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9
백남준아트센터는 7월 20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기획전 <뉴 게임플레이(New Gameplay)>를 개최한다.
<뉴 게임플레이>는 21세기 현대인의 삶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디지털 게임을 조명함으로써 백남준이 끊임없이 연구했던 인간과 기술의 관계성을 다시금 상기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험적인 현대미술 작가의 작업부터 대중적인 게임까지 게이밍(Gaming) 형식을 이용하는 다수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대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은 디지털 게임 문화가 예술 영역과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가늠한다. 관객들은 대부분의 전시 작업들을 직접 작동해보고 체험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다.
<뉴 게임플레이>에 참여하는 작가는 총 34명(팀)이며, 6개의 섹션에 4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첫 번째 섹션인 ‘백남준에 대한 경의’에서는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인 백남준의 작품과 전략들을 되짚어 본다. 백남준이 1964년에 제작한 <필름을 위한 선>과 함께 폭력적인 1인칭 슈팅 게임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바꾼 게임으로 제시하는 2인조 아티스트 그룹 조디(Jodi)의 작품이 전시된다.
‘게임의 맥락에서 본 미디어 아트’ 섹션에서는 비디오 미학을 컴퓨터 게임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 형식으로 번역한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업이 전시된다. 이 섹션에서는 1인칭 슈팅 게임 방식을 이용해 명상을 하게 만드는 빌 비올라(Bill Viola)의 <밤의 여정>을 볼 수 있다.
‘해킹/테크놀로지의 변형’ 섹션에서는 백남준이 기술적 개입을 통해 변형시킨 실험 TV 시리즈와 기존의 디지털 게임에 개입하거나 기술적 변형을 시도한 작품들을 통해 인터랙티브 미술의 선구자로서의 백남준의 역할을 살펴본다.
이 밖에 ‘어반 플레이’ 섹션에서는 게임 요소를 도시 탐구에 접목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마크 리(Marc Lee)의 <10,000개의 움직이는 도시>는 최신 기술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사용하여 도시 풍경을 가상 현실화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 다뤄지는 또 다른 중심 주제가 기능성 게임과 인디 게임인 만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흥미롭고 실험적인 주장 그리고 표현 방식 및 형식에 대한 독특한 시각의 게임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마지막 섹션인 ‘게임과 앱’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앱을 소개한다.
백남준의 작품부터 현대미술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대중적인 게임까지 소개하는 <뉴 게임플레이전>은 2017년 2월 19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백남준아트센터 웹사이트(njp.ggcf.kr)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