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9
2008KWC가 지난 8월 14일,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며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여느 해보다 뛰어난 작품들의 참가가 많았던 2008KWC는 홈페이지, 웹영상, 게임, 웹만화 등 4개 부문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풋풋한 창의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발한 상상력들이 소개되는 코리아 웹 콘테스트. 올해 수상작들은 홈페이지(www.21kw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먼저 웹페이지 부문의 경우, 잘 만들어진 웹페이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전달을 정확하게 하고 흥미를 유발해 사용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웹페이지 디자인 부분을 보면 중고등학생의 실력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술력이 좋아졌지만 트렌드나 기존의 웹페이지 디자인을 의식한 나머지 참신함이나 자신만의 창의성과 연결되지 않는 작업이 많았다. 아무리 기술이 좋고 화려한 웹페이지라 하더라도 참신함과 독창성이 결여돼 있다면 사용자들에게 외면 받게 될 것이다. 아직 학생이라 참신한 감각과 기술력이 병행된 작업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의 테크닉이라면 얼마든지 새롭고 참신한 웹페이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본다.
애니메이션 부문은 전체적으로 작품의 아이디어와 테크닉이 훌륭했고, 플래시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중고등부 학생의 작업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만한 작업들도 많았다. 그러나 참신한 소재와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연결시키는데 부족함이 많았다. 이번 참가자들의 작업에서 캐릭터나 드로잉(이미지)의 완성도에서 차이가 많이 났으나 애니메이션이라는 분야는 스토리와 이미지가 얼마나 잘 연결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림과 스토리의 연결성, 소재의 참신성에 초점을 두고 심사했다.
또한 중고등부 학생들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업량을 요하는 작업들이 많았고, 캐릭터나 드로잉 자체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업들도 많았다. 비록 경험부족으로 서툴거나 스토리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없지 않았으나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자체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드로잉 실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이번 애니메이션 분야의 지원한 모든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계를 이끌어 갈 것 이라 생각한다.
2008KWC가 이룬 성과는
2008KWC의 가장 큰 성과는 매년 좋은 작업을 출품해준 참가자들에게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작업의 완성도적인 면(특히 기술적인 면)에서 여느 대회 때보다도 뛰어났다는 것이 이번 2008KWC의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라 하겠다. 반면,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지 못한 부분은 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번 콘테스트의 심사 기준은
매년 대회 접수마감 2달여 전에 심사위원회의를 소집한다. 이때 심사위원들의 회의를 거쳐서 심사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일반부는 전반적으로 콘텐츠의 내용, 그 내용을 표현하는 시각적 요소와 기술적인 요소의 균형을 심사기준으로 삼았으며, 청소년부는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우선으로 심사기준을 정하고 기술적인 요소를 심사에 반영하였다.
2009KWC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2002년 세계 속의 대덕밸리라는 부제로 시작된 KWC가 벌써 2008년으로 7회가 되었다.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해 대회의 규모와 분야 등 매년 나름대로 내실적으로 성장해 간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항상 준비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자책을 많이 하고 있다. 대회의 취지가 “세계 속의 IT 강국 KOREA”를 표방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 생각이 자만임을 항상 느끼고 있다. 지난 대회를 평가하여 주최측에서는 보다 많은 다양한 계층의 참가자들이 단순한 공모전이 아니라 즐거운 축제에 참가하는 느낌이 들도록 2009KWC에서는 더욱 보완하여 준비할 예정이니 더욱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참가자들에게 한 말씀
우선 오랜 시간 고생해 만든 좋은 작품을 출품해 준 참가자들에게 감사 드린다. 7년의 세월 동안에 어느덧 KWC가 어떤 특정한 작업 스타일에 특징을 보여주는 대회로 보여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기술적인 화려함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그 자체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쓴 반면, 정보전달이라는 기본적인 목적에 필요한 메뉴체계구성, 인터페이스, 아이콘디자인과 같은 U.I. 관련한 부분에 취약함을 드러낸 것이 특히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주제적인 측면에서 너무 개인주의가 많은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참가자의 전문성, 멀티미디어 신기술의 적용능력 등은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다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디자인 작품들로 세상을 바꾸는 노력에 동참해주신 대회 참가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내년에도 많은 관심 가져 주길 부탁 드린다.
프로필
동덕여자대학교 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불사조 팀으로 강소연, 김민지, 김보라, 오수미, 정진희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동덕여자대학교 미디어디자인과의 졸업전시를 위해서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컨셉트
전시장에서 소수의 사람들만이 체험이 가능했던 기존의 미디어 아트를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한 것이다. 현재의 인터넷 환경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원했고, 신선한 이목을 끌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Motion[움직임]이라는 주제로 콘텐츠 제공 서비스에서 벗어나, 웹페이지와 웹캠을 상호연동하여 사용자의 직접 참여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구성했다.
사용한 프로그램
이미지 제작_Adobe Illustrator, Photoshop, 3ds max
웹페이지 및 사이트_Dreamweaver
웹캠 연동 및 메뉴_Flash
영상편집 및 제작_Premiere, After effects
기타_액션스크립트 3.0
제작과정
주제를 Motion으로 선정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회의에서 제기된 아이디어들을 정리하여 콘텐츠 제작에 들어갔다. 화면에서 보여지는 콘텐츠들이 사용자의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했기 때문에 적합한 개체를 찾아야 했다. 또한, 그 개체가 화면 안에서 얼마나 효과적이면서 아름답게 보일지를 신중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결정된 콘텐츠부터 먼저 작업하였고, 객체 디자인과 컬러링 작업, 애니메이션작업을 각자 분담했다. 절반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는 웹캠과 연동시키는 작업과 테스트 작업에 들어갔고, 모든 콘텐츠가 완성되기 까지 지속적으로 이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컨셉트에 부합하면서도 완성된 콘텐츠에 어울리는 웹사이트의 제작과 인트로 영상의 제작, 그 밖의 마우스버전과 비디오버전 작업을 틈틈이 하여 완성하게 되었다.
수상소감
이번 작품을 하면서 지도해 주신 정혜승 교수님이 "팀은 팀 이름을 따라가게 되어 있어" 라고 하셨는데, 팀 이름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을 넘어 작업한 작품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졸업을 코 앞에 앞둔 시점에서 뜻 깊다.
프로필
경기예술고등학교 만화창작과 재학
컨셉트
팝업북처럼 그림책에서 튀어나온듯한 아기자기한 느낌의 애니메이션
사용한 프로그램
에프터이펙트, 포토샵, 프리미어
에피소드
아무래도 힘든 작업이다 보니까 재미있던 일보다는 어려웠던 일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제작과정 하나하나가 모두 어려웠던 점들이고, 애니 제작을 하면서 중간에 같이 작업하는 친구들과의 식사시간이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수상소감
부족한 작품에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프로필
수원공업고등학교 디지털게임과 3학년
컨셉트
‘Power, Speed, Operation의 조화-미식축구’다. 미식축구의 3가지 요소인 Power(힘), Speed(스피드), Operation(작전)을 기본으로 하여 곡선을 이용해 미식축구의 역동성을 나타내려 했다.
사용한 프로그램
Photoshop CS3, Flash CS3, Dreamweaver CS3, Zeroboard 등
제작 과정
디자인 작업만 거의 일주일 정도 걸렸고, 내용과 그 외 플래시 제작, 이미지 수정 등에 5일이 걸렸다. 2일 정도 기타 오류점검 등을 하고 출품하게 됐다.
수상소감
이 상을 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 드린다. 이렇게 좋은 공모전에 좋아하는 주제로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 드린다. 마지막 3학년의 불꽃을 이렇게 좋은 기회로 활활 태우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 2008 코리아 웹 콘테스트 수상작 가운데 표절 판정을 받은 '대학-일반부 최우수' 수상작의 수상 취하가 결정됨에 따라 본 기사에서 해당 작품이 누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