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기술을 잇는 다리를 만들고자 2002년 첫 발을 내디딘 코리아 웹 콘테스트가 개최된 지 벌써 7년이 흘렀다. 한국이 IT 강국으로 성장하는 동안, 공모전도 웹 부문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의 장으로 변모했다. 8월 14일 우송대학교 솔브릿지 국제대학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회 2009 코리아 웹 콘테스트(이하 KWC)가 주목받는 이유도 열띤 경쟁을 벌여 선정된 수상작들의 높은 수준 덕이다.

에디터 | 이안나(anlee@jungle.co.kr)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를 합하여 총 578개팀이 1차 예선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수상자들이 결정되었다. 창의력과 상상력과 같은 무형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웹 콘테스트의 시작은 문화 기술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한국 콘텐츠 산업을 이끌 인재를 발굴하자는 취지아래 기획되었다.
8회째를 맞은 KWC는 출품작의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는 아마도 고급 멀티미디어 기술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고려한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한국의 인터넷 환경과 창의력을 선보이는 경진공모전의 수가 늘어난 것이 반증이다.

대학일반부 대상 (이진우) _ 웹영상

제작의도
변검이라는 중국전통 기예의 특성을 통해서 여러가지 다른 매체를 패러디하여 짧지만 즐거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스토리
변검 공연을 위한 무대 위에 음악을 트는 소녀와 변검술사가 있다. 음악에 맞춰 가면을 바꾸는 술사, 하지만 소녀의 실수로 전혀 다른 음악이 나오고 술사는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가면을 바꾸게 된다. 하지만 결국 축음기의 고장으로 전혀 알 수 없는 음악이 나오게 되고 술사의 얼굴도 따라서 일그러져 간다.

제작방법
퍼펫과 클레이를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대학일반부 최우수상 (박혜빈, 차주영) _ 홈페이지

제작의도
인포테인먼트 디자인 (Information Design + Entertainment)
세계가 만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어떤 모습일지 나타내는 통계자료를 실제 마을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플래시 사이트다.

스토리
지구에는 60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이 어마어마한 숫자는 좀처럼 가늠하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이 전체 지구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고 상상하면 어떻게 될까?
『세계가 만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은 복잡한 통계수치를 간단하게 100명으로 치환하여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정보를 더욱 재밌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가상의 100명의 마을을 아이콘화시켜 표현하였으며, 플래시로 만든 이 마을을 탐험하면서 사용자들은 나의 위치는 물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제작방법
레고마을을 콘셉트로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쿼터뷰의 캐릭터와 아이콘들을 제작하였다. 마을은 통계 정보를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5개의 'zone' (main square/life zone/economy zone/food zone/danger zone)으로 표현되며 각 zone은 다른 대표 컬러를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 미국 어도비 학생 공모전 홈페이지부문 파이널리스트 (2위) 수상

중고등부 대상 (김태욱, 이용현, 이동환, 유세미) _ 웹영상

제작의도
입시에 얽메인 고등학생이 잠시라도 현실을 잊을수 있는 방법은 꿈밖에 없다는 현실을 반추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스토리
여고생A가 노트에 그린 토끼가 꿈에나와 장난을 걸고 여고생A는 토끼를 따라가는데...

제작방법
페이퍼애니메이션, 픽실레이션

중고등부 최우수상 (손지미) _ 홈페이지

제작의도
도자기를 주제로 하였다. 도자기에 대한 여러 정보와 관련된 사이트를 토대로 만들었으며 도자기의 한국적인 특징을 나타내자는 콘셉트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홈페이지 곳곳마다 현재 보물로 지정된 도자기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제작했고,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자 형식을 빌렸기 때문에 웹페이지를 (책자처럼) 넘겨볼 수 있다.

스토리
도자기를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큰 사이트다. 도자기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일러스트로 도자기를 만들었다.

제작방법
디자인 콘셉트는 도자기의 현대화다. 테크닉은 액션스크립트로 책을 만들어서 홈페이지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여 넣었다.

중고등부 최우수상 (정기섭, 신솔) _ 게임

방법
게임방법: 키패드 'w', 'a', 's', 'd'/스페이스바/Tab키로 조작한다. 게임방법은 간단하다. 총 4개의 스테이지가 있고 각 스테이지마다 만나는 적을 제거하면서 최후의 적인 '보스'를 쓰러뜨리면 게임은 끝난다.

스토리
푸른 바닷 속 어리숙한 인어가 바다동물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모험이 작품의 줄거리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게임 캐릭터가 갑자기 바다동물들이 사라진 것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이유를 찾아 바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횡스크롤 바다 게임이다.

이번 2009 코리아 웹 콘테스트의 참가자와 심사위원은 열정과 IT분야의 디자인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중요한 계기를 부여 하였습니다. 나아가 미래의 디자인을 책임질 예비 디자이너들의 상상력과 창작의 향연을 엿볼 수 있었던 뜻 깊은 공모전 이었습니다. 아울러 응모작품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탁월한 작품을 보여 주었습니다.
청소년부, 중고등부및 일반부에 참가해주신 응모자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모든 작품들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고 추구하는 방향과 디자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작품의 우열을 평가 한다는 것 보다는 좋은 디자인을 격려하고, 더 좋은 디자인을 위한 방법론을 모색하며, 서로 공유하고 나눈다는 점에서 KWC 공모전 평가의 의의와 목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 해의 응모작품들의 수준은 작년과 비교해서 볼 때 큰 변화는 없었으나.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신세대의 트랜드의 반영과 개성이 뚜렷이 나타났으며, 참신한 아이디어 접근과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 완성시키는 여러 가지 테크닉이 발전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