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5
아크릴은 그 두께와 색감, 제작 기법에 따라 다채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스튜디오윤소현은 아크릴 특유의 물성을 활용해 가구와 오브제를 디자인, 공간의 첫인상을 디자인한다.
스튜디오윤소현의 윤소현 디자이너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 2015년 아크릴로 ‘레이어 시리즈(Layer series)’를 제작, 밀라노에서 첫 데뷔를 했다.
TONE Series
한복 특유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톤(Tone) 시리즈’로 파이돈 출판사가 선정한 ‘과거와 현재 100년 동안 활약한 여성 디자이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그녀는 이후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전시 참여하며 각종 매체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았고, 뉴욕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갤러리 퍼스트딥스(1stDibs), 독일 디자인 전문 백화점 스틸베르크(Stilwerk) 등을 비롯해 페이스북, CJ ENM 등 국내외 기업, 브랜드와 협업을 하고 있다.
2020년 국내에서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 꾸준히 새로운 작품과 시리즈를 소개하며,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협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작가 윤소현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스튜디오윤소현의 윤소현 디자이너
스튜디오윤소현만의 특별한 기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크릴의 모든 가공을 다 해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크릴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있다는 점을스튜디오윤소현만의 특별한 기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도 기포 없이 그리고 황변이 거의 없이 투명하고, 깨끗한 아크릴을 두껍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요, 아크릴 안에 원하는 것을 매립하고, 컬러를 배합해서 두껍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특별한 점으로 꼽을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제작방식이자, 아트+테크놀로지의 융합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X CJ ENM (ODENSE)
X DESKER
X Facebook (Meta)
어떤 디자인들을 하시나요?
Tone Stool의 경우 해외에 수출하고 있고요, 국내 활동으로는 주로 기업들과 함께 협업을 통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트로피, 기업 행사 굿즈 등 컨셉에 따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ONE Series
한복 특유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톤 시리즈로 ‘100년 동안 활약한 여성 디자이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셨는데요, 어떤 작품인가요?
‘TONE: Korean Traditional Colors’ 시리즈는 전통적인 한국의 색, 특히 한복의 색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감성에 맞게 모던한 오브젝트로 풀어낸 작업이에요. 흔히 한복에 쓰이는 노방천을 보면 편안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운 분위기가 나는데요, 그런 색감에서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미감을 느꼈고, 그 분위기와 색감을 녹여낸 가구와 오브제를 디자인했습니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으로부터 온 색감을 담은 TONE SERIES는 서정적인 한국의 색과 모던한 감성이 담긴 오브제로써, 일상생활에 가구 그 이상의 아트워크로써 가치가 있습니다.
대표 작품 ‘Glossy Series’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디자인부터 재료 가공, 마감까지 제 손을 안 거친 과정이 없어요. 'Timeless Aesthetic in Luxury'의 컨셉을 가지고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보석의 원석 형태를 그대로 잘 보여줄 수 있는 형태이면서 의자 형태를 갖추는 것이었어요. 반짝이는 원석을 아크릴에 매립하는 고기술을 사용해 투명하게 보일 수 있게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고요, 여기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고급스럽게 수작업으로 광택을 내고, 제 이니셜을 새기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에요.
원석은 해외에서 직접 수입하고 골라서 보석의 반짝임을 드러내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고요, 기포가 하나도 들어 가지 않는 깨끗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을 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아크릴만의 감성과 작품에 담은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스튜디오윤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