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2025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화성특례시 출범을 통해 특례시 시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것.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5번째로 100만 도시가 되었다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4번째 도시가 된 화성시는 다양한 일자리와 교육환경, 문화, 교통의 성장을 통해 이러한 성장을 일구었다.
화성시가 화성특례시로 출범하면서 새로운 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화성특례시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지난 12월 25일 화성특례시는 BI 선포식을 개최,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공유하며, 화성특례시의 새로운 BI를 발표했다.
워드마크 형태로 디자인된 화성특례시의 BI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활력(Vitality)의 도시이자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3대 산업이 공존하는 스마트 첨단 미래(Intelligence), 동서남북이 균형발전(Balance)하는 도시, 교육환경, 문화, 교통, 경제 등 지속적으로 성장(Expand)하는 도시로서의 핵심가치가 담겼다. 각 키워드들의 영문 앞 글자로 완성된 ‘V.I.B.E.’는 ‘영향을 주다’라는 의미를 지닌 말로, 가장 영향력 있는 혁신적 도시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화성시의 강한 포부를 나타낸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모티브로,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던 바우하우스의 혁신적 사고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디자인은 세상을 향해 나가는 발신기지로서의 화성특례시의 V.I.B.E.를 표현했다.
워드마크 형태로 디자인된 화성특례시의 BI
열린구조의 ‘U’자 형태 도형은 유연함과 탄력성, 확장성을 의미하며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과 강한 결속력을 갖는 ‘자석’을 형상화한 것으로, 끝없는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도시로서의 화성을 의미하며, ‘반도체’ 회로를 형상화한 굴곡진 워드마크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추도시 화성의 혁신적 발전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컬러는 화성의 희망, 열정, 역동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오렌지와 지식, 혁신 기술을 상징하는 블루로 이루어졌다.
이번 화성특례시의 BI 개발을 수행한 ㈜엑스포디자인브랜딩의 담당자들로부터 BI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Q. V.I.B.E.로 화성시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V.I.B.E.는 어떻게 탄생이 됐나.
무엇을 가지고 화성을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모든 부분에 대한 자료조사와 인터뷰, 사전인식조사, 연구과정을 거쳐 화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화성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룬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됐다. 화성은 엄청나게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왔다. 새롭게 탄생된, 급성장한 도시가 바로 화성시다.
화성을 표현하는 단어로 균형, 발전이 가장 많았다. 평균 연령은 38.8세로, 전국 지자체 중 1위의젊은 인구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젊은 활력을 꼽았고,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3대 산업이 집약된 점에서 첨단 기술을 꼽았다. 인구 증가, 재정자립도 등의 특징을 뽑았고, 이러한 화성시의 특징을 언어적인 컨셉을 통해 풀어냈다.
이러한 화성의 정체성을 BI를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 화성시의 특징을 나열해보니 젊은 활력(Vitality), 스마트 첨단 미래(Intelligence), 균형발전(Balance), 교육환경, 지속적인 성장(Expand)으로 정리가 되었고, 이를 ‘V.I.B.E.’라는 단어에 담아 기준점으로 삼았다.
화성특별시 BI 적용 이미지
Q. 도시 브랜딩이 일반 기업 브랜딩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브랜딩은 어떠한 정체성을 드러낼 것인가라는 컨셉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다. 일반 기업에서는 그 정체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도시는 그렇지 않다. 도시의 정체성은 태어나는 거다. 변함없는 것을 잘 만들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Q.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글꼴 디자인이었다. 기존의 서체를 그리드를 통해 최대한 덜어내고 실용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연결, 사람 간의 연결, 도시 간의 연결 등을 생각하면서 디자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는 바우하우스의 개념이 적용됐고, 자석이라는 키워드도 등장하게 됐다. 가독성에 가장 크게 신경을 썼고, 그를 통해 독특한 화성특례시만의 워드마크가 탄생이 됐다. 화성만의 독특한 서체를 개발한 것과 다름없다. 독특한 차별성을 가진 이 디자인은 추후 화성특례시의 서체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진다.
Q. 디자인에 바우하우스의 개념이 담겼다.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어떻게 풀어냈나.
바우하우스의 가장 기본은 기능주의다. 그냥 예쁜 디자인은 의미가 없다. 실용적인 역할 즉, 기능이 있어야 한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역할을 하는 디자인을 뜻한다. 단순한 글자지만 하나씩 독립이 되었을 때도 기능적으로 완성이 되도록 하고자 했다. 자석의 형상을 나타낸 ‘U’자 형태로 어디든지 쓸 수 있는 디자인 패턴으로 완성시켰다.
이 부분 또한 이번 작업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어떤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워드마크를 선보인 사례는 없었다. 화성특례시 BI의 가장 큰 장점은 심볼과 워드마크 패턴이 같다는 점이다. 그 안에 모든 디자인 철학이 들어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존 로고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새로운 워드마크가 탄생한 사례도 유일하다. 대표적인 상징을 워드마크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특례시는 유일하게 그러한 중심을 가져가는 좋은 모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Q. 기존의 디자인이 응용됐다. 컬러에 대해 설명한다면.
기존의 심볼 마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워드마크로 디자인하고자 했다. 컬러에는 오렌지 컬러와 블루 컬러를 사용했다. 오렌지 컬러는 화성시민들에게 친근한 컬러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오렌지 컬러를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모습, 미래 비전을 담고자 블루 컬러를 함께 사용했다.
화성시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오렌지 컬러를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모습, 미래 비전을 담고자 블루 컬러를 함께 사용했다.
Q. 이번 작업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이었나.
도시의 이미지를 풀어나가는 접근 방식에 있어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했다. 바로 언어적 컨셉이다. ‘V.I.B.E.’는 화성특례시의 특징을 정립하고 담아 내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 결과물이다.
Q.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특례시는 광역과 기초의 중간 규모로,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였다. 중간 과정에서 내부 조직의 개편이 있었다. 이후에는 특례시 준비위원회, 공공디자인심의위원회 등의 관련 부서가 많이 생겨났다. 의사결정 기구가 많았기 때문에 심의, 보고, 관련자들의 다양한 의견 조율 및 통합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Q. 이번 브랜딩 작업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V.I.B.E.’에 대한 의미 전달이다. 이 안에 화성특례시의 정체성이 모두 담겨있는 셈이다. 그런데 보여지는 형태만으로 첨단도시, 연결 같은 측면만 강조가 되는 것 같아 아쉽다. ‘V.I.B.E.’에 대한 의미가 더 강조되었으면 한다.
또 한가지는 프로젝트 수행의 기간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1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작업이 이루어졌다. 중간에 두 번의 연장 과정이 있었고, 계약 기간을 넘어서는 연장이었고, 6개월짜리 프로젝트가 1년짜리가 됐다. 그 기간 동안의 시간과 인력에 대한 큰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러한 부분은 제도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성특례시의 BI는 ‘U’자 형태의 디자인 응용을 통해 여러 공공공간에서 활용될 수 있다.
Q. 앞으로 화성특례시의 BI가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나.
서체의 형태, 디자인이 다양하게 활용되길 바란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전달했다. ‘U’자 형태로 조형물 등을 만들 수 있고, 디자인을 응용하여 벤치, 버스 손잡이 등으로 제작, 여러 공공공간에서 활용되면 좋겠다. 더 나아가 이러한 화성특례시의 사례를 통해 다른 지자체들도 영감을 받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공무원은 순환보직제이기 때문에 한 담당자가 오랜 시간 프로젝트를 이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때문에 개발이 끝난 후엔 지속적으로 프로젝트가 발전되기가 어렵다. BI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있어야 지속성이 생기며 더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인터뷰어_ 최유진 편집장
인터뷰 참석자_ 엑스포 디자인 브랜딩 박혜란 사장, 임한균 실장, 김수연 팀장, 이선미 팀장
사진제공_ 엑스포 디자인 브랜딩
#화성특별시 #BI #도시브랜딩 #가장젊은도시 #도시브랜드아이덴티티 #워드마크 #VIBE #바우하우스철학 #엑스포디자인브랜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