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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포커스 인터뷰] 시사부터 일러스트까지,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 풀어내는 시사만화가 유환석 작가

2023-04-03

시사만화는 짧은 컷들로 이루어지지만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정치적 풍자뿐 아니라 서민들의 아픔까지 큰 공감을 일으키는 시사만화는 짧지만 깊이 있고 강하다.

 

유환석 작가는 스포츠조선 시사만화 <헹가래>로 잘 알려진 시사만화가다. 무려 17년간 5,000회를 연재했다. 강원일보의 <공수래>도 7년간 2,000회를 연재했다. 현재는 2018년부터 내외뉴스통신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헹가래>

 

 

시사만화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작업은 시사만화로만 그치지 않는다.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그는 금보성아트센터 ‘시사만화초대전’, ‘한국일러스트레이션 국제초대전’, ‘프랑스 쌩-쥐스트-르 마르텔 국제시사만화 살롱 초대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제 포스터전’, ‘대만 한자포스터전’, 호주 멜버른 ‘국제 일러스트 초대전’, ‘便安:COMFROT전’, ‘우루과이 일러스트레시션 어워즈’ 등 수많은 전시 및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여왔다. 

 

<춘천풍경>

 

<호반춘천>

 

 

최근에는 춘천 갤러리툰에서 그의 ‘카툰, 일러스트레이션 초대전’이 열렸다. 그는 이슈를 기록하고, 독자들에게 자신의 만화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자 자주 전시를 갖는다.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유형과 유형전’을 통해 새로운 시도로 완성시킨 작업을 선보인다. 처음으로 마임에 카툰을 접목시킨 700cm x 280cm 크기의 대형 일러스트 작업이다. 여기엔 새로운 ‘有形’을 창조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유환석 작가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을 보면서 중학교때부터 시사만화에 대한 꿈을 키워온 그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헹가래>

 

 

시사만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다양한 분야의 관심과 분석력, 그리고 상상력을 발휘해 역발상적인 감각을 키워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요소들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직접 취재보다는 취재기자들의 전언과 기타 간접적인 정보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잘못된 판단으로 팩트가 틀린 만화를 그려 항의를 받거나 수정을 해 독자들로부터 실망의 소리를 들을 때 가장 힘들었어요. 

 

시사만화 <헹가래>를 5,000회 연재하셨는데요, 오랜 기간 작업하신 비결이 있으실까요?


매일 매일 마감을 할 수 있었던 건, 우선은 독자들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질타 등 독자들의 관심이었다고 봅니다. 또한 시사만화가로서 당시의 이슈를 다뤄 독자들에게 그 이슈를 다시 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것과 하루하루를 기록한다는 자부심으로 꾸준하게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5,000회 연재 기간동안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연재한 신문의 창간 멤버로 참여해 해외 출장이나 휴가 때에도 팩스나 지인을 통해 작업을 전달해 신문 지령과 같은 5,000여 호와 같은 5,000여 회를 기록한 것이 뜻깊다 할 수 있겠네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현지에서 만화를 그려 송고할 때와 2002년 월드컵때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하며 현장에서 만화를 그릴 때, 교과서에 만화가 실렸을 때, <헹가래> 작가로 불러주며 사인을 해 달라고 할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뜁니다. 

 

<조운동풍경>

 

<해파랑길>

 

 

최근 전시를 개최하셨는데, 전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초대전 등으로 전시를 자주하는 편이에요. 저의 만화를 독자들에게 계속 보여 드려야 한다는 의무감과 이슈를 기록한다는 의미도 있고,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그리고 싶어요. 

 

이번 전시는 시사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두 가지 형태로 전시를 했습니다. 만화는 보는 사람들에게 이슈의 맥락을 이해하고 되짚어보며 비판할 수 있게 그리고, 일러스트는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보실 수 있도록 그립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으시다면?


‘헹가래’라는 타이틀로 5,000여 회를 연재한 만화와, ‘공수래’라는 타이틀로 2,000여 회 연재한 만화, 각종 신문과 잡지 사보 등에 연재한 일러스트 등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저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헹가래> 만화입니다. 

 

<코뿔소와 소년>

 

<어린왕자>

 

 

현재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작업의 영감이나 작품 제작 기법 등이 궁금합니다. 


시사만화라 정치, 경제 얘기가 가장 많은데, 이제는 스포츠나 생활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일러스트는 변화하는 주변의 모습과 기후변화나 자연보호 등 환경문제의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간단한 네 컷 만화지만, 아이디어가 없을 때는 스트레스가 많아요. 영감이 가장 잘 떠오를 때는 아침에 눈뜨고 20여 분 정도인데요, 반짝이는 만화 아이디어가 많이 생각나요. 만화제작은 종이에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컴퓨터로 마무리를 합니다. 

 

<유진규 마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술에서 미(美)의 개념이 바뀌고 있어요. 앞으로는 만화와 일러스트를 병행해 작업을 계속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많이 그리고 싶은데요, 특히 음악, 조각, 건축, 조경 등 다른 장르의 예술들과 결합된 미디어아트 작업을 해 보고 싶습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유환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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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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