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5
한식도락 제작과정 (사진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ˑ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한식문화에 관심있는 이들이 쉽고 즐겁게 경험하도록 이동형 전시 플랫폼인 한식문화상자를 해외로 보급하고 있다. 공진원은 보급 대상 공모를 앞두고, 한식문화상자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다큐 형식의 홍보 영상으로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한식문화상자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오감(五感)을 활용해 공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이동형 전시 상자다. 나무로 된 상자를 펼치면 전시 플랫폼이 되고, 그 위에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소반과 단청기러기, 누비화병, 무형문화재가 생산한 채상 등 전통 공예품이 어우러져 한식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 플랫폼이 되는 한식문화상자를 비롯해 함께 전시되는 물품들은 모두 우리 소재와 전통 방식, 한국적 디자인을 반영해 완성되었다.
이번에 제작된 한식문화상자 홍보영상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문화상자가 만들어지고, 물품이 제작되는 과정에 담긴 장인과 작가들의 수공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해 전통을 지켜나가는 이들의 노력과 정신을 담았다.
한식문화상자 메이킹 영상에는 내로라하는 한국 전통 공예 작가들이 등장한다. 문화상자 외형을 만든 권원덕 작가를 비롯해 이형근(유기식기), 김윤지(백자식기), 정숙희(통영누비), 이예지(좌등), 박윤환(화문석), 서신정(찬합), 김영민(나주소반), 김태연(궁중준화), 정대훈(한지함) 등 여러 장인과 작가의 인터뷰를 담았다.
공예 작가들은 이번 영상이 세계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활용된다는 취지에 공감해 자신들의 비밀스런 작업 공간을 최초로 공개하고 영상에 작업 과정을 담는 것을 허락했다.
한식문화상자 메이킹 영상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면은 ‘손’이다. 여러 장인의 손이 나무의 살을 깎아내고, 실을 꿰고 매듭을 지으며, 한지를 세밀하게 다루기도 하고, 흙으로 그릇을 빚어낸다. 카메라는 다양한 손을 클로즈업 하여 한국 전통의 미(美)를 담은 공예품을 완성해내는 과정을 따라가며 비춘다.
기계와 컴퓨터 장비가 다양하게 활용되는 현대에도 장인들은 쉬운 길이 아닌 정성을 담는 방식으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영상은 ‘궁중잔치’, ‘반가잔치’, ‘하루잔치’, ‘한식도락’ 총 4편이며 공진원 공식 유튜브 채널과 곧 완성될 한식문화상자 누리집을 통해 볼 수 있다.
공진원은 2020년부터 한식문화상자를 제작해 해외에 보급해왔다. 한식문화상자는 현재 재외 한국문화원 및 문화홍보관 7개국 9개소에 보급되는 중이며, 파리를 비롯해 런던(이상 ‘21년), 동경, 아부다비, 아스타나(이상 ‘22년), 스톡홀름, 오사카, 로스앤젤레스(이상 ‘23년 4월 예정) , 뉴욕(‘23년 하반기 예정)에 보급되어 해외 한식문화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공진원 관계자는 “전통분야의 내로라하는 창작자들이 협업하여 제작한 한식문화상자를 해외에 소개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해외 현지 문화홍보관과 기관을 통해 한국 문화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진원은 4월 7일(금)부터 5월 10일(수)까지 《2023 한식문화상자 보급지원》 공모를 추진한다. 공모 대상은 한국문화 관련 국외 유관기관(재외 한국문화원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진원 누리집(https://www.kcd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_박아름 취재기자(par@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