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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플렉서블 CI 통해 지자체 CI 표준 제시, 강남구 CI 리뉴얼 프로젝트팀 

2024-08-16

강남구의 최초의 CI는 30년전 탄생했다. 1994년 개발이 되었으니, 지방자치제 시작(1995년)보다, 서울시의 CI 재정(1996년)보다 앞선 일이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강남구의 CI는 ‘지자체 CI개발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최초의 지자체 CI였던 강남구의 CI가 최근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리뉴얼 되었다. 프로젝트는 엑스포콘텐츠플랫폼(대표 양서정)이 맡았다. 엑스포콘텐츠플랫폼은 공공기관의 CI, BI, 슬로건 개발 등 공공 브랜딩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딩 및 콘텐츠 회사로 올해 30주년을 맞이했으며, 지난 30년간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국내 CI/BI의 역사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리뉴얼된 강남구 CI

 

 

엑스포콘텐츠플랫폼은 강남구의 최초 CI를 개발했던 기업으로, 과거 엑스포디자인연구소 시절 강남구의 CI를 작업했다. 엑스포콘텐츠플랫폼은 기존 강남구 CI 작업을 하며 쌓았던 강남구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강남구 CI 리뉴얼은 과거의 역사성과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리뉴얼한 바람직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리뉴얼은 과거 CI의 핵심요소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유연한 플렉서블 시스템’에 있다. 강남구 CI 프로젝트팀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변화된 강남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플렉서블 CI’를 활용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정책과 발전 방향을 유연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작업은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어 왔던 CI를 통일화 시키는 작업부터 이루어졌다.

 

 

이렇게 리뉴얼된 강남구의 CI는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어 강남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강남구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자체 CI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이번 리뉴얼에 대한 작업을 진행한 엑스포콘텐츠플랫폼 프로젝트팀의 이야기를 엑스포콘텐츠플랫폼 브랜딩사업본부 전략기획팀으로부터 들었다.

 

Q. 강남구 CI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강남구 CI 리뉴얼 작업은 어떻게 하게 됐나.

 

기존의 강남구 CI는 30년간 사용이 되어오고 있었는데, 이 CI가 바로 우리회사의 작품이었습니다. 1994년에 엑스포콘텐츠플랫폼의 모기업인 엑스포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했죠.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기도 전의 일이고, 현재 서울특별시의 CI가 재정된 1996년보다도 빨랐으니 지자체 CI 개발에 있어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만큼 강남구 CI를 잘 알고, 잘 이해하는 회사가 또 있을까요? 그래서 이번 리뉴얼 작업도 엑스포콘텐츠플랫폼이 맡게 되었습니다.

 

Q. 1995년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전부터 사용되고 있던 CI를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리뉴얼했다. 이번 CI 리뉴얼에서 가장 포커스를 둔 부분은 무엇인가.

 

저희가 분석했을 때, 강남구 CI가 개발되었던 초기 형태와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이었습니다. 원래의 강남구 CI는 45°로 안정적으로 기울어진 타원 안에 강남을 타내는 초성 ‘ㄱ’과 ‘ㄴ’이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스페이스 각각 동일한 굵기로 서로 맞닿아 있는 형태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강남구 CI는 타원이 50°로 가파르게 기울어졌고 ‘ㄱ’과 ‘ㄴ’이 떨어진 상태로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의 굵기까지도 서로 다르게 왜곡된 형태입니다. 강남구 상징물 조례상에도 CI 디자인이 원래 형태와 왜곡된 형태가 동시에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남구 하위 기관뿐만 아니라 각종 홍보물에서도 강남구 CI가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리뉴얼을 통해 CI 디자인을 통일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강남구는 대한민국 브랜드 평판 전국 1위의 도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도시입니다.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사용해온 CI를 완전히 새롭게 리뉴얼 한다면 그간 국내외적으로 쌓아온 인지도를 잃을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존 CI의 역사성과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리뉴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Q. 과거 CI의 역사성과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리뉴얼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부분일 할 수 있다. 지자체 CI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 리뉴얼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자 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이번 리뉴얼 작업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했던 부분은 강남구의 정체성과 가치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면서도 기존 CI의 핵심 요소들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역동적인 타원형을 유지하면서 45° 기울기로 조정하여 강남구의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인 자세를 계속해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강남구가 늘 앞으로 나아가는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둘째, 강남구의 초성 "ㄱ"과 "ㄴ"이 서로 맞닿은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이는 구민들 간의 유대감과 소통을 상징하며, 동시에 글로벌 도시로서의 연결성을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강남구가 내부적으로는 화합하고, 외부적으로는 세계와 소통하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셋째, 각진 모서리를 둥근 모서리로 변화시켜 구민 친화적인 가치관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강남구가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아닌, 부드럽고 친근한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심벌마크의 색상을 군청색으로 유지하면서 디테일하게 조정했습니다. 군청색은 색채 심리학적으로 신뢰, 안정, 지식, 혁신, 평화를 상징합니다. 이를 통해 강남구의 다양한 가치와 비전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리뉴얼 작업을 통해 강남구가 전통과 혁신, 소통과 연결, 친근함과 신뢰를 모두 갖춘 균형 잡힌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강남구 플렉서블 로고 모음

강남구 플렉서블 심벌마크_ 혁신강남

강남구 플렉서블 심벌마크_ 문화강남

강남구 플렉서블 심벌마크_ 안전강남

강남구 플렉서블 심벌마크_ 동행강남

강남구 플렉서블 심벌마크_ 녹색강남

새롭게 디자인된 강남구의 슬로건

 

 

Q. 브랜드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플렉서블 CI를 통해 로고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리뉴얼된 메인 CI는 강남구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이는 기존 CI의 핵심 요소들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다듬은 결과입니다. 이를 통해 강남구의 브랜드 인지도와 역사성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플렉서블 CI는 변화된 강남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이는 강남구의 다양한 측면과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표현할 수 있는 유연한 디자인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강남구의 다면적인 특성과 비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정책과 이니셔티브, 그리고 구의 발전 방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유연한 플렉서블 CI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강남구의 정체성을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플렉서블 로고에는 혁신의 파동, 문화의 조화, 안전의 길, 동행의 미소, 녹색의 잎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5개의 플렉서블 CI는 강남구의 5대 목표에 맞춰 개발되었습니다. ‘혁신의 파동’은 혁신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지속되는 미래지향적인 강남구를 보여줍니다. ‘문화의 조화’는 다채로운 장르의 문화 활동이 어우러져 살아 움직이는 도시의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강남구를 나타냅니다.

 

‘안전의 길’은 질서정연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유지되는 강남구를 상징합니다. ‘동행의 미소’는 강남구민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동행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녹색의 잎’은 도시 개발과 함께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며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강남구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강남구의 5대 목표에 맞게 개발된 플렉서블 CI. 이번 강남구 CI 작업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플랙서블 CI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Q. 이번 프로젝트 과정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이 있었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30년 전 우리회사가 만든 CI를 다시 리뉴얼 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기존 CI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시간이 지나며 발생한 왜곡을 바로잡는 과정이 도전적이면서도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또한, 강남구의 5대 목표에 맞춰 플렉서블 C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창의적 도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CI 개발이 단순한 디자인 작업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비전을 표현하는 중요한 작업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저희 엑스포콘텐츠플랫폼이 CI를 통해 강남구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해주었고, 이는 앞으로의 공공 브랜딩 작업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강남구 CI 활용방안에 대해 예상한다면.

 

새롭게 리뉴얼된 강남구 CI는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메인 CI는 공문서, 관공서 건물, 공식 행사 등에서 일관성 있게 사용되어 강남구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플렉서블 CI는 각종 홍보물, 행사, 캠페인 등에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활용되어 강남구의 다양한 면모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웹사이트, 모바일 앱,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적이고 인터랙티브한 방식으로 플렉서블 CI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더욱 원활해질 것입니다.

 

또한, 국제 도시로서의 강남구 위상을 고려할 때, 새로운 CI는 국제 행사나 해외 교류 시 강남구의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강남구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리뉴얼된 CI는 단순한 로고 이상의 의미로, 강남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 강남구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있어 새로운 CI가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엑스포콘텐츠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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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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