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0
지난 6월 2일 DMY 베를린 국제 디자인 페스티벌(DMY International Festival Berlin)이 독일의 중심 베를린 Kraftwerk에서 ‘Odyssey 2016’이라는 모토를 내 놓으며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14번째로 열리는 이 디자인 축제에는 매년 젊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전 세계 각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새 작품들을 출품하며 단순히 방문하여 눈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전시 형태에 그치지 않고 심포지엄, 디자이너의 강연, 디자인 토크,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활기찬 독일의 중심 도시에서 펼쳐진 2016년 베를린 국제 디자인 페스티벌의 이슈들을 살펴보고 각 분야의 수상자들을 주목해 보고자 한다.
글 | 남달라 독일 통신원(namdalra@gmail.com)
매년 이 축제에서는 주요 프로그램이 여러 구성으로 나뉜다. ‘Show Room’이라는 타이틀로는 이미 성공 궤도에 있는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Education’에서는 학생들의 작품을, ‘LAB’을 통해 신인 작가들을, ‘New Talent Competition’으로 신진작가 수상자를, ‘Berlin Design Expo’에서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를, ‘Design Spots’에서는 디자인 분야 관계자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 자잘하게 나뉜 것 같기도 하지만 매우 공정한 형태로써의 평가를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보인다.
전 세계 18개국에서 약 300명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하였고, 이들의 작품을 함께 공감하기 위해 약 10.0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디자인’ 이라는 설레는 단어 하나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이 축제를 위해 주최 측에서는 여름 분위기에 걸맞게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자유로운 분위기로, 말 그대로 ‘축제’로써의 디자인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축제를 시작하기 전 각 분야의 디자인 작품을 내세워 지원한 약 170점의 작품 중 심사위원의 공정한 판단에 의한 분야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Exhibitor’ 전시 부문
전시자 부문에서는 체코 프라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가구 제작사 ‘Master & Master’가 수상을 했다. 2013년 그래픽 디자이너 Ondrej Zita와 가구 제조 업체 Ludek Steigl에 의해 설립된 이 제작사는 업무 중심의 회사로 공동체 안에서 사용되는 가구를 현대적이고 높은 품질로 제작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모든 제품 설계에서 동선과 효율을 중심으로 한다. 예를 들어 식사를 하는 공간의 사이드 테이블 또는 서류를 수납하기 위한 선반을 유용하고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생산, 크게 인정받고 있다.
‘NEW TALENTS’ 신진 작가부문 ‘Aya Kawabata’ 수상
IKEA 재단과의 협력으로 25명의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참여의 기회를 제공, 그들의 전시를 ‘NEW TALENTS’라 총칭했다. 이 분야의 전시에서는 일본의 디자이너 Aya Kawabata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녀는 인간의 몸과 개체 사이의 공간을 고전적인 미학으로 채우는 데에서 영감을 가져오는 작업을 직물로 조합해 다양한 색감의 실을 조화로운 형태로 노출시키며 이를 통해 표면으로 두드러지는 특성을 문자로써 혹은 기호로써 연상시키기도 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EDUCATION’ 학생 부문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Osnabrueck(Osnabrueck 실무중심대학교)의 Hannes Nehls, Marian Dziubiel, Fabian Staerk 교수를 사사한 산업 디자인학과의 2학년 학생들이 수상했다. 그들은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점수를 받았는데 기술적인 장치로 주변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아주 정적인 방법으로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냈다. 심사위원들은 그 아날로그 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에 내장된 뛰어난 통신기능을 우수하게 평가했으며 물리적 결합의 기능면에서도 큰 성과를 인정했다.
DMY Awards Jury 심사위원은 누구?
Moritz Rose 약 32년간 산업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폭스바겐 AG와 Phoenix 브랜드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Filp Sellin 런던, 아인트호벤, 베를린에서 디자인을 수학하고, 제품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디자인 전문가로서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베를린의 건축 인테리어 스튜디오와의 창업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Fabian Burns Federal DMY(International Festival Berli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2010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2016년 대망의 DMY Berlin International Design Festival은 박람회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방문객들을 위한 매력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매우 생산적인 네트워크가 되는 독일을 대표하는 전 세계인들의 디자인 축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7년 또 한 번 발전된 형태로 준비될 이 축제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