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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슈] 용인시의 생활안전을 더한 ‘2023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2023-12-28

용인시가 범죄예방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2023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마쳤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지난 3월 용인시는 사업 실무 추진과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용인소방서,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서부경찰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관련 내용을 추가한 ‘용인시 공공디자인 진흥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생활안전시설물 표준디자인을 개발을 통해 시민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고 비상시 대처할 수단을 보완한 용인시의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은 용인시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이루어졌다. 

 

용인시가 범죄예방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소화기와 비상벨

 

 

범죄 취약지역 시민의 불안감 완화 및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용인시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개발은 범죄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표준디자인은 소방, 경찰, 범죄 예방 전문가의 기초조사와 시 공공디자인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확정됐으며, 총 6억 9500만원을 들여 처인구 유림동과 기흥구 신갈동, 수지구 풍덕천1동, 3곳에 생활안전디자인을 적용한 범죄예방, 소방안전 시설물이 시범 설치됐다. 사업 대상지 내 총 65곳에 생활안전디자인이 적용된 비상벨이 설치됐고, 제작, 설치, 교체, 관리를 위한 표준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일관되고 통일성 있는 공공디자인을 구현했다. 

 

또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화재를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소화장치함을 마련,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안심귀갓길 LED 안내사인과 스마트젝터를 활용, 어두운 밤길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범죄를 예방하는 마을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임윤영 주무관

 

 

용인시 임윤영 주무관으로부터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어떻게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나.


최근 묻지마 범죄 등 사회적약자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용인시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범죄 발생 시 빠른 초기대응을 하기 위해 ‘2023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Q.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달라. 범죄예방환경디자인과 생활안전디자인의 차이는 무엇인가.


범죄예방환경 디자인(CEP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은 디자인을 통해 열악한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예방하는 사업이며, 생활안전디자인은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포함한 주민생활 안전 위험요소인 교통사고, 화재 등을 포함한 사업으로, 본 프로젝트의 명칭인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으로 공공영역에서 주민안전을 위한 안전시설물 조성 및 개선사업입니다. 

 

 

범용인시가 범죄예방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설치한 소화기와 비상벨

 

 

Q.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재 설치 운영 중인 범죄예방 시설물인 비상벨의 시인성을 강화하고, 방범시설이 부족한 공간 및 산책로, 통학로, 공원 등에 범죄예방시설물(비상벨)을 추가 적용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기존 방범CCTV와 연계된 비상벨은 주민 설문조사 결과 인식률이 낮게 나타나고, 긴급상황에 이용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펜스에 가려져 비상벨 위치를 인지하기 어렵거나 비상벨 버튼 높이가 높아 이용하기 어려운 등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비상벨 크기를 확대하고, 남녀노소 누구가 이용하기 쉽도록 비상벨 버튼 높이도 1.1m로 통일했습니다.

 

또한 원거리 및 야간에도 비상벨 위치를 인지할 수 있도록 방범 CCTV에 통일된 색상(노랑색)과 조명형 비상벨 사인을 추가 설치했습니다.

 

Q. 다른 지역의 생활안전 공공디자인과 다르게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


기존 범죄예방사업 중에 하나인 벽화, 담장 도장, 사인 조성 등 단순 환경개선 사업이 아닌 사업대상지 공공영역에서 범죄예방 환경에 필요한 시설물 디자인을 개발하고, 기존 시설물을 활용해 활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었지만 불법주정차 차량에 가려지거나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으로 인해 이용자 인지가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원거리에서도 비상벨 위치를 인지할 수 있도록 조명형 비상벨 사인 및 비상벨의 크기를 확대하고, 상단에 조명을 설치해 비상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다른 지역에서 적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디자인은.


방범시설이 부족한 공간에 별도의 비상벨(비상벨지주형)을, 학생 통학로 구간에는 ‘안심존’을 설치했습니다. ‘안심존’은 비상벨(비상벨지주형)과 보이는 소화기함(소방시설)이 결합된 시설물로 범죄 및 화재 예방을 위한 생활안전 강화시설물을 조성하고, 기존의 비상벨의 단순통화 기능이 아닌 영상통화가 가능한 비상벨을 구축해 긴급 상항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지역주민 참여, 안전 관련 주민 커뮤니티 기반 확립은 어떻게 진행됐나.


사업 시작과 동시에 주민설명회(사업 대상지 관할 통장, 지역주민 참석)를 개최해 사업의 방향과 범위를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주민설문조사,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사업대상지 민, 관, 경 네트워크를 구성, 대상지 현황을 둘러보고 문제점을 공유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과 주민 최종보고회를 통한 사업 내용을 공유하고 시설물 설치 이후 주민만족도 조사를 통한 사업의 성과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Q. 이번 개발의 목표, 기대 효과는. 


본 사업은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용인시 3개구에 범죄취약 대상지를 선정하고 진행한 사업입니다. 용인시 맞춤형 생활안전디자인 사업으로 생활안전 표준디자인 개발 및 가이드라인 배포를 통해 통일된 범죄예방시설물 구축과 시인성이 확보된 시설물이 확대, 설치돼 범죄율 감소를 통한 보다 안전한 용인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후 설치되는 범죄예방시설물이 시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용인시의 생활안전디자인과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은.


‘2023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이 도심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생활안전디자인’을 개발, 적용했다면, 내년에는 하천, 수변공원 등과 같이 재난(하천 및 시설물 침수 등)에 취약한 지역에 적용 가능한 재난안전디자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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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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