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인터뷰

[전문가 인터뷰] 콘텐츠의 발전과 권리보호 위한 (사)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조태봉 회장

2022-12-23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빠른 변화 속에서 콘텐츠의 발전과 권리보호를 위해 분투하는 곳이 있다. (사)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는 회원사의 수익창출을 지원하고 권익을 보호하며 불법복제시장으로부터 캐릭터 지식재산권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는 등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대정부 콘텐츠산업 용역 연수 수행 및 정책 제안을 하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캐릭터 불법복제 침해로부터 캐릭터의 권리를 보호하고, 소비자 인식개선 운동을 전개하며 캐릭터 IP라이선싱사업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일도 하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의 조태봉 회장은 김앤장 로펌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일을 하다 2001년 콘텐츠 회사인 고려라이센싱그룹주식회사를 창립, <대장금>, <느낌표>, <풀하우스> 등과 같은 드라마 라이선싱 사업, <팅구>, <톰톰> 등과 같은 캐릭터 라이선싱사업, <마리끌레르>, <커터앤벅> 등과 같은 패션브랜드 라이선싱 사업 등에 종사했으며, 현재도 개인적으로 라이선싱 에이전트 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2년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장이 된 그는 이후 국내 캐릭터의 해외 라이선싱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1년에 7~8차례 해외 라이선싱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라이선싱 네트워크 구축 및 국내 캐릭터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사)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조태봉 회장

 

 

코로나 상황에도 미국 뉴욕, 중국 광저우, 선전, 연태, 난징, 선양 등에 협회 지부를 설치, 국내 캐릭터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향후에는 국내 콘텐츠가 진출할 해외 타깃 국가를 선정해 협회 지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조태봉 회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캐릭터산업의 위상과 라이센싱의 중요성에 관해 들어보았다. 

 

먼저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는 2005년 4월 설립돼 올해로 18년째를 맞이했습니다. 현재 140여 개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드라마 등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라이선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2 인성클린콘텐츠UCC공모전 시상식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급변하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환경변화 속에서 회원사의 수익창출 지원 및 권익보호, 불법복제시장으로부터 회원사 캐릭터 지식재산권에 대한 권리보호 등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 및 대정부 콘텐츠산업 용역 연수 수행 및 정책 제안 등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회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캐릭터 불법복제 침해로부터 국내 캐릭터 권리를 보호하기 ‘정품캐릭터사랑운동’과 같은 소비자 인식개선 운동 전개,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바른 인성, 클린콘텐츠 만들기 운동으로 시작한 ‘인성클린콘텐츠 UCC공모전’, 국내 문구 및 완구산업계와 협업, 국산 캐릭터 라이선싱 도입 확대를 위한 캐릭터 IP 피칭쇼 및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 등을 통해 회원사 캐릭터 IP라이선싱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국산 캐릭터 IP 피칭쇼 및 네트워크 교류회

 

 

문화콘텐츠산업에서 캐릭터산업의 위상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상기 도표에 나타나는 바처럼 캐릭터 분야의 2021년 매출액은 12.6조원 규모로 전체 산업의 9.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해 콘텐츠 장르 중 6위, 2021년 수출액은 7.2억 달러 규모로 전체 산업의 5.3%을 차지하며, 콘텐츠 장르 중 3위, 2021년 종사자 수는 3.6 만명 수준으로, 이는 전체 산업의 5.6% 수준을 차지하며 콘텐츠 장르 중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콘텐츠산업, 문구 및 완구 등의 타산업과의 연계 성장이 가능한 대표적인 산업이기에 집중적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할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캐릭터산업의 위상은 대단히 높은데 정작 정부 예산의 측면에서 보면 콘텐츠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정부 예산은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 전체 예산 2,845억원에서 캐릭터예산은 79억원으로 1.4%를 차지하면서 콘텐츠산업 비중 대비 캐릭터 관련 정부 지원예산은 꼴찌이기에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한국 캐릭터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최근 콘텐츠산업의 성장세 및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영세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캐릭터산업계의 특성상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더불어 캐릭터산업의 지원이 적은 규모의 예산으로 지원을 받는 업체는 소수이며, 실질적인 도움도 미흡하다고 느끼는 실정입니다. 이에 진정으로 캐릭터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 재정 확충을 통한 자금, 판로, 제작 지원 등의 다양한 정부 지원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바일 시대를 거쳐 새롭게 도래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VR/AR,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반의 NFT 등 새로운 미래산업에서 등장하는 공통적인 단어는 캐릭터일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시대에 매우 중요한 먹거리 산업인 캐릭터산업에 대해 우리 산업계뿐만 아니라 정부가 정확히 인식하고 제대로 된 미래성장 발전전략을 수립한다면 K-POP, K-드라마 시장보다 더욱 큰 우리나라의 먹거리 산업으로 K-캐릭터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글로벌 성공을 위해서는 과거 20년 전부터 해온 방식 그대로 너무 안일하게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새로운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연계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여러 콘텐츠들이 융복합돼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하는 등, 급변하는 오늘날의 산업계 현실에 맞추어 캐릭터 및 콘텐츠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 지원 예산 확충을 통한 지원확대 및 시의 적절한 미래성장발전 전략을 수립하는데 민관이 협력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후발로 캐릭터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국가들에게도 뒤쳐지는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캐릭터산업발전 정책토론회

 

 

지난 12월 5일 캐릭터산업발전 정책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국내 캐릭터산업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콘텐츠산업, 문구 및 완구 등의 타산업과의 연계 성장이 가능한 대표적인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캐릭터산업이 콘텐츠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정부 예산은 79억원으로 지원예산이 너무 부족한 점이 캐릭터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산업 분야가 다양한 장르의 업종들이 모여 산업군으로 묶여져 있음에 따라 개별 콘텐츠 장르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고, 산업 특성에 따른 전문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정부 부처나 진흥기관 등이 전문성 부족 및 지원방안 등이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사업도 캐릭터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방송, 영화, 공연, 출판, 만화 등의 콘텐츠분야는 세부 업종별 진흥 법률이 제정된 바 있고, 영화진흥위원회,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의 진흥기구 및 방송통신발전기금, 영화발전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진흥기금이 조성된 콘텐츠산업 분야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콘텐츠 산업계 다른 장르 분야에 비해 캐릭터산업에는 캐릭터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조차 마련되지 않았기에 정부 지원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또한, 캐릭터산업이 라이선싱 계약으로 상품화가 되는 산업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분류 및 범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정책지원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 캐릭터는 경우에 따라 저작권법, 상표법, 디자인법 등 여러 법률에 적용을 받음으로, 산업 육성 및 보호 주체도 모호한 상황입니다. 저작권법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상표법 및 디자인보호법은 특허청 소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새롭게 다가오는 미래 시대에 적절한 캐릭터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라도 첫째, 정확하게 독립적인 산업분류 기준을 마련해야 하겠고, 둘째, 캐릭터산업 진흥을 위한 캐릭터산업 진흥 법률의 제정을 착수하고, 셋째, 법률 제정이 되기 이전에라도 캐릭터산업이 콘텐츠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맞추어 캐릭터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의 확충 등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대장금> 사례를 발표하는 장면

 

중국 문화관광융합 강연

 

광주 에이스페어 한-대만 교류회

 

태국완구전시회 행사 참가

 

 

2023년 협회 내에서 계획하고 계시는 주요 행사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2023년에 계획하고 있는 주요 행사로는 국내에서는 3월부터 캐릭터 유관 협·단체와 협력해 캐릭터산업진흥법 발의를 위한 토론회 개최 등 수차례 세미나 및 공청회 개최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2023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고자 합니다. 

 

매년 참가하고 있는 캐릭터라이선싱페어, 광주에이스페어 및 문구생활산업전 등과 같은 다양한 국내 전시회에 협회 회원사와 함께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할 것이며, 2022년에 처음 시도한 유관산업계인 완구업계, 문구 업계와 협력해 진행했던 ‘국산 캐릭터IP 피칭쇼’ 행사도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접 참가가 힘들었던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해외 국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도 다시 직접 참가해서 협회 회원사 캐릭터의 해외 진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의 사업 청사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협회에서는 2023년에는 인재육성, 정책제안 및 캐릭터 관련 입법, 세 가지 부분에 대해 청사진과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국내 캐릭터 IP 피칭쇼’와 같은 라이선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연관 산업계와 협력해 진행하는 피칭쇼 활성화와 함께 콘텐츠 라이선싱 산업에 필요한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라이선싱 교육 활성화에 집중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본격적으로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지 2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국내 캐릭터산업과 관련해 시대와 환경이 매우 많이 변한만큼 국내 캐릭터산업 발전 및 미래 방향성을 제대로 잡기 위해 정책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조사, 연구해 정부에 제안을 하는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국내 콘텐츠산업 장르에서 아직 입법화가 진행되지 않은 캐릭터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캐릭터산업 진흥 관련 법률 제정을 통해 캐릭터산업 매출액, 기업체수 및 종사자수에 맞도록 정부예산을 증액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앞으로 캐릭터산업을 전망해주신다면?


주지하시다시피 캐릭터산업은 확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과 같은 콘텐츠 장르로 성장이 가능한 산업입니다.

 

최근에 이모티콘과 같은 모바일 캐릭터 콘텐츠 소비의 증가, 소비자들이 온라인 및 모바일 미디어를 통한 캐릭터를 인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 이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소비하는 방식도 다양화하는 만큼 캐릭터산업의 전망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바일 시대를 거쳐 제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대세인 VR/AR,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반의 NFT 등과 같은 새로운 분야의 등장으로 캐릭터산업의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더욱 많은 기업들이 캐릭터산업으로 진출할 것이기에 캐릭터산업의 미래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사)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facebook twitter

#콘텐츠 #권리보호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조태봉회장 #콘텐츠발전 #지식재산권 #콘텐츠산업 #캐릭터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