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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마흔 다섯편의 ‘시각 시’를 만나다 - 시:시 전

2010-02-04


시인 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디자이너들의 전시 ‘시:시’ 전이 2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디자인문화재단 갤러리 D+에서 열린다. 안상수, 안병학, 김두섭, 최성민 등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의 소속회원 45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시인 이상에게 바치는 디자이너들의 시각 시(視覺詩, visible poetry)로 채워진다.

에디터 | 이상현(shlee@jungle.co.kr), 사진 | 스튜디오 salt



지난 2월 1일, ‘시:시’ 전의 오프닝은 안상수 교수의 전시 서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활자 시인 이상. 우리나라 현대 타이포그라피 처음 점찍은 이. 그 난지 온 해 까닭삼아 우리 첫 잔치에 글자 동무로 그를 불러보세.” 쉽게 풀이하자면,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의 첫 전시 주제로 국내 최초의 타이포그래퍼로서 시인 이상을 호출했다는 것. 타이포그래피와 관련한 교육, 연구 및 작업을 공동 목적으로 결성된 한국타이그라피학회가 국내 최초의 타이포그라퍼로서 시인 이상을 지목하고, 그를 기리는 전시를 기획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새롭고 의미심장하다. 주최 측은 “일찍이 ‘활자성(type-ness)’을 시의 표현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시인으로서 이상을 타이포그래퍼로 평가했다고 전한다. “이 땅에서 모더니즘의 기수로 새로움을 추구했던 이상. 그의 시각시(視覺詩, visible poetry)에 대한 노력과 창조적인 삶을 기리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내용을 형식과 일치시키려 시도된 ‘시각시’는 문학적인 분야와 시각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의 만남이 자연스러운 장르인데 천재시인 이상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각적’으로 ‘텍스트’를 해석하였을 뿐 아니라 대상에 대한 그의 실험적인 시도들은 현대의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에게 여전히 영감을 주고 있다.” 따라서 전시에 참여한 그래픽, 광고, 출판, 영상, 미디어를 다루는 디자이너와 교육자들로 구성된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회원들은 이상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지우며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타이포그라피적인 언어로 그를 해석하는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시:시 - 시인 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
기간 2010.2.1 ~ 2.10
장소 한국디자인문화재단 갤러리 D+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60)
주최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후원 한국디자인문화재단
참여작가 강유선, 강은선, 고 선, 구자은, 권은선, 김경선, 김동신, 김두섭, 김묘수, 김상도, 김은영, 김장우, 김종건, 김주성, 김지원, 김지현, 김현경, 김현미, 노은유, 류명식, 박금준, 박찬신, 서승연, 심우진, 송성재, 안병학, 안상수, 여태명, 오진경, 유정미, 유정숙, 유지원, 이기준, 이병주, 이재원, 이진구, 이영미, 이용제, 임진욱, 장성환, 정재완, 조 현, 최성민, 최슬기, 한재준 (총 4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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