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뉴스

[펜타브리드]산소주 설악 대청봉 오르다.

2007-01-26

전국을 온통 꽁꽁 얼려버린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주말 펜타브리드의 산악 동호회 산소주가 설악의 품에 안겼다. 강추위에도 대청봉 등반을 감행했던 용감한 대원들 중 한 명이었던 e-Integrated Service BU 이성훈 책임의 산행기를 들여다 보자.


언제부터인가 산 이야기만 나오면 설레는 마음으로 등반 날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올라갔다 내려올 일을 왜 하느냐는 물음은 늘 따라 다니지만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푸르른 자연을 한껏 느끼는 시간들은 컴퓨터 앞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추천해주고 싶은 취미입니다.

겨울의 설악산은 이름만큼이나 멋진 풍광을 보여주었습니다. 눈꽃은 볼 수 없었지만 이미 무릎 높이까지 쌓인 눈을 밟는 느낌은 가을 단풍의 다채로운 풍경만큼이나 기분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었고,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아래로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백두대간의 모습은 산을 오르는 수고를 한숨에 날려 버릴 정도로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본 설악은 동해를 끼고 가파르게 솟아오른 수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내려가는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고 동해의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뿜어내는 집어등의 눈부신 물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아쉽게도 가질 수 없었지만 함께한 산소주 멤버들과 또 하나의 봉우리에 올랐다는 추억을 만든 기분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가파른 능선과 설원의 눈을 헤치고 길을 만들어 주신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자국들에 고마움을.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