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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 이슈] 서울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서울디자인 2023’

2023-10-26

서울의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2023’이 DDP에서 개막했다. 

 

DDP디자인론칭페어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은 구 서울디자인위크로 2014년 시작됐다. 시민디자인축제 ‘서울디자인위크’와 산업 비즈니스 론칭쇼 ‘DDP디자인론칭페어’를 함께 개최해 서울의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행사다. 

 

올해의 주제는 ‘가치 있는 동행(Valuable Life)’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ESG 중심의 관점으로 해석, 국내외 기업과 디자이너, 소상공인과 함께 디자인 전시, 컨퍼런스, 마켓 부대행사 및 이벤트 등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제전시: 현명한 동거

 

 

디자인 전시는 총 7가지 콘텐츠로 이루어진다. 먼저 주제전시는 ‘현명한 동거’를 주제로 24명의 디자이너, 아티스트, 배우 등이 ‘현명하게, 소중하게, 오래도록’ 간직해온 소장품을 보여준다. 전시장엔 천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페르시안 카펫이 깔려 있고, 그 위로 실용적인 덴마크 빈티지 가구가 놓여있다. 각 가구들에 놓인 물건들엔 각각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정구호 피큘리어인튜이션 대표가 맡았다. 우리가 구매한 물건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는 전시를 통해 가치 있는 소비로 구매한 물건과의 현명한 동거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기업+영디자이너 브랜드 전시

 

 

‘기업+영디자이너 브랜드 전시’에는 BMW 코리아 미래재단, 구정마루, 디오리진, 송월타월, 아모레퍼시픽 등 13개 기업이 참여, 국내 대학과 연계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최우상을 수상한 아모레퍼시픽+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의 ‘아무래도’팀은 기존 헤어 제품을 위한 헤어 케어 툴을 개발, 머리를 감는 행위에 대한 유쾌한 탐구를 토대로 쉽고 재미있게 머리를 감을 수 있는 특별한 도구들을 제안한다. 이 밖에도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 굿즈부터 리필 스테이션과 친환경패키지 팝업마켓까지 ESG 가치실현을 추구하는 기업과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만나 새롭게 탄생한 ESG 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된다. 

 

‘2023 DDP디자인론칭페어’에서는 소상공인과 디자이너 협업을 통해 개발된 ‘컬래버레이션’ 제품 182점 중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60개 제품과 국내외 디자인 스튜디오 12개사가 새롭게 출시하는 ‘론칭’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알루미늄 가공 기술력과 디자인이 만나 정밀하게 구현된 액세서리 트레이, 재료의 특성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제작 공정이 돋보이는 사이드테이블 등 세상에 없던 디자인이 전시되며, 행사 기간 중에는 라이브커머스가 진행, 론칭 전시에서 소개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파빌리온

 

 

어울림 광장에는 ‘제로웨이스트 파빌리온’이 마련돼 있다. ‘서울디자인 2023’ 공간 큐레이터인 유이화 대표(ITM 건축사무소)와 한솔제지, 구정마루, 한솔홈데코가 함께 만든 이곳은 3사의 폐자재를 활용, 철거 후에도 쓰레기가 전혀 남지 않는 착한 시민 쉼터로 조성됐다. 이곳에선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해외 트렌드 전시

 

 

네트워킹 큐레이터인 전미경 대표(스피커)와 함께 ESG 가치실천에 앞장서는 국내외 대표 기업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홍보 전시와 굿즈 팝업 마켓이 열리는 ‘기업 전시&팝업’, 디자인싱가포르카운슬과 연계하여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우수 디자이너의 ESG 트렌드 전시를 통해 해외 우수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해외 트렌드전시’도 열린다. 

 

 

반 시게루 재난주택 모듈전시

 

 

팔거리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의 재난주택 모듈전시가 열린다. 그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를 활용해 실제 현장에서 설치 및 철거, 재건축이 가능한 한국형 재난 임시주택 모델을 모듈형태로 만들었다. 

 

어울림광장과 미래로, 팔거리 등 야외공간엔 디자인 마켓이 펼쳐진다. 19개국 주한대사관과 협력해 기획된 ‘글로벌 ESG트렌드 마켓’, 업사이클 디자인 소품, 폐지를 활용한 캐리커처 서비스, 반려동물을 위한 잡화 등 요즘 핫한 트렌드 소상공인 셀러들이 참여하는 ‘소상공인 ESG트렌드 마켓’, 대한민국 대표 플리마켓인 문호리 리버마켓과 협업한 ESG 가치 실현 마켓 ‘문호리 ESG 마켓’ 등이다. 디자인 스튜디오의 미세한 하자 제품 또는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디자인 리퍼브 마켓’,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창작 제품을 판매하고 더 이상 쓰지 않는 장난감 등 재활용품을 물물교환하며 경제 개념을 배우는 ‘어린이 경제 마켓’ 등도 운영되며, 행사 기간 중에는 행사 굿즈 증정,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10월 26일에는 ‘서울디자인 컨퍼런스’가 열린다. 트렌드 분석가 김난도 교수와 건축가 반 시게루 등 국내외 디자인, 인문, 건축계 인사들과 기업이 참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펼치고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서울디자인’은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서울 시내 문화공간, 편집숍, 카페, 숙박, 팝업공간 등 200여 곳을 ‘서울디자인 스폿’으로 지정, 서울시 일대가 디자인 축제의 장이 된다. 홍대/연남/합정, 동대문/종로, 성수/한남, 강남/잠실 등 지정된 디자인 스폿에는 행사기간 동안 ‘서울디자인 스폿’ 플래그가 부착되고 특별 할인, 전시 할인권 증정 등 연계 이벤트가 진행되며, 연남동, 연희동 일대의 24개 지역상점에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 및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식음료와 디저트, 플리마켓, 워크숍, 토론 등이 마련된다. 성수동에서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무형의 가치를 위한 장례식’이라는 컨셉으로 김종완 공간디자이너의 팝업전시 ‘유형에서 무형으로, 다시 영원으로’가 진행된다. DDP 주변 동대문/종로에는 고즈넉한 북촌에 위치한 한옥스테이부터 창신동, 동묘 골목에 숨겨진 맛집까지 서울의 오랜 정취와 젊은 감성이 만난 독특한 공간들에서 무료 증정과 할인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디자인 2023’은 오는 11월 2일까지 DDP에서 열리며, 디자인 전시 입장료는 성인 1만 2천원, 컨퍼런스 입장료는 7만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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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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