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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포커스] 문화예술재생공간에서 빛과 음악으로 만나는 달리와 가우디

2023-06-23

워커힐 퍼시픽 홀은 1963년 현대식 무대시설을 갖추고 개관, 워커힐 쇼를 대표하는 파격적인 무대 ‘하니비 쇼’를 선보였고, 한국 문화 관광을 대표하는 공연이자 극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빛의 시어터 입구. '워커힐 시어터'에 대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 Design Jungle

 

 

1978년 워커힐 시어터를 신축, 민속 공연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쇼’, ‘할리우드 쇼’, 프랑스 ‘리도 쇼’, 영국 ‘런던스 피카딜리 쇼’ 등 세계 최정상급의 외국 쇼를 초청, 세계적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로 만들었으며, 누적 관람객 962만이라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한국 공연문화의 중심이 된 이곳은 한국 공연 분야뿐 아니라 영화, 방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2022년 5월, 기존 공연장의 특장점을 살리면서 고화질 프로젝터와 서버, 스피커, 영상 음향 자동화 시스템 및 3D 음향 등 최신 기술과 조명, 무대장치 등을 갖춘 새로운 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로 재탄생했다. 

 

60여 년간 국내 공연 문화계에서 상징적 역할을 해온 워커힐 시어터(구 가야금 홀)에서 새롭게 태어난 ‘빛의 시어터’는 ㈜티모넷의 제주 ‘빛의 벙커’ 개관 이후 서울에서 선보이는 ‘빛의 시리즈’ 전시관이다.

 

‘빛의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몰입 전시 프로젝트로, 오래된 장소에 100여 개 프로젝터와 수십 여개의 스피커를 설치, 세계적인 거장들의 예술작품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문화재생 콘셉트의 전시다. 서울과 제주를 비롯, 파리, 뉴옥, 암스테르담 등 전 세계 9곳에 개관했다. 

 

 

전시 전경 ⓒSalvador Dalí, Fundación Gala-Salvador Dalí, c/o SACK 2023 ⓒTMONET

 

 

조명과 무대장치 등 기존 공간의 특색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인 ‘빛의 시어터’는 총면적 1,500평, 최대높이 21m의 웅장하고 압도적인 규모, 고화질 라이선스 이미지를 구현할 수많은 고화질 프로젝터와 서버, 스피커를 비롯해 영상 음향 자동화 시스템 및 3D 음향 등 최신 기술이 집약, 특별하고 감각적인 몰입형 예술 전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Dali : The Endless Enigma)’로, 빛의 시어터 공간을 처음 구축할 때부터 계획됐던 전시다. 전시의 아트 디렉터는 몰입형 공간 및 디지털 전시를 연출, 다양한 장소와 공간을 문화와 예술로 재탄생 시키는 지안프랑코 아인누치(Gianfranco Iannuzzi)가 맡았다. 이미지와 소리, 빛을 기반으로 한 전시에서는 관람객 스스로가 웅장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시 전경 ⓒSalvador Dalí, Fundación Gala-Salvador Dalí, c/o SACK 2023 ⓒTMONET

 

 

빛과 음악을 통해 달리의 작품세계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과 함께 영상을 통해 달리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점이다. 공간 전체를 감싸는 영상과 웅장한 음악이 관람객을 작가의 작품안으로 끌어들인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독창적인 작품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전시는 달리가 구현한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작품 세계와 그의 뮤즈이자 협력자였던 아내 갈라에 대한 사랑 등을 주제로, 회화, 드로잉, 사진, 설치, 영상 등을 활용한 시퀀스로 구성된다. 

 

 

전시 전경 ⓒSalvador Dalí, Fundación Gala-Salvador Dalí, c/o SACK 2023 ⓒTMONET

 

 

전시의 시퀀스는 프롤로그, 카다케스, 극장-박물관, 형이상학적 초현실주의, 연상, 장신구와 메이 웨스트, 영화와 사진의 세계, 초기 초현실주의 작품, 이중의 이미지, 원자화, 예수와 갈라, 신고전주의의 영향으로 이루어지며,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구체의 갈라테이아(Galatea of the Spheres, 1952)>, <레다 아토미크(Leda Atomic, 1947-1949)> 등 현실과 의식, 환상, 기억의 신비를 혼합해 그림에 세심하게 적용한 그의 작품세계를 특별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사운드트랙과 함께 펼쳐진다. 핑크 플로이드는 기술적인 실험을 통해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20세기의 전설적인 영국의 밴드로, 이성적인 메커니즘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실험을 거듭한 달리의 작품과 접점을 이룬다. 

 

전시 전경 ⓒDirection & Design: Cutback / Production: Culturespaces Digital® / ⓒTMONET

 

 

달리의 전시와 함께 기획전으로 열리는 스페인의 상징적인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의 전시 ‘가우디 : 상상의 건축가(Gaudí : The Architect of the Imaginary)’도 감상할 수 있다.

 

가우디는 달리에게 큰 영감을 준 작가로, 전시에서는 건축물에 내리쬐는 햇빛의 궤적을 따라 가우디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작력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가우디 건축물의 쌍곡선 아치, 비스듬한 기둥, 물결형의 외벽이 눈 앞에 나타나며, 유기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진 세라믹 모자이크가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와 함께 컨템포러리 쇼 ‘또 다른 정원(The Other Garden)’이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음악과 함께펼쳐지는 영상을 통해 마법과 같은 황홀함, 자기 성찰, 새로운 만남, 자연의 우아함을 느낄 수 있다.  

 

㈜티모넷은 제주 제2부지, 속초시 부지 확대와 더불어 국내 작가들과의 콘텐츠 협업을 통해 빛의 시리즈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는 2024년 3월 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성인 29,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사진제공_ ㈜티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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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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