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2
5월 31일부터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6(Computex)에서 에이수스(Asus)가 보급형 가정용 로봇인 젠보(ZenBo)을 공개했다. 가족의 일상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옆에서 친절하게 제공하도록 설계된 젠보는 온라인 검색 등의 기본 기능과 함께 아이부터 노인까지 이르는 전 연령대를 위한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가정용 로봇답게 가족 구성원은 젠보로 조명, TV, 에어컨 등을 포함한 가전 장치들을 연결,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인이 문 앞에 서서 간단한 음성 명령을 하면, 젠보의 화면을 통해 누가 방문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요리를 할 때는 젠보가 옆에서 큰 소리로 조리법을 읽어주기도 하고, 내장 카메라를 통해 언제든지 가족의 특별한 순간을 사진을 찍어 간직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폰과 연동하면 젠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보안 카메라 역할도 한다.
또한 젠보는 낮부터 밤까지 아이의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아이들과 함께 학습 게임을 하여 창의성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주고, 내장된 고급 스테레오 사운드 시스템으로 아이들한테 음악을 통한 놀이와 연주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아이들의 취침시간에는 화면을 통해 방의 조명을 조절한 뒤, 자체 내장된 동화책을 다양한 목소리로 읽어주어 아이들의 깊은 수면을 도와준다.
젠보는 노인에게도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노인에게 병원 예약, 약 먹는 시간, 운동 일정 등 기억해야 할 일들을 음성 알림으로 알려주면서 홈 케어 보조 역할을 한다. 또한 노인이 쓰러지는 등의 긴급 상황 시 가족들에게 자동적으로 연락하고, 알림을 받은 가족은 젠보를 원격 조정하여 비상 상황을 대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내장 카메라를 통한 영상 통화로 노인과 가족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일조한다.
에이수스는 젠보의 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하여 많은 개발자들이 젠보를 이용한 다양한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으로, 가격은 70만원 대로 공개했다. zenbo.as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