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동양의 문화와 디자인에 대해 연구하면서 우리 문화와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널리 세계에 알리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국민대학교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Oriental Culture & Design Center, 이하 OCDC)가 올해 개소 2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 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OCDC는 지난 20년간 한국 디자인의 정체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국제 전시와 포럼, 비엔날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OCDC를 이끌고 있는 최경란 소장(국민대학교 교수)은 가구 디자인을 기획 및 개발, 컨설팅하는 전문가로, 지난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4월 15일~21일) 기간동안 밀라노 ADI 뮤지엄에서 열린 ‘DBEW(Design Beyond East and West)’를 총괄기획하기도 했으며, 생테티엔 디자인비엔날레(Saint tien Design Biennale, France) 한국관 감독,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뮤지엄(Triennale Di Milano Museum, Milano, Italy) Korea Young Deigner 초청 큐레이터, 광주디자인 비엔날레(Pre Gwangu Design Biennale) 총감독, 광주디자인비엔날레 2023 OD 전시 기획 등의 활동을 해왔다. 최경란 소장은 지난 해 9월, 제10회 광주디자인 비엔날레에서 옻칠 가구를 처음 전시했고, 한국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던 전시가 올해 ADI 뮤지엄으로부터 초청을 받게 됐다.
프랑스 생테티엔 디자인비엔날레 2015
이탈리아 트리엔날레 밀라노 뮤지엄 코리아 영디자이너 2011
프레광주디자인비엔날레_ 트리엔날레디밀라노뮤지엄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OD 2023
옷칠을 현대적 기능의 가구에 적극적으로 적용한 디자인은 2023년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초청됐고, OD시리즈를 소개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해 ADI와 공동으로 주최한 ‘DBEW 2023포럼’을 시작으로 올해는 ADI뮤지엄의 초청으로 ‘DBEW 2024’ 전시가 이루어졌고, 최경란 소장은 이번 전시에서 옷칠 가구를 기획했다. 전시는 세계인이 가구디자인에 집중되는 시즌인 ‘Salone Del Mobile’ 국제 가구박람회 시기에 맞춰 진행됐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ADI 뮤지엄의 초청으로 열린 ‘DBEW’는 ‘옻칠 가구와 디자인’을 주제로 옻칠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며 미래 생활 가구를 위한 중요한 소재로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1994년부터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와 20년 이상 공동 연구 및 디자인 협업을 해오며 한국 디자인계에 많은 기여를 해온 세계적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 등의 협업 결과물인 옻칠 가구 디자인이 전시됐다.
최경란 소장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한 ·이탈리아 수교를 기념하는 큰 의미를 갖는 것을 넘어 디자이너 및 공예 명장들과 함께 한 협업의 전 과정을 통해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현대적 가구 기능에 지속 가능한 소재로서의 옻칠과 한국의 미학을 동 · 서양을 넘어서는 디자인으로 보여주었다.
OCDC 최경란 소장(국민대학교 교수)
최경란 소장으로부터 이번 전시 ‘DBEW’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Q. ‘DBEW전 총괄기획을 맡았다. 어떻게 기획됐나.
ADI 뮤지엄의 초청으로 이번 전시가 이루어졌다. 생활가구의 미래 소재로서의 옻칠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옻칠은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위한 시공간을 초월하는 자연 소재로, 우리가 쉽게 만나는 가구 기능에서 디자인 마감소재로서 옷칠이 새로운 미래적인 대안이 될 수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기획을 했다.
디자이너와 공예 명장들과 함께 협업하는 전 과정을 통해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현대적 가구 기능에 지속 가능한 소재로서의 옻칠과 한국의 미학을 동 · 서양을 넘어서는 디자인으로 보여주고자 기획했다.
'DBEW 2024' 전시 전경
Q. ADI 뮤지엄은 어떤 곳인가.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성의 황금 콤파스 상(Compasso d’Oro Award)을 수여하고 이탈리아 정부의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뮤지엄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한국 디자인을 선보인다.
Q. 전시를 개최하게 된 소감은.
옻칠을 통한 새로운 시도로 세계 디자인 중심 도시인 밀라노의 ADI 뮤지엄 전시에 초청이 됐다.한국의 옻칠 가구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국제적으로 많은 공감대를 이룰 거라 기대한다.
Q. 옻칠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가구 디자인을 기획 및 개발, 컨설팅하는 전문가로서 1993년 이래 30년간 국제 가구 박람회인 Salone Del Mobile를 방문해 왔다. 다소 늦었지만 이제는 외국의 디자인을 보고 참고하고 응용하는 추종모델을 디자인하는 것에서 벗어나 미래의 환경을 위해서 가구산업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또 어떤 가구가 좋은 가구인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라 생각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소재에 대한 문제가 두각 되는 시점이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To Design or Not To Design’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것이 보존 가치가 있는 물건이고 어떤 것이 절제돼야 하는 물건인지 잘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과거 전통에서 본,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시공을 초월한 소재인 옻칠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공예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옻칠은 소재가 갖는 친환경성, 시간을 초월한 영구성, 사람의 손을 거쳐 공들여 만들어지는 깊이 있는 심오감을 줄 뿐 아니라, 인간적인 전통 기술을 통해 사회와 사용자로 하여금 건강성과 안정감, 깊이 있고 격조 있는 색조의 미감을 가져다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옻칠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미래 소재와 생활 가구의 중요한 소재로 제시하고자 했다.
'DBEW 2024' 전시 전경
Q. 이번 전시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그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플라스틱 금형 양산 방식에 익숙한 디자인을 해온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한국전통예술 기법인 칠기에 대해 인공도료 마감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고 순수한 소재감과 신비로운 색감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자신의 가구디자인을 옻칠 마감으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마치 회화적으로 가구의 면에 옻칠을 하는 공정은 매우 난이도가 높다.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해 기존에 없던 디자인을 최상으로 구현하려는 한국의 장인 정신과 협력에 깊은 존경을 전한다"고 했다.
세계적인 갤러리스트인 로사나 올란디는 이번 전시장을 두번이나 찾아와 둘러보기도 했으며, 옻칠에 대해 "놀라운 비주얼이다. 가구 자체의 디자인도 그렇지만 자연 소재인 옻칠만이 구현해낼 수 있는 깊이있는 컬러감도 남다르다. 미끄러지듯 벨벳처럼 부드러운 촉감도 정말 높이 평가한다. 이번 'DEBW' 전시의 정신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전시 초청 및 판매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자 했다.
Q. 디자이너가 디자인하고 장인이 제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작업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구현하는데 있어 장인과 협업하는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 디자인, 제작의 과정 속에서 디자이너와 장인이 함께 새로운 시스템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통 원목으로 제작된 가구에 옻칠을 적용하면 부분적인 교체나 수선이 어렵고 유통과 배송에 한계를 갖는다. 우리는 현대 생활 가구의 사용성에 최적화된 방식을 찾아 원목과 옻칠이 가진 장점과 한계를 분석하여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파악했다. 산업 양산의 방식과 전통 수공 기법의 장점을 융합하는 과정은 작업에 참여한 디자이너, 목공 장인, 옻칠 장인들 모두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됐다. 이는 이제까지 해오지 않은 제작의 프로세스를 배우고 도전하며 기존의 가치를 넘어서는 즐거움의 과정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계속적으로 시스템화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최선책을 찾아가면서 더욱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갈 계획이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과정도 기존과 달랐지만 결과 또한 기대 이상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다.
기획 과정과 개발 과정, 상품화하는 과정은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참여해 프로젝트를 매니징했다. 새로운 전문적인 역할의 프로페셔널이 필요하고 또 전문적으로 교육되고 발굴되어야 하는 것도 중요한 현실이다. 이 과정에서 그간 연구소의 많은 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하였기에 짧은시간과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이번 전시가 가능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본 프로젝트와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교육 사례를 통해 새로운 프로페셔널들이 개발되고 리더십이 탄생할 수 있다. 디자인이라는 영역이 콜라보레이션의 과정이지만 특히 크라프트와 디자인을 엮어 새로운 유저의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영역 또한 가구 디자인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Q. 협업엔 어떤 의미가 있나.
협업은 그 과정과 방법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올 수있다. 각 단계에서마다 역할과 기여를 조율, 판단하고 방법들을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공예와 디자인이 만나는 지속가능한 협업 관계가 되기 위한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끝없는 연구들이 요구된다.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인가 또는 어떠한 수준을 원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무한대의 노력과 의지도 필요하다.
결과로서 만족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상호간의 열정이라는 투자 조차 중요한 결정적인 단계도 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긍적적이고 좋은 평가들은 참여자들의 노력과 의지가 합쳐져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참여작가 및 장인분들, 진행 연구원들 그리고 협력해주신 기관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Q. 이번 전시 작품들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방부, 방습성이 뛰어난 소재인 옻칠은 아사아를 중심으로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발전해왔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 정제를 통해 만들어진 화학 첨가제가 없는 방부성, 내열성이 강한 우수한 소재로, 환경 오염으로 인해 우리 건강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시공을 초월한 백 퍼센트 천연소재다. 이러한 옷칠 소재를 귀하고 품격있게 사용하는 자세도 보여주고, 그 디자인적인 실천의 결과물인 가구를 사용하면서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풍요롭게 행복하게 해줄 수있는지를 알리는 시작의 전시라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전시를 위해 기존의 어둡고 제한된 색에서 완전히 탈피한 깊고 신비로운 색상들의 현대적 감각의 배색을 개발했으며, 현대 공법과 전통 가공의 융합으로 과거 작은 물품에 사용되던 옻칠의 범위를 대형 가구로 확장되는 혁신을 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가구들은 기존에 옻칠이 주로 사용된 소품들과 달리 현대인의 삶에 사용되는 큰 가구들에 적용되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DBEW 2024' 전시 전경
Q.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현재 우리나라의 가구 산업은 우리 생활 문화에 합리적인 기능적 해석에는 최대한 접근했으나 문화적으로 전 세계가 공감하는 수준의 디자인으로 인정되기에는 갈 길이 요원하다. 박람회에 방문하는 많은 가구 관련 종사자들을 보지만 차별성을 갖추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디자인은 접하기 힘들다.
가구는 삶의 행태를 담는 도구이상의 역할로 접근해야 하며, 일상을 담는 생활의 공간에서 우리의 삶의 형태를 대변하기도하고 규정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찾아야한다. 이제는 산업화 시대로의 디자인을 선보이기 보다는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컨텐츠로서 우리의 명장들이 보존하고 있는 옻칠의 세계화를 통해 동서양이 모두 공감하며 사용하고, 소장하고 싶어하는 브랜드들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전통문화기술을 적용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에르메스급의 옷칠가구 브랜드의 탄생도 기대해본다.
이탈리아 길드의 장인정신과 한국 전통 수공예의 명장과 장인들에겐 어쩌면 양국의 디자인을 세계 수준으로 이끌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을 만들었듯이 우리의 무형 문화재를 비롯한 명장들과 함께 만든 전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본 전시에서 선보였다.
서양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의 가구 전시가 공예와 디자인 그리고 개발 진행 서비스의 만남으로 전시가 기대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Q. 한국은 세계의 디자인에 있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밀라노는 디자인 강국이 될 수밖에 없는 자체의 좋은 디자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밀라노는 산·학·연·관·민·언론·페어가 서로 협력해서 마치 오케스트라의 협연처럼 연주를 해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고, 이제 ‘디자인’하면 ‘밀라노’로 통하는 국가가 되었다. 서양에 밀라노가 있듯이 이젠 아시아의 서울이 교류와 메시지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밀라노에서 개최한 ‘2023 DBEW 포럼’은 ‘Design Beyond East and West’라는 가치를 지향하며 굉장한 화두를 가져왔으며, 이탈리아 밀라노를 중심으로 특히 서양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국내외 가구 산업계와 공예 및 장인들과의 협업을 기획과 단계적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실천해갈 것이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작업하는 장인들의 안정되고 균일한 옷칠 품질의 보장을 위한 작업 여건과 기반 조성이다. 총체적인 기획 아래 이러한 과정이 단계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지원 체계도 동시에 준비되어야 세계적인 브랜드의 예고도 현실화 될 수 있음이 분명하다. 그 진행 시스템을 준비하는 공예와 디자인 기반의 협력체계는 이제는 요원하다. K-컬쳐가 K-팝, K-디자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문화와 영역간의 협업과 이를 위한 치밀한 기획이 필요함이 분명하다.
이번 전시를 밀알 삼아 해외 디자이너와 한국의 칠기 및 목공 장인이 연합하고 국내 산업과 매칭하는 작업을 지속하려 한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문화부 및 양국 대사관과 문화원의 협력 아래 준비가 이루어졌다. 이탈리아와 한국의 콜라보레이션은 이탈리아와의 수교를 기념하는 행사로서 내년까지 지속된다.
올해 전시에서 목재에 적용된 전통 옻칠을 선보였다면 앞으로는 옻칠의 가능성을 더욱 탐구하고 넓은 활용 범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유리, 세라믹 등 새로운 소재와의 결합으로 다양한 리빙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전통문화 기술을 일상 기능 가구에 적용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 및 시공간을 뛰어넘는 현대적 생활 디자인의 가치를 확산하는 것이다.
동서를 관통하는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와 한국의 명장들이 국제협력으로 디자인한 작품이 살로네 드 모빌레와 뮤지엄에 선보일 수 있게 준비하겠다. 우리의 우수한 전통기술과 프리미엄급 디자인이 결합된 고부가가치를 통해 현대적 생활 공예와 디자인을 넘어서는 가치로서 발전되기를 바란다. 한국이 문화디자인 선진국으로서 나아갈 수 있는 방향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해외 전시로 보여주려 한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O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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