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대한항공이 퇴역 항공기를 활용한 네 번째 업사이클링(새활용) 굿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 업사이클링 굿즈는 HL7721 항공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재를 활용했다. 기종은 보잉 777-200ER이다. HL7721은 2003년 10월 비행을 시작해 2020년 5월 은퇴했다. 전 세계 98개 공항을 1만1637차례 오고 갔다. 비행 거리는 6282만6262㎞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HL7721 동체 일부를 잘라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로 재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알루미늄 합금 두랄루민(Duralumin) 소재로 가볍고 단단한 특징을 지닌다. 사용된 동체 부분에 따라 하늘색·파란색·빨간색 등 색상이 다르게 적용돼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특히 각 제품에 일련번호를 새겨 희소가치를 높였다.
네임택은 꼬리 날개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해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기억할 수 있게 했다. 대한항공 로고를 한층 더 키워 항공사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또 기종과 기번을 새겨 업사이클링 굿즈의 의미를 더했다. 대한항공은 네임택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이름과 연락처를 각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폐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다양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라면서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항공기와의 추억을 가진 고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항공업계에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전파하고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디터_ 김수연 취재기자(ksy@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