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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3가지색 화이트, 화이트 블랙베리폰 데코레이션 디자인

2009-12-15


오바마 대통령을 위시해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애용하고 있다고 알려진 스마트 블랙베리폰. 지난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이 스마트폰의 뒷면에 담길만한 데코레이션 디자인을 모집하는 내용의 공모전이 진행됐다. white BlackBerry® Bold™의 하얀 보디를 도화지 삼아 제품 디자인을 최대한 돋보이게 만드는 그래픽 응모작들이 다수 공모된 결과, 김나영과 박현정, 이창민 등 3인이 최종 선정되었다. 그 3가지색 화이트는 어떤 모습일까. 수상자들에게 제작 과정을 물었다.

에디터 | 이상현(shlee@jungle.co.kr)


question
1. 디자인 컨셉트는?
2. 컨셉트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3. 블랙베리폰 제품 특성과 디자인(일러스트)의 조화를 위해 노력한 것은?
5.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수상 소감은?


김나영 25. 미시간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의 스튜디오 아트 전공 중

1. 디자인 컵셉트는 MUSIC. 음악을 듣는 자유로운 모습을 표현하고자 이어폰 선을 이용하여 자유로움과 리듬감을 표현하였다. 이어폰 선이 많이 복잡해 보일지도 몰라, 깔끔한 이미지로 표현되도록 노력했다.

2. 특별히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이어폰 선을 이용한 자유로움이다. 단, 심플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이어폰 선이 최대한 깔끔하게 표현되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선의 굵기로 원근감을 주었고 그로 인해 마치 플러그가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하였다.

3. 단순해보이지만 그 안에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포함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요즘은 트렌드가 바뀌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화려하거나 복잡해 보이는 것은 금세 질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심플한 이어폰 이미지가 블랙베리폰에 적합하고 더욱 오랜 생명력을 가지리라 생각했다.

4. 이 공모전에 많은 분들이 참여한 것 같은데 수상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이 공모전을 통해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고 더욱이 수상을 하게 되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더욱 분발하겠다.


박현정 22살. 편입 준비 중

1. 디자인의 컨셉트는 'Like a Michael Jackson'. 마이클 잭슨의 열정을 핸드폰에 닮고 싶었다. 반짝이는 미러볼은 지구를 의미한다. 그 밑으로 보이는 발은 잭슨의 트레이드 마크인 의상과, 춤동작으로서 그를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마이클 잭슨과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세상'을 말하며, 그들이 만든 세상은 언제나 아름답게 반짝인다는 뜻이다. 또한 그 사람들은 화이트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워킹피플들이 될 것이다.

2. 일단 지구와 마이클 잭슨이라는 객체에 대해 여러 가지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였다. 자전하는 지구와 그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 마이클 잭슨과 같은 영혼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표현을 할까 고민했다. 결론적으로 나온 이미지는 반짝이는 미러볼 지구에 춤추는 잭슨의 발이 달린 모습이다. 그리고 핸드폰에 장착된 카메라의 모습이 마치 스피커의 모습과 비슷한 형상을 띄고 있다는 착안으로 뜻밖의 재미 요소를 만들었다. 그로인해 미러볼잭슨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을 출 수 있게 되었다. 이 디자인에서 가장 신경을 써서 작업한 부분은 미러볼 지구의 색상이다. 지구와 미러볼의 모습은 화려하나 현란한 네온 싸인같은 모습이 아닌 은은하면서도 아름답게 반짝이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에 걸맞은 색상을 잡는데 많은 중점을 두었다. 미러볼은 자칫 잘못하면 요란한 싸구려 노래방의 전유물로 형상화되기 쉬우니까.

3. 제품과 구매자의 취향을 고려한 컬러의 조화다. 일반적인 블랙컬러의 블랙베리가 아닌 화이트 블랙베리가 이번에 국내로 출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블랙과는 정반대의 화이트 색상을 선호하는 고객층의 취향도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그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화이트 블랙베리와 컬러의 조화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4. 매우 기쁘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 부족한 게 많은데 이렇게 공모전을 통해 자신에 대해 점검을 받고 용기도 얻을 수 있으니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창민 24살. 광주 동강대학 디자인예술학부 재학 중

1. 블랙베리 핸드폰이 하얀색이서 "어두운 느낌보다는 밝은 느낌을 해보는걸 어떨까?" "내가 여자소비자라면 어떤느낌의 일러스트가 들어가면 좋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sk텔레콤의 레인보우와 나비에서 영감을 받아, 전체적으로 밝고 여성적인 느낌으로 제작하게 되었다.

2. 레인보우와 나비, 여성이라는 컨셉트를 포토샵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기 보다는 일러스트만 이용하여 절제적인 밝은 느낌으로 제작하였다. 우선 배경으로 넣을 무지개를 만들고 팝아트 같은 느낌의 이미지를 제작하였다. 그리고 현대적인 여성 느낌의 이미지를 제작하고 마지막으로 sk텔레콤과 연관성이 있는 나비를 만들어 추가 제작하였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역시 전체척인 구조와 색의 조합이었던 같다.

3. 이번 작업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게 sk텔레콤과 블랙베리폰의 연관성, 너무 화려하지 않은 절제적인 밝은 느낌이다. 그리고 스스로 여성 소비자라는 가정 하에 어떤 느낌의 일러스트가 좋을까? 라는 개인적인 호기심과 욕심도 반영하게 되었다.

4. 올해 4월에 전역을 하고 2학년에 복학을 해서 다시 디자인 공부를 시작하려고하니 조금은 힘들었다. 하지만 교수님들로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데 힘을 얻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나에게 있어서 삶의 아드레날린 같은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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