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건축문화 | 2016-04-26
기사제공 | 월간 건축문화
건축가: Katsuya Fukushima, Hiroko Tominaga / FT Architects
위치: Tokyo, Japan
용도: Archery hall (Japanese archery=Kyudo) & Boxing club
완공: 2013
건축면적: 250.97m2
연면적: 231.87m2
구조: Timber
외부마감: Archery hall_cedar board/Boxing club_cement board, polycarbonate honeycomb panel
내부마감: Archery hall_plaster board t=12.5mm acryl emulsion paint/ Boxing club_structural plywood
설계기간: 2012. 7 ~ 11
시공기간: 2013. 1 ~ 5
건축가: Katsuya Fukushima, Hiroko Tominaga
건축주: Kogakuin University
사진: Shigeo Ogawa
중간 경간 & 무주 공간
이 프로젝트는 두 채의 건물로 구성된다. 하나는 궁도장이고, 다른 하나는 복싱 클럽이다. 두 건물은 도쿄 서부의 코가쿠인(Kogakuin) 대학교 캠퍼스에서 서로 몇 백 미터 간격을 두고 배치되었다.
일본식 궁도인 큐도(Kyudo)의 형식적 의례와 매우 육체적인 복싱의 성격은 서로 매우 달라 보인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어진 이 두 시설은 여러 가지 면에서 공통적이다. 대학교 측의 설계요강은 지역에서 나는 목재로 저비용 구조를 만들어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영감 어린 공간을 제공해달라는 것이었다. 우연히도 두 시설은 모두 7.2×10.8m의 무주(Column-free) 공간을 요구했는데, 이 크기는 일본 전통 사원의 본당과 유사하다.
기둥 없이 저비용의 목공 방식을 활용하여 이러한 경간을 얻으려면, 혁신적인 목공 해법을 생각해낼 필요가 있었다. 건축가는 각 종목에 어떤 구조 형식이 적합할지 수많은 연구를 하며 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기초 원리
연구자와 제조업자, 공급업자에 이르는 목재 전문가들과 협력하면서, 건축가는 구조적이거나 건축적인 용도로 흔히 쓰이지 않는 목재들을 조달했다. 궁도장에는 통상 가구 제작에 쓰이는 소형 목재 단편들을 사용했고, 복싱 클럽에는 병충해 때문에 불량품으로 여겨지는 목재들을 사용했다.
건축가는 일본에 모더니즘이 도래한 이래 다소 경시되어온, 수평 및 수직 부재로만 짜인 일본 전통 목구조의 순수성을 복원했다. 궁도장의 섬세한 격자 골조는 가느다란 연결 보와 기둥으로 구성했고, 복싱 클럽에는 더 두껍고 단이 있는 골조를 활용했다. 전통적 재료인 목재는 여기서 새로운 건축 재료로 재해석되고 탈바꿈되었다.
대비/ 보완
두 구조물은 볼트와 너트로만 접합하는 단순한 로우테크(lo-tech) 공법으로 지었다. 공간의 큰 규모에 반해 공법이 단순한 만큼, 평범치 않은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시공에 심혈을 기울여야 했다. 각 건물마다 주된 주제를 이룬 것은 7.2ⅹ10.8m의 공간이며, 목구조는 단지 그 배경일 뿐이다.
상부 목구조의 강력한 존재감은 그 하부의 철저한 투명성을 강조한다. 이렇게 대비되면서도 서로를 보완하는 특성들을 병치함으로써 비로소 전체가 완성된다. 두 건물은 동일한 요점에서 출발하여 서로 다른 구조적이고 공간적인 해법을 통해 하나의 건축적 주제를 공유하기에 이르렀다.
글_ 카츠야 후쿠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