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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디자인 사고를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로보앤컴퍼니’ 정인애 대표

2025-02-12

디자인 사고를 통해 디자인 나눔과 디자인 가치 확산을 이루며 기업에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기업이 있다. 산업의 본질과 근본을 이해하고 조직의 서비스, 경험, 문화, 비즈니스 가치를 재창조하는 경영 컨설팅 회사 로보앤컴퍼니(lovo & Company)다.

 

로보앤컴퍼니는 2012년 법인 설립 이후, 디자인전략을 기반으로 한 경영 컨설팅, 서비스디자인, 공공디자인, R&D 연구, 디자인씽킹 교육 및 워크숍 운영, 컨셉 디자인 개발 등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사회적기업 디자인사업과 지속가능디자인지원사업의 운영사로 참여하며 지원기업의 진단 프로그램, 제품, 서비스, BM 고도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디자인 역량강화 교육,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성과 홍보를 위한 홍보 콘텐츠 제작 및 성과공유회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산업디자인과 심리경영을 전공한 로보앤컴퍼니 정인애 대표는 15년이상 디자인과 경영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해온 디자이너이자 전문가다. 그녀는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조직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기업과 공공 영역에서 디자인을 활용해 문제 해결과 혁신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경험한 그녀는 개개인의 잠재력이 존중 받으며 디자인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를 꿈꾼다.  

 


로보앤컴퍼니 정인애 대표

 

 

정인애 대표의 이러한 철학은 ‘로보앤컴퍼니’라는 회사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로보(lovo)’는 ‘사랑(Love)’과 라틴어 ‘Novo(재창조)’의 조합으로 탄생된 말로, ‘사랑으로 재창조하는 파트너(Re-creation with Love)’라는 뜻이 담겨있다. 사람과 사랑의 가치를 비즈니스의 핵심 원동력으로 보는 정인애 대표는 회사명에 단순한 감정을 넘어,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강력한 힘이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끄는 근본적인 동력인 사랑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 

 

그녀는 ”비즈니스에서의 사랑은 고객, 직원, 그리고 공동체와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바탕으로 성장과 신뢰를 구축하며, 수익을 넘어서는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원리이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사랑과 재창조의 가치를 담은 로보앤컴퍼니라는 기업명을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디자인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며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로보앤컴퍼니 정인애 대표와의 인터뷰다. 

 

로보앤컴퍼니가 운영한 '2024년 지속가능디자인 지원사업'(한국디자인진흥원)

 

 

Q. 언제, 어떻게 로보앤컴퍼니를 설립하게 됐나. 


대학생 시절, 디자이너들의 커뮤니티인 ‘창의적인 사람들의 놀이터’를 운영하며 DOMC(Design Oneness Mission Center)를 설립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에 디자인의 가치를 확산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비전을 공유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경험이 저에게 창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의 순수한 동기와 열정을 지속하려면 디자인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산업적으로도 그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2011년, 디자인 컨설팅 회사 ‘로보디자인’을 개인사업자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디자인이 단순한 외형적 요소를 넘어 정책 설계, 프로세스 혁신, 조직 문화 개선 등 기업과 공공 전반에 걸쳐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접근 방식임을 경험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들의 경영 전략과 문제해결 방식에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접목하는 것이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고, 디자인경영을 활성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디자인 사고는 조직의 복잡한 문제에 고객 중심의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법인사업자인 ‘로보앤컴퍼니’를 설립하고 디자인 전략 기반의 경영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현재까지도 디자인과 비즈니스를 연결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Q. 로보앤컴퍼니의 주요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참여형 기반의 기업 디자인(Corporation Design)을 통해 조직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깊은 공감과 산업의 근본적 흐름을 읽어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전문가 및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하여 조직의 제품, 서비스, 문화, 그리고 비즈니스 가치를 재창조합니다.

 

주요 사업 분야는 디자인 전략 및 경영 컨설팅, 서비스디자인, R&D, 교육 및 지원사업 운영입니다. 특히, 디자인 전략 컨설팅은 고객 중심의 문제를 발견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를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로보앤컴퍼니 주요 실적 소개을 소개한다면.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 안성시, 서울시가족센터, 대전디자인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SK경영경제연구소,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LG, LG헬로비전, 삼성, 모토브, 하이벗,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샤넬코리아(앵커스) 등 정부 부처, 공공기관, 대기업 등 다양한 조직과 협력하여 폭넓은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주요 실적으로는 SK하이닉스 조직문화 혁신 및 홍보관 컨셉 디자인, 행정안전부 민원서류 간소화 연구 개발,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주도 제조혁신 교육 및 지속가능디자인지원사업, 국민체육진흥공단 2024 올림픽 가치교육(K-OVEP) 운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R&D 연구과제인 소셜 AI 로봇 비즈니스 모델(BM) 개발 프로젝트 등이 있습니다. 또한, 공공서비스디자인 R&D 연구를 통해 ‘공공 정책: 책상에서 현장으로’ 와 ‘안전디자인 사인시스템 가이드라인’ 등의 연구 결과물을 출판하고 배포하였습니다.

 

공공서비스디자인 R&D 연구를 통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로보앤컴퍼니가 출간, 배포한 <공공 정책: 책상에서 현장으로>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로보앤컴퍼니가 제작한 <안전디자인 사인시스템 가이드라인>

 

 

Q. 기업은 로보앤컴퍼니의 사업 영역을 통해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나.


로보앤컴퍼니는 기업(corporate)디자인을 통해 혁신과 변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통합적 접근을 제공합니다. 먼저, 기업 내부가 기존 방식에 익숙해져 새로운 접근법을 찾기 어려울 때,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시각과 기업 내부의 경험을 결합하여 균형 잡힌 문제 해결과 혁신적 아이디어 도출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보다 넓은 시각에서 효과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실행 가능한 전략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컨설팅이 아니라, 고객 경험 조사와 시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단계별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여 이를 실제 비즈니스 모델(BM)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내부 조직의 협력 역량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내부 팀원들이 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워크숍과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합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통합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여 공동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기업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기여와 행복을 함께 실현해야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생산성과 조직 문화의 개선을 이루고, 외부적으로는 고객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여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공공서비스디자인, 사회적기업 디자인사업 등에 대한 실적이 눈에 띄는데, 이러한 분야에 특히 집중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사회와 공공 영역은 우리가 살아가는 근본적인 토대이자, 서로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사회와 환경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실행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와 세계적 부의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지속된다면, 결국 우리 사회의 기반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기업과 공공 부문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서비스디자인 방법론과 공공서비스디자인에 깊이 연구하게 되었고, 이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로보앤컴퍼니가 수행한 '2023 사회적기업 디자인사업_ 지속가능 디자인 비즈니스 진단 멘토링'

 

 

그중에서도 제가 총괄했던 ‘디자인 다이브(designDIVE)’ 참여형 워크숍은 공동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디자인다이브(designDIVE)' THE BIG DIVE DAY

 

 

이와 더불어, 공공서비스디자인 사업 심사, 국민공감 정책참여단 강의, 공무원 역량 개발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며, 디자인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서비스디자인 세미나'에서의 정인애 대표

 

 

Q.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 디자인 사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디자인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많은 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도전입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유연한 변화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로보앤컴퍼니는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경영 컨설팅을 넘어 투자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컴퍼니 빌더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안녕한’ 기업, 제품, 서비스를 발굴하여 디자인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 일환으로 유튜브 채널 ‘안녕 스튜디오’를 시작했으며, 사람들의 삶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영역에도 적극 도전하고 있습니다. 

 

Q. 로보앤컴퍼니가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로보앤컴퍼니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사랑을 바탕으로 재창조(Re-creation with love)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안녕한’ 기업과 제품, 서비스를 창출하며, 사람과 사회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스타트업, 대기업, 공공기관과의 협력하여,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 꿈이 있다면. 


먼저 가족과 동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더 깊이 사랑하며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를 온전히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매일 스스로 다짐하며 조금씩 나아가고자 합니다.

 

장 지오노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은 황무지에 도토리를 심어 나무를 키우고 숲을 조성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 또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격려하며 희망의 씨앗을 심고, 그들과 함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갈 든든한 토대를 쌓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사랑과 심리 경영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며, 사랑으로 재창조하는 여정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안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기업가로 성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특히, 대학 시절 운영했던 DOMC(Design Oneness Mission Center)를 전 세계에 설립하여 디자이너들과 함께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기업가를 양성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전 세계에 제시하고, 우리의 비전과 가치를 널리 확산하고자 합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사진제공_ 로보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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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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