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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지금, 여기 진짜 우리 말 기록하는 ‘사투리는 못 참지!’전, 국립한글박물관 문영은 학예연구사

2024-07-10

문화와 정체성이 담겨있는 방언은 우리말을 풍부하게 해 주는 언어적 자산이다. 방언의 말맛과 다양성, 방언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각종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 ‘사투리는 못 참지!’가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월 13일까지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10월 9일 한글날 개관했다. 한글 창제 원리 및 철학, 한글의 변천, 문자 생활사뿐 아니라 디자인으로서의 한글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한글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조사, 수집, 보존, 관리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은 다양한 주제의 전시와 교육을 통해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 ‘사투리는 못 참지!’는 ‘우리들의 진짜 말, 방언’을 주제로 한다. 방언의 가치와 이를 보전하는 한글의 힘을 발견하고 우리 말글의 미래를 그려보는 이번 전시는 한글 편지, 실용서, 문학 작품, 방언 조사 기록과 사전 등을 통해 기록문화유산으로서 한글의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며, 지금, 여기 우리말의 모습을 기록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방언을 변화하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 보고 방언 화자들의 언어를 생생하게 담아 전시 콘텐츠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문학 속 방언을 재해석한 작품도 전시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언을 전달하기 위한 그래픽 작업, 공간 및 입체 콘텐츠도 눈에 띈다. 

 

국립한글박물관 문영은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를 기획한 문영은 학예연구사는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임용 후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2020년부터 전시부서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영은 학예연구사로부터 이번 전시에 관해 들었다. 

 

Q. 전시의 기획 배경은 무엇인가.


우리들이 쓰는 말은 나고 자란 지역, 세대, 성별, 속한 집단 등에 따라 공통성을 중심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를 ‘방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근대화를 거치며 통신과 매체가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특히 지역 방언의 개별적 특성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언어의 변화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러 요인에 의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오래도록 기억할 길이 없습니다. 

 

더욱이 방언은 손말보다는 입말에 가깝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으면 보전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문자 ‘한글’은 문화 보전과 다양성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방언과, 이를 보전하는 한글의 가치에 주목하여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전시에 담고자 했던 것은.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는 몸에 박혀 버려서 ‘참지 못하는’, 그리고 ‘참지 못해도 되는’ 방언을 듣고, 보고,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표준어’가 정책적 목적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말,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면서 배우는 말이라면 ‘방언’은 날 때부터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며 자연스럽게 배우는 말입니다. 그간 소외되고 평가 절하되어 온, 그리고 그 특색이 희미해져가는 지역 방언에 대해 박물관 전시라는 공적 담론의 장 안에서 마음껏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방언을 전시의 주제로 하면 누구나 자기의 말을 만나볼 수 있는, 그래서 어느새 누구나 전시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그런 전시가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방언 화자이기 때문입니다. 문화콘텐츠로서 방언에 관심이 많은 요즘, 참지 말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와서 방언의 말맛을 함께 즐기고 자신의 언어적 자산을 마음껏 자랑스러워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Q. 방언이 중요한 이유는.


방언은 삶의 언어이자 문화다양성의 보고입니다. 종의 다양성 덕분에 생태계가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듯, 언어 또한 다양성이 담보될 때 풍성한 문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는 마르틴 하이데거의 말처럼, 언어는 정체성을 구성하고 드러내는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방언이 주는 다양성과 공동체성이 우리 사회에 건강함을 주고 미래 세대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리라 믿습니다.

 

또한 방언은 우리말의 변화와 미래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화포와 화약 사용법을 설명한 18세기의 책 <화포식언해>에는 화포의 입구에 ‘시’ 들어갈 만한 크기의 납탄을 한 개씩 넣으라고 적혀 있습니다. ‘시’는 오늘날 전라 지역에서 ‘겨우’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 ‘포도시’의 옛 표기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글자인 ‘반치음(ㅿ)’이나 ‘비읍 순경음(ㅸ)’ 또한 그 음이 ‘여시(여ᅀᆞ〉여우)’, ‘새뱅이(사ᄫᅵ〉새우)’처럼 지역 방언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처럼 국어 변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방언의 가치를 소개하고 문자사적으로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Q. 전시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나. 


문자와 언어를 주제로 하는 우리 박물관만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방언을 중심으로 한글의 역할과 가치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었고, ‘정체성: 나와 우리의 언어, 방언’, ‘현장성: 지금 여기의 말, 방언’, ‘역사성: 국어 변화의 흔적, 방언’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시의 구성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전시 전반적으로 방언에 담긴 언어문화 다양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또한 ‘몸’에 배인 말로서 방언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시의 세부 공간을 ‘입, 손, 귀, 발’을 키워드로 구성했습니다. ‘입에 붙은 말’에서는 방언의 말맛을, ‘손에 익은 말’에서는 방언 화자가 쓴 문학 작품 속 방언을, ‘귀에 낯선 말’에서는 타지인의 방언 기록을 다루었습니다. ‘발로 뛰며 모은 말’에서는 방언 채집을 위해 각지를 누빈 방언학자들의 노력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Q. 전시의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전시는 팔도 방언 화자의 목소리가 담긴 흥겨운 음악과 함께 시작합니다. 방언은 과거의 것, 촌스러운 것,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살아 있는 말이라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풀어냈습니다.

 

‘1부 이 땅의 말’은 옛 문헌 기록에서부터 현대의 미디어 콘텐츠까지 다양한 자료를 통해 지역 방언의 말맛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먼저 방언의 개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해왔는지, 일제강점기와 근대화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표준어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담론이 교육과 매체를 통해 어떻게 펼쳐졌는지를 소개했습니다. 

 

지역 방언이 쓰인 옛 문헌 자료, ‘동학농민혁명군 한달문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1894) 등의 편지 자료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정서, 언어적 특징 등을 보여주는 방언의 특성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어지는 벽에는 방언 화자의 목소리가 담긴 다양한 영상과 음성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방언 화자의 말을 풍성하게 보고 들으며 방언의 다양성에 자연스레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부와 2부를 잇는 전이 공간에는 ‘사투리 능력고사’ 코너를 통해 관람객들이 1부의 전시 내용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사회 속 방언’ 공간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지는 못했지만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 ‘사회 방언’을 소개했습니다. 세대별·집단별로 ‘달리 쓰인 말’은 관련 자료와 함께 키오스크 정보 콘텐츠로 선보였고, ‘새로 만든 말’은 연출 영상으로 시각화 했습니다. 텍스트의 흐름과 정지, 축약과 합성을 통해 사회 방언의 조어 방식뿐만 아니라 빠르게 생산되고 빠르게 소비되는 사회 방언의 특성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2부 풍경을 담은 말’은 방언 화자가 문학어로 꺼내어 손으로 쓴 방언과, 타지 사람이 귀로 듣고 기록한 방언을 통해 방언에 담긴 삶의 풍경을 그려낸 공간입니다. 평안 방언을 볼 수 있는 김동인의 <감자> 초판본(1935) 등의 문집 자료와 더불어 박두진이 직접 시를 쓰고 빚은 도자기, 박경리 작가의 친필 원고와 만년필 등의 입체 유물도 소개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의 문신 유의양(柳義養)의 <남해문견록>(1771)은 ‘달라 말은 도라 하고’ 등의 기록이 쓰여 있어 당시 남해의 언어문화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자료입니다.

 

3부로 넘어가기 전에는 전이공간으로 제주 해녀의 말이 쏟아지는 '삼춘의 바당'을 마련했습니다. 현장 조사를 통해 직접 채집한 생생한 제주어를 통해 방언의 일상성과 다양성, 그리고 현재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해녀의 탈의장을 나서면 회색 제주 바다와 함께 '제주어가 심각한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되었다'는 문구를 만나게 되는데, 방언 소멸과 보전에 대한 인식을 불러 일으켜 3부의 전시 내용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3부 캐어 모으는 말’에서는 ‘나비 박사’ 석주명의 <제주도방언집>(1947)을 비롯하여 방방곡곡 발로 뛰며 방언을 캐어 모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방언 조사 연구의 현장성을 보여주기 위해 방언 연구자들의 집과 연구실을 찾아가 실제로 사용한 각종 장비와 기록물을 수집했고 이를 전시했습니다. 오래된 녹음기와 녹아서 붙어 버린 테이프, 낡은 노트와 서류들, 가방에 내려앉은 뿌연 먼지들까지 지역의 언어문화를 남기기 위해 오랜 시간 끈질기게 방언을 찾아다닌 숭고한 흔적들을 고스란히 선보였습니다. 당시 연구자들이 채록한 방언 화자의 음성도 관람객들이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장을 나서며 만나는 ‘다름의 아름다움’ 공간은 방언으로 펼쳐지는 지극히 일상적인 우리의 삶을 영상으로 풀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를 만든 사람들’에서 영상과 사진을 통해 관람객들이 전시의 기획과 구성, 공간 연출, 디자인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Q. 전시 기획에 있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전시 메시지에 따른 아이덴티티 기획과 연출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언의 말맛과 다양성을 전달하기 위해 그래픽과 전시 공간, 입체 콘텐츠(청음, 영상) 연출에 공을 들였습니다. 전시 그래픽을 맡은 박철희(햇빛스튜디오) 디자이너는 여덟 가지 색의 말풍선과 패턴 그래픽으로 방언의 다양성을 시각화 했습니다. 방언의 음성이 좌에서 우로 흐르며 억양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상상하며 그래픽을 제안해주었습니다. 전시 포스터에도 무빙을 넣어 참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방언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했습니다. 이수지 디자이너는 전시장 곳곳에 말풍선과 패턴 그래픽을 활용하여 전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 포스터 이미지

 

 

전시 공간의 디자인과 연출은 이보영 디자이너가 맡아 진행했습니다. 말이 쏟아지는 ‘1부 이 땅의 말’의 경우, 유물 전시 영역과 연출적 전시 영역을 나누어 구성했습니다. 연출적 전시 영역에서는 벽면 전체를 화이트 컬러로 하여 타이포그래피와 영상을 돋보이도록 함으로써 지역별 말맛을 강조하여 보여주었습니다. 유물 전시를 위한 벽부장 내부는 별도 컬러를 적용해서 연출적 부분과 구분하고 공간에 입체감을 주었습니다. 사회 방언을 다루는 포켓 공간은 네온 그린을 포인트 컬러로 적용하여 사회 방언의 특성인 매체성을 표현하고 지역 방언을 다루는 공간과 다르게 느껴지도록 연출했습니다.

 

1부 '이 땅의 말'

 

 

‘2부 풍경을 담은 말’은 문학 속 다양한 방언 표현을 통해 방언 화자들의 삶이 풍경으로 펼쳐지는 서정적인 공간으로 연출했습니다. 바닥에 흐르듯이 표현된 그래픽을 따라가는 관람객의 움직임은 이미지에 입체성을 부여하고, ‘방언’은 읽고 듣는 언어를 넘어서서 공간으로 확장됩니다. 이를 통해 방언을 감각적으로 감상하고 방언 화자들의 정서에 감응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2부 '풍경을 담은 말'

 

 

2부와 3부 사이 전이 공간 ‘삼춘의 바당’은 제주 해녀 방언에 관한 공간으로 탈의장과 바다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탈의장 내부 공간에서 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도록 공간을 설계하고, 해녀들의 대화가 풍성하게 들리는 밝고 활기찬 공간으로 연출했습니다. 반면 탈의장 외부 공간은 상반된 분위기의 무채색 공간을 조성하고 동선 끝에 제주 방언 소멸의 메시지를 제시했습니다. 생기 넘치는 방언사용의 장면과 방언 소멸의 메시지를 대조적으로 제시하여 방언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3부의 서사로 매끄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3부 '캐어 모으는 말'

 

 

‘3부 캐어 모으는 말’은 방언 연구 자료를 아카이빙 전시하고 방언 연구자들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책장과 책상 등 연구실의 가구 집기를 모티프로 진열장을 만들었습니다. 연구자들의 손때 묻은 공간 연출을 위해 진열장과 함께 오래된 컴퓨터, 서적, 필기구, 조명 칠판 등을 활용하여 방언 연구의 노력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3부 '캐어 모으는 말'

 

 

Q. 이번 전시만의 특징이 있다면. 


방언은 과거에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변화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입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방언 화자의 언어 자체가 이번 전시의 생생한 콘텐츠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영상이나 음원으로 보존된 방언 발화, 구술 자료, 방언 조사·연구를 위해 채록된 음성 등을 수집했고, 현장 조사를 통해 서울과 제주의 토박이말을 담아 왔습니다. 또한 성별, 연령, 사회문화적 배경 등을 달리하는 방언 화자들을 섭외하여 ‘팔도의 말맛’, ‘같은 듯 다른 듯 경상도 사투리’ 같은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풍부한 언어문화자원으로서 방언의 현재성과 총체성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Q. 전시 관람 포인트에 대해 설명한다면.


이번 전시는 무형의 ‘방언’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은솔 디자이너, 스튜디오 재믹스와 함께 음성, 영상 콘텐츠를 기획, 연출하여 전시 전반에 전격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전시장 곳곳의 다양한 연출 매체를 통해 방언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특히, 지역 방언을 3D 타이포그래피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 ‘팔도강산’, 모션그래픽을 가미하여 각 지역 방언 화자들의 상호작용을 연출한 ‘팔도의 말맛’, 물때 달력을 오브제로 만든 제주 해녀 언어풍경 영상에 대한 관람객들 반응이 좋습니다. 각 지역 방언 화자들의 음성 콘텐츠는 단순 청취를 넘어 억양, 어휘, 표현 방식 등 각 방언의 언어적 특징을 시각적으로도 볼 수 있도록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전시 공간 2부의 한 쪽 벽면에 시각 디자이너들이 문학 속 방언을 그들만의 언어로 해석하고 풀어낸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어, 이 또한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희애(프이치 스튜디오), 김도현(스튜디오 빠른손), 이예연(이응셋), 김영선, 김현진(팟), 홍은주, 김형재, 정사록, 이화영(보이어) 디자이너가 참여했습니다.

 

 

프롤로그 연출 영상 '팔도강산'

 

1부 연출 영상 '팔도의 말맛'

 

1부 청음 콘텐츠

 

전이공간 연출 영상 '물때 달력'

 

시각 디자이너들의 문학 작품 재해석, '팔도의 말 풍경'

 

 

Q.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방언은 우리들의 입에서 생생하게 쓰이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달라지면 그 특성이 변하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방언을 모으고 한글로 남겨두는 것 그 자체가 언어문화를 보전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일생을 바쳐온 여러 연구자들의 노력과 기록이 주는 의미가 관람객들께도 전해졌으면 합니다. 이 전시 또한 언어문화의 다양성과 한글의 힘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기록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과거에는 방언에 쓰지 말아야하는 말, 고쳐야 하는 말, 교양 없는 사람들의 말 등의 자질이 붙어 평가 절하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언어에는 나음과 못함, 옳고 그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몸에 배고 마음에 정다운, ‘진짜 말’ 방언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투리, 참지 마세요! 참지 않으셔도 됩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국립한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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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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