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2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 〈휴먼 하비스트(Human Harvest)〉의 시사회가 열린다.
〈휴먼 하비스트〉는 캐나다 레온 리 감독의 작품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과 불법 매매를 심도 있게 다룬 다큐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다큐에는 중국에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이루어진 40,000건이 넘는 장기이식 수술의 장기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에 의문을 가진 인권 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와 캐나다 전 국무장관(8선 국회의원) 데이비드 킬고어 박사가 직접 환자와 목격자, 의사들을 인터뷰하면서 실제 17개가 넘는 병원에서 상당수 장기들이 집단 수용된 파룬궁 수련생들로부터 강제 적출되고 있음을 밝혀내는 과정이 담겨있다.
중국의 강제장기적출 문제는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세계 주류사회에서 오랜 기간 루머로 취급돼왔다. 〈휴먼 하비스트〉는 장기이식 시술과정과 가해자의 트라우마, 국가적인 은폐 과정 및 국제 사회의 움직임 등을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담아내 여운과 잔향을 남기고 있다.
〈휴먼 하비스트〉는 2014년 피바디상 수상 외에도, 2014년 글로벌 필름 어워즈에서 인도주의 부문 대상, 뷰스터 온라인 영화제에서 1위, 해밀턴 영화제에서 최고 다큐멘터리 상 및 2015년 살렘 영화제에서 저널리즘 부문 ‘프론트라인상’ 등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최초 공개인 이번 시사회를 준비하고 있는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의 IAEOT 이승원 회장은 “인성과 도덕이 바로 세워져야 미래가 있는 사회로서, 사회적 윤리는 모두의 공감과 참여로 유지된다. 현재 고려대학교 좋은의사연구소와 의과대학 의인문학교실이 이 사안에 함께 동참하여 이번 시사회를 공동주최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시사회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의과대학에서 순회 시사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료로 진행되는 시사회는 3월 26일 3시 10분부터 서울극장 6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며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난 후 관객의 소감과 질의응답 등 간단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시사회 일시 및 장소: 3월 26일(토) 3시 10분 서울극장 6관 인디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