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현재 전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톰 삭스(Tom Sachs)의 전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음악과 연극, 미술, 무용, 건축,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문화 아이콘을 선별, 소개하는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브랜드로, 현대카드는 지난 2011년부터 독일의 아티스트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의 공연,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과 ‘팀 버튼(Tim Burton)’,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전시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컬처프로젝트로 개최해 왔다.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은 현대카드가 2018년 선보인 ‘위켄드(The Weeknd)’ 공연 이후 7년 만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톰 삭스는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합판, 박스, 테이프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산업 재료를 활용해 대중문화와 기술, 디자인의 상징적인 주요 산물을 브리콜라주(Bricolage∙손에 닿는 대로 아무 것이나 사용하는) 기법으로 정교하게 재제작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톰 삭스, Photo-Joshua White
1960-7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그램’에 매료된 톰 삭스는 더 나아가 일상 생활과 소비재에 등장하게 될 선구적인 신기술을 위한 인큐베이터로써 NASA의 지속적인 역할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다양한 우주선 모델과 우주에서 사용하기 위해 신소재로 제작한 신발, 몰입형 우주 프로그램인 <Space Programs to the Moon, Mars and Europa> 등 우주 관련 작업을 다수 구현했다.
Space Progam Infinity-Photo-Joshua White
톰 삭스의 최신 대표작을 망라한 최대 규모의 이번 전시에서는 톰 삭스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의 전체 작품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톰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2007년 ‘아폴로 달 착륙선(LEM)’을 브리콜라주 기법으로 구현하며 시작됐으며, 그는 세계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에 매료된 후 현재까지 우주 탐사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와 우주선 등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해 오고 있다.
그는 2007년 달로 향하는 첫 번째 항해(가고시안 갤러리,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화성에 착륙해 미생물 표본을 채취(파크 애비뉴 아모리, 뉴욕)하고, 2016년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탐사(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 샌프란시스코)하는 여정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소행성 베스타에서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이기도 한 희토류 채굴 미션(데이히토할렌 현대 미술관, 함부르크)을 수행했다.
Space Progam Infinity-Photo-Joshua White
이번에 전시되는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는 다섯 번째 우주 탐사 미션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 계획을 재구성한 대형 설치·조각품에 더해 톰 삭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들로 구성된다. 톰 삭스는 우주 탐사 미션 중 첫 항로수정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 광대한 우주와 광활한 정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과 보상을 직접적으로 탐구하고, 관람객은 톰 삭스가 구현한 우주를 직접 탐사하고 자신만의 미션 수행을 통해 벽이 무한한 우주를 마주하게 된다.
<Robert Irwin Scrim Clean Air Room (RISCAR)>을 통과하는 관람객들은 지상의 불순물을 정화하고, 미로처럼 구성된 공간을 지나며 지난 미션에 활용된 작품과 탐사 중 발굴한 유물, 본 미션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신작을 만나보게 된다. 출구 방향에 위치한 멀티미디어 설치된 <Faith>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과 관계, 존재에 대해 직면할 수 있도록 한다.
Space Progam Infinity-Photo-Joshua White
26일(토) 오후 8시에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디렉터스 컷’이 상영(유료)된다. ‘스페이스 프로그램’ 속 우주 탐사 과정을 담은 장면들을 편집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톰 삭스의 우주에 대한 오랜 열정과 집념이 담긴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전시는 오는 9월 7일까지 DDP 전시1관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성인 2만원(현대카드 소지자 20% 할인)이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사진제공_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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