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애니메이션, 드림웍스의 워킹 아카이브

꿈 속을 누비듯 한 편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는 실사(actual image),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난 20년간 숱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스튜디오 내부에서는 어떤 워킹 맵이 펼쳐지고 있을까?

에디터 ㅣ 김미주( mjkim@jungle.co.kr)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나면 경이롭고 놀라운 감흥을 전달 받곤 한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은 현존하지 않는 이상(理想)적인 것이기에 어린이들에게만 꿈과 희망을 준다지만, 어른들에게도 역시 마찬가지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상상하도록 유도하기도 하고, 희망 넘쳤던 지난 날의 꿈들을 꺼내 펼쳐 보도록 부추긴다.

니콜라스 말렛 쿵푸 팬더, 2008 Ⓒ 2016 DreamWorks Animation LLC. All Rights Reserved

그리젤다 새스트라위나타, 슈렉, 2001
Ⓒ 2016 DreamWorks Animation LLC. All Rights Reserved

꿈 같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애니메이션 공장,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호주영상센터의 기획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워킹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스케치에서 출발해 장편 애니메이션이 완성되기까지 전 과정을 공간 안에 담은 전시는 작은 메모 한 조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캐릭터가 태어나 이야기를 입고 살아 숨쉬는 과정을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협업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쿵푸팬더>, <슈렉>, <드래곤 길들이기>를 포함한 32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피터 자슬라브, 슈렉 3, 2007
Ⓒ 2016 DreamWorks Animation LLC. All Rights Reserved

캐릭터가 그려진 스케치 한 장은 스토리가 붙여져 곧 영화가 된다. 캐릭터가 탄생하는 과정부터 3D 구현, 캐릭터의 감정선을 표현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체험하기도 하고 하나의 캐릭터가 만들어지기까지 거쳐야 하는 다양하고 지난한 과정을 담는다. 따뜻한 심성을 가졌음에도 무섭게 생겼다는 오해를 받는 녹색 괴물 슈렉의 캐릭터는 동명의 원작 동화책에서 발견됐는데, 독일어로 공포와 두려움을 뜻하는 슈렉(schreck)에서 유래된 배경을 전한다.

슈렉의 캐릭터 디자인 대부분은 점토조각으로 빚어졌고, 최종완성까지 50개 이상의 슈렉이 만들어졌다. 슈렉이 등장하는 배경 또한 쉽고 간단한 작업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캐릭터가 가지는 묘미,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옛날 옛적에…’로 출발하는 전통적인 ‘기’에서 출발해 상상력과 반전을 더해 ‘승전결’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는다. 스튜디오 안에서 이야기가 구성되는 과정이 펼쳐지는 스토리 룸은 실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와 작가, 프로듀서가 함께 모여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영화 속 장면을 스케치 하거나 줄거리와 각본을 완성하는 공간이다. 영화 속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장시간에 걸쳐 이뤄지며 이곳에서의 작업이 영화 속에 등장하기도 하고 새롭게 탈바꿈 되기도 하기만 캐릭터에 이야기를 담는 기본 뿌리가 시작되는 단계이기도 하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작업실을 재현해 보여준다.

파도를 만드는 작업 과정

캐릭터와 영화 속 배경을 원화, 입체모형, 그래픽, 음향 등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과정은 그 어떤 영화 속 장면보다 각고의 노력과 지난한 과정들을 거쳐 탄생하는 것임을 전시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전시에서 소개한다. 동심을 담은 한 편의 영화, 마음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의 힘은 무엇일까. 그들이 사는 생동감 넘치는 세계가 하나의 스케치,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처럼 캐릭터를 상상하고 끄적인 컨셉 드로잉이 내일의 애니메이션이 되는 가능성을 열어 줄지도 모를 일이다.

인기검색어

내 최근검색어

매일매일 애니메이션, 드림웍스의 워킹 아카이브

인기검색어

내 최근검색어

매일매일 애니메이션, 드림웍스의 워킹 아카이브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