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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그래픽 디자이너에서 작가로, 디자이너 출신 작가 김영기 

2023-06-19

자연을 소재로 간결하면서도 응축된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업을 펼치고 있는 김영기 작가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40여 년간 그래픽 디자인을 해온 디자이너 출신 작가다. 

 

김영기 작가

 

 

CI 및 BI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에이앤비(A&B)라는 디자인 회사를 통해 국내 유명 대기업의 디자인 작업을 해온 그는 현재 작가로 전향,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전시 전경

 

 

김영기 작가가 지난 5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디자인아트페어 ‘청춘별곡’에 참여, 전시를 가졌다. 

 

지난해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렸던 개인전에서 구상과 비구상 작품을 함께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여백의 미를 살린 동양적인 컨셉의 작품을 현대적이면서도 간결한 조형적 이미지를 통해 선보였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약되고 응축된 이미지를 담은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본다. 

 

Q.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다. 


군대 전역 후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 교수연구실에서 CI연구원으로 시작으로, 84년도 호돌이를 디자인하신 김현 선생님과 함께 디자인 파크를 설립, 10년간 디자인 파크에 재직했다. 

 

93년 독립해서 에이앤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CI, BI만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전문회사를 설립했고, 국내 유수 기업과 단체 등의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400여개 가 넘는 개발했다. 주요실적으로는 LG , 삼성 SK, 현대의 스포츠구단과 참이슬 소주의 라벨디자인 등이 있고, 양승춘 교수님과 함께 88서울올림픽 엠블럼 디자인을 했다. 

 

<공허한 유혹>, 950X650, 2022

 

<추억의 회상>, 650X940, 2022

 

 

Q. 어떻게 작가로 전향하게 됐나. 


디자인 비즈니스라는 것이 갑과 을의 관계다. 주로 프로젝트 자체가 갑에 의해 맞춰지는 맞춤형 프로젝트다. 회사를 접으니 늘 마음속에 뭘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내 감성과 감각을 발휘하며, 내가 중심이 되는 그런 일을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게 뭘까 고민하다 그림을 그리게 됐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단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내제된 갈망이랄까, 욕구의 전환이었던 것 같다.

 

Q. 언제부터 작업을 했나. 


디자인을 조금씩 해오다 한 5년전쯤부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생각날 때마다 그리고 싶은 이미지들을 스케치하고 메모하며 쭉 스크랩해왔었다. 그 스케치 노트가 수십권은 된다. 그 흔적들을 모아 지금 작품화하고 있다. 

 

<엉켜진 가슴꽃>, 550X790, 2023

 

<내 마음의 검증>, 750X540, 2023

 

 

Q. 작업 철학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기성작가들은 일반인들이 보기엔 대부분 접근하기가 어렵다. 작가의식이 강하다. 나는 디자인을 해왔기 때문에 상대와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쉽게 이해되는 작업하려고 노력한다. 간결하고 응축된 이미지를 도출해서 매우 심플하게 만드는 것이 철학이라 할 수 있다.  

 

<내 영혼의 반추>, 580X810, 2023

 

 

Q. 영감은 어디에서 받나.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주말마다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산이나 나무, 꽃, 새 등 여러가지 자연물에서 모티브를 얻는다. 난 자연을 무척 사랑한다. 

 

Q. 작품의 이미지가 매우 간결하면서도 섬세하다. 


디자인의 심볼이나 로고는 대중과의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집약적으로 조형을 만들어내지 않나. 자연물을 어떻게 간결하며 응축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고 노력하다 보니 이런 작업들이 나왔다. 

 

<자연의 확장>, 1,000X620, 2022

 

<상념들의 집합>, 680X880, 2023

 

 

Q. 색연필을 사용한다. 어떻게 사용하게 됐나. 


수많은 작가들이 그림 그리는 방식으로 아크릴화, 유화, 수채화, 동양화 등 여러가지 기법을 사용한다. 난 작업하는 공간의 제약도 있고 해서 우연히 색연필을 사용하게 됐다. 디자인의 감성을 구현하기 매우 좋은 재료다. 색연필로 그려보니 재미도 있고, 섬세한 표현도 가능하고, 그라데이션을 표현하기도 좋다. 

 

Q. 앞으로의 계획은.


꾸준한 작업을 통해 보다 평가받는 디자이너 출신의 작가가 되는 것이다. 화단의 장벽이 상당히 높아서 디자이너 출신들이 화단에 접근하기가 쉽진 않다. 디자이너로서 나만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볼까 한다. 디자인은 나의 일상이기도 하지만 그림 그리는 일은 더욱 즐겁고 보람될 것 같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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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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