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2
모두를 위한 디자인 축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이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올해 주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모두가 누리는 공공환경을 함께 상상하고 더 나은 미래로 향하자는 의미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포스터 이미지
‘모두가 누리는 공공환경을 페스티벌을 통해 함께 상상하고 더 나은 미래로 향하자’는 의미를 시각화한 비주얼 아이덴티티에서는 빨강, 파랑, 노랑의 고유 색상과 원과 화살표의 고유 요소를 변형, 활용해 지난해에 이은 행사의 지속가능한 확장을 모색하고자 했다.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열린 행사는 올해 부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부산은 도시문화부터 해양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디자인을 활기차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공공디자인을 더욱 확산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부산을 거점으로 택했다.
부산 F1963
주제행사장은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부산 최대의 복합문화공간 F1963으로, 더 이상 가동되지 않는 공장을 리노베이션한 이곳에서는 주제전시가 열린다. 주제전 ‘모두를 위한 디자인: 우리가 꿈꾸는 보통의 일상’은 누구나가 경험하는 일상을 배경으로 일상 속에서 만나는 공공디자인을 경험시켜준다. 전시의 큐레이팅은 권정민 계원예대 교수와 한정희 전 디뮤지엄 부관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전시는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집’, ‘동네’, ‘학교’, ‘일터’, ‘쇼핑’, ‘대중교통’ 등 여섯 개의 일상 공간으로 구성된다. 하루를 보내는 순서에 따라 공공 디자인 사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키는 ‘관객 친화형 전시’로 꾸며진다.
주제전시_ 삼화페인트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
전시는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나아가는 곳이자 모두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상징적인 공간인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시작으로 ‘집과 커뮤니티’에서는 컬러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해 모두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주거 환경에서의 유니버설디자인을 소개하고, ‘동네의 품격’에서는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공공디자인을 소개한다. ‘교육 환경’에서는 장애/비장애 학생 모두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학습환경을, ‘업무 공간’에서는 신체적, 심리적 다양성을 고려한 업무환경과 일과 쉼의 균형을 위한 업무 공간인 부산 웨케이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보통의 가게’에서는 장애유무, 연령을 떠나 모두가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보통의 가게’를, ‘대중교통과 귀갓길’에서는 모든 이용자를 위한 안전하고 편안한 귀가길의 다양한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북아현동경사형엘리베이터(2023 공공디자인대상 대상 수상)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통해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키는 전시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수상작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전국의 우수 공공디자인 사례와 함께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전한다.
참여거점_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의 공공디자인 거점 165곳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F1963을 비롯,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국립해양박물관, 영주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부산시민공원 등 도시재생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례, 부산과 해양 문화, 유니버설디자인의 테마로 구성되는 부산의 공공디자인 특구의 40곳에서 열린다.
참여거점_ 제주안전체험관 유니버설디자인체험장
참여거점_ 국립수목원 숲이오래
참여거점_ 충주 탄금힐링레포츠파크
이외에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과 경기, 충청, 전라, 제주 등지의 국·공립 기관 우수 공공디자인 사례 및 민간에서 공공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공간 등 125곳에서 이번 페스티벌을 만날 수 있다. ‘문제해결 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 ‘배리어프리’ 등의 키워드로 특징지어지는 공간들이다.
친환경 농부시장 마르쉐(부산 F1963, 서울 성수), 대한민국건축문화제(문화역서울284), 어반스케쳐스 서울(Urban Sketchers Seoul)과 함께 하는 도시 스케치(부산시민공원, 서울숲), 학술대회(문화역서울284) 등이 마련되며,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립수목원, 서울시의 ‘서울은 미술관’ 등 국·공립기관 등이 축제에 참여, 모두를 위한 디자인과 지구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와 워크숍을 진행한다. 축제의 하나인 ‘2023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은 10월 27일 서울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개최된다.
10월 24일에는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열린다. ‘장벽이 없는 삶,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에서는 국내 공공기관 및 기업이 참석해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을 펼치고, 일본 내각부 무장애·유니버설디자인 자문위원인 도요대학의 다카하시 기헤이(Takahashi Gihei) 교수로부터 일본의 유니버설디자인 정책과 사회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세션은 ‘더불어 행복한 삶의 환경’, ‘포용적 사회의 보편적 복지’, ‘모두의 지역, 지속 가능한 문화’로 이루어진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위한 투어코스가 마련되며, ‘공공버스’가 운영된다.
사회 구성원 누구나 일상에서 공공디자인을 경험하고 실천하며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은 10월 19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며,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publicdesign.kr/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한국공예·디자인문예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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