글씨도 쓰는 일, 그리고 아침 청소까지 시키는 일은 다 한다.
무 알렉스 더 커피(Alex the Coffee)는 어떤 사람들인가?
이 커피를 ‘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에게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며 그 목표를 위해 커피가 만들어지는 거의 모든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 직접 산지로 가 커피 농장을 방문해 양질의 커피를 가려내는 일부터 시작하여, 직수입을 하고 로스팅한 후 커피를 내리는 일은 물론 생두와 원두 모두를 다른 카페와 호텔 등에 공급하기도 한다.
알 커피와 관련된 모든 일을 다 한다. 앞서 말했듯 알렉스 더 커피의 슬로건은 ‘We do Coffee’ 다.
무 컨버스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렉스 더 커피라는 브랜드와 그들의 정신을 알리고,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바리스타를 위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만들어 제공하는 등 커피 다루는 사람들에게 응원을 더하길 시도한다. 어떻게 컨버스와 만나게 되었는가?
이 컨버스가 서로에게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커피의 문화적인 요소들 중에서 컨버스의 문화적인 지향성과 결합할 수 있을만한 것들이 많을 것 같다며 제안을 했다.
조 알렉스 더 커피가 품고 있는 커피에 대한 열정과 확고한 신념, 그 정신이 좋았다고 한다. 널리 알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하더라. 그렇기에 커피를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으며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했다고 한다.
알 문화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지원한다는 점은 대중들에게 컨버스와 척테일러가 단순한 운동화가 아니라 아이코닉한 이미지로 각인되게끔, 그래서 전세계적인 지지를 얻게 만든 동력일 것이다.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하는 동안 척 테일러 투와 우리들의 접점에 대해 고민했고, 주목할만한 지점이 많았다. 문화적 포용력을 가진 기호와 문화적 행보의 이어가고 있는 두 주체가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무 바리스타는 어떤 직업인가?
조 바리스타는 커피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며 메신저다.
알 커피를 만드는 모든 과정 중 가장 마지막을 담당한다. 커피를 추출하는 일은 물론 원두를 파는 일 등 커피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담당한다. 알렉스 더 커피에서 생각하는 바리스타는 우리가 가져온 생두와 그것을 로스팅한 원두, 그리고 한 잔의 커피까지 알렉스 더 커피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전달하는 직업이다.
무 알렉스는 우리나라 최초로 큐그레이더(Q-Grader) 자격증을 얻었다고 들었다. 큐그레이더는 어떤 직업인가? 바리스타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
알 미국에서 기자를 14년 정도 했다. 경제지에서 식품 관련 분야를 담당하면서 그 분야의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 그러던 중 평소 개인적으로 관심 있던 인테리어, 소품, 그릇, 음악 등과 함께 어울리며 그것들을 묶는 밧줄이 되는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커피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고 관련 직종을 찾아보던 중 큐그레이더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산지를 방문하고 좋은 커피 생두를 구매하는 일로, 적성에 맞을 것 같아 큐그레이더 시험에 응시했다. 다시 말해 큐그레이더는 커피의 원재료인 생두의 품질을 감별하는 직종이다. 전세계의 다양한 커피 중에서 스페셜티(Specialty)라는 등급에 준할 수 있는 고품질의 커피를 가려낸다.
무 이번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의 파트너인 컨버스 척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알 커피와 관련된 직종은 다들 오래 서 있고, 많이 걸어야 한다. 그 모든 직종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일을 하기에 자연스럽게 편한 신발을 선호하게 되는데, 내가 신어본 척투는 쿠셔닝이 좋아 일단 오래 서 있는데 무리가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발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세련된 디자인까지 가질 수 있다는 면에서 좋다.
조 말하자면 척 테일러는 내게 오랜 시간 동안 같이한 친구인데, 척투는 어느 날 그 친구가 몸짱이 되어 돌아온 듯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히 탄탄하게 보완된 쿠셔닝이 좋다. 달릴 때도 발이 편할 정도다. 예뻐서 좋아하던 친구가 건강함까지 얻었다.
무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무엇을 기대하는가?
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온 두 브랜드의 조우인 만큼 크고 독특한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 컨버스와 알렉스 더 커피, 그리고 스니커즈와 커피. 그 각각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알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준비하며 미팅을 하다 보니 우리 바리스타들이 다들 컨버스 스니커즈를 신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바리스타들이 척 테일러를 선호한다는 점을 알았다. 그 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점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만남은 이런 시너지를 만든다. 척 테일러의 근사한 착화감까지 갖춘 척투가 바리스타들에게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
조 컨버스는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아이콘이다. 표용력이 큰 브랜드이니, 쉽게 다가설 수 있는데 그 깊이가 깊다. 대단한 일이다. 알렉스 더 커피가 컨버스와 마찬가지로 쉽고 깊은 캐릭터를 가지며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에는 무엇을 담았는가?
이 ‘바리스타 키트’ 가 나온다. 척투와 함께 앞치마, 커피 등이 출시되며 알렉스 더 커피에 전시될 것이다. 알렉스 더 커피 매장에선 바리스타 키트 외에도 작가 박진우가 이번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주제로 만든 조형물 등의 전시물과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하는 기념품도 만날 수 있다.
알 앞치마는 바리스타들이 가장 오랜 시간 착용하고 있는 물건인 만큼 손님들이 알렉스 더 커피란 집단과 브랜드를 인식하는 일에 있어 크게 작용하는 물건이라 생각했다. 또 가정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물건이기도 하다. 특수와 보통, 바리스타를 대표할 수 있는 물건인 동시에 보통 사람들과 연결해줄 수 있는 매개체다. 원두는 알렉스 더 커피를 대표하는 블랜디드 커피인 알렉세이션(Alexation)을 기초에 두고 있는데, 가장 큰 포용력을 가질 수 있는 원두를 만드는데 집중했고 커피의 여러 맛 중에서 밸런스에 집중하며 단맛과 신맛, 그리고 감칠맛까지 조율된 원두를 만들었다.
조 앞치마는 바리스타들이 그 날의 업무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두르는 것이다. 직종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원두는 말 그대로 알렉스 더 커피를 대표하는 기호다. 커피 그 자체이며 알렉스 더 커피가 조율한 맛이 담겨있으니 이 이상 정확한 상징은 없을 것이다.
무 어떤 사람들에게 바리스타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제안하고 싶은가?
알 알렉스 더 커피가 좋은 원두와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두며 실천하고 있는 것처럼, 척투 역시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스타일은 물론 좋은 쿠셔닝과 착화감까지 갖췄다. 바리스타처럼 오래 서 있는 사람이라면, 큐그레이더처럼 많이 걸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커피처럼 세련된 사람이라면 그 누구에게나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무 마지막 질문이다. 커피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 커피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좋은 장소에서 좋은 커피를 마시면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커피는 그 모든 이어지는 것의 매개체가 된다. 문화를 이끌어낸다.
알 커피는 궁극적으로 맛이 중요하며 그 첨예한 맛을 표현해야 하는 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힘든 순간은 물론 내 스스로의 한계를 느낄 때도 많으며 힘든 순간도 많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거치고 원하는 맛에 도달하면 큰 기쁨을 얻는다. 결국 커피는 결국 열정을 일깨워주는 수단이다.
조 의식주다. 없으면 생활이 안 된다.
관련링크_ 컨버스 무신사 스토어 (store.musinsa.com/conve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