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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전시 포커스] 세계 각지의 일러스트레이터 작품 만날 수 있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23-04-22

56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이 3년만에 돌아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1964년부터 지금까지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축제 ‘볼로냐 아동 도서전(이하 BCBF)’은 이탈리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이자 최초의 대학이 있는 볼로냐에서 열리며, 해마다 세계 80여 개 국가, 1,500개 이상의 출판사와 멀티미디어 업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고 규모의 아동 도서 박람회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참가하는 박람회이기도 하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1967년부터 시작, 지난해인 2022년 제56회를 맞이했다. 권위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70~80여 명의 일러스트 작가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 매년 평균 70여 개국, 3천 명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공모에 참여, 재능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총집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불린다. 

 

'2022 볼로냐 아동 도서전' 비주얼 아이덴티티

 

 

전시는 매년 전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제작하는데, 이번 전시인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56th’의 아이덴티티는 멕시코 출신 일러스트 작가인 솔린 세쿠르의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펜데믹 이후 오랜만에 열리는 축제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여덟 가지 동물 캐릭터가 즐거운 아이디어와 행복한 선물을 가져오는 선물을 표현했고, 이번 전시에서는 올모, 시코, 파차, 리브리, 케프, 님보, 로타 & 비타 등 여덟 가지 동물 캐릭터와 함께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92개 국가 및 지역의 3,783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해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참가자중 2%만이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이 됐고, 전시에서는 총 78명의 원화작품 3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 일러스트가 아닌 이야기를 품은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로 꾸며진다. 작가들이 그림 속에 풀어놓은 이야기들은 상상력과 영감을 주고, 동심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상' 2021년 우승자 페이신 조 특별전

 

 

2021년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상’ 우승자 특별전으로 시작되는 전시는 총 5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귀엽고 행복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동물’ 섹션에서는 고양이, 강아지, 물고기 등 그림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하고 편안한 교감과 위로를 전한다.

 

 

 

전시 전경

 

 

자연의 변화를 예민하게 관찰하고, 교감, 존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두 번째 섹션 ‘자연’, 그림책 속에서 볼 수 있는 슬픔, 기쁨, 아픔의 드라마를 우리 이웃의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특별한 오늘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일상’ 섹션을 거쳐 마지막 섹션인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 구전되면서 내려오는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내용을 담은 기묘한 상상과 꿈의 잔상을 그림으로 기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 전경

 

한국 작가 섹션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여럿 볼 수 있다. 2022년에는 김미정, 김미화, 김지형, 나은경, 나일성, 박현민, 서선정, 오세나, 이순옥, 최다니 등, 10명의 한국 작가가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참가국 중에서 가장 많은 선정작가가 배출됐고, 이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 공간이 마련된다. 

 

라가치상 수상작 모음 전시 전경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전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과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일러스트 작품과 함께 출간된 다양한 그림책을 즐길 수 있는데,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그림을 담은 아동도서에 수여되는 ‘어린이 도서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도서와 ‘볼로냐 아동 도서전’ 출품도서들의 번역본, 원서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회 연계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씨씨오씨 강욱 대표는 “3년만에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을 다시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그림책 일러스트에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함과 따스함을 통해 각종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한국 관람객들의 원화 전시에 대한 니즈가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길 바란다. 단순 일러스트 전시가 아닌, 이야기를 품은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로 작가가 그림 속에 풀어놓은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에게는 상상력과 영감을, 어른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밝고 따뜻한 행복감을 전해주는 전시는 6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B1층 제7전시장에서 열리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15,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씨씨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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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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