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1
캘리그라퍼 모은영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이 인사동 인사1010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전경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캘리그라피 외길 인생의 정수를 담은 모은영 작가의 이번 전시의 제목은 ‘섬, 섬 그리고…’다. 전시에서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실존성을 섬에 이입시키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매개체로서의 캘리그라피를 보여준다.
“캘리그라피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배”라고 말하는 모은영 작가는 “하나의 섬도 아름답지만, 섬들이 모여 더 아름다운 비경을 만들어 내듯이 획의 기운생동과 재료마다 가지고 있는 물성을 실험하며 종이 위에 섬을 노래한다”고 밝혔다.
전시 전경
모은영 작가는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삶의 끊임없는 변화와 진화에 비유하며, 모든 순간과 캘리그라피의 획이 변화하는 창의성의 바다에 섬이 되어 고립, 그리움, 연결이라는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작품을 통해 펼쳐낸다.
전시에서는 총 24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단아하고 편안한 글과 그림이 담긴 작품속에서 치유의 감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러한 치유의 감정은 모은영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모은영 작가는 “사람은 스스로 오롯이 홀로서기가 되어야 타인과의 견고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섬은 사람이다. 홀로됨도 있지만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고립과 그리움, 연결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모은영 작가의 작품
모은영 작가의 이번 전시에 대해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일구 명예회장은 “어릴 적부터 보고 느끼며, 마음속에 간직했던 아름다운 섬에 대한 그리움을 하얀 화선지 위에 붓질로 표출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며 “사람들이 숨 쉬며 살아가는 자연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고, 자연 속에 펼쳐진 섬들에 대한 아름다운 메시지를 조형적인 문자나 그림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서예와 회화, 디자인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작품에서 동적인 필선이나, 먹의 농담 변화, 적절한 여백의 균형미를 통한 무한한 표현력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끌어내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이 듬뿍 배어 있다”고 했다.
모은영 작가는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이사,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이사, 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어(語)울림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캘리그라피 저변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모은영캘리그라피디자인’ 대표로 캘리그라피 교육과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대기업 및 정부기관에서 150여 회의 캘리그라피 특강을 해온 모은영 작가는 100여 회에 이르는 단체전에 참여해왔고, 튀르키예 교류전 등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캘리그라피 시연을 선보인 바 있으며, 백석예술대학교 디자인미술학부 캘리그라피 외래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전시 전경
고립된 섬에서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모은영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인적, 창의적 진화를 친밀하게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는 인사1010 갤러리 1층에서 12월 5일까지 열리며, 전시의 개막식은 12월 2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모은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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