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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테마가 있는 공간]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한 구글 오피스

2022-11-24

유니버설 디자인은 누구나 상품,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데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한 디자인이다. 척수성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탔던 미국의 건축가 로널드 메이스가 처음으로 용어를 만들었다. 

 

그는 1973년 ‘건물 접근성에 관한 법률’ 초안에 관여하면서 세상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알리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2010년경 서울시가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 2016년에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가 재정됐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구글코리아 오피스, 사무실 입구

 

 

구글코리아가 최초로 사무실 모든 공간에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적용했다. 개인 업무공간부터 편의시설 및 화장실, 안내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업무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구글은 기존 업무 공간에도 일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었다. 이번엔 강남파이낸스센터 28층에 새롭게 확장한 사무실 전 공간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사무공간을 새롭게 완성하고, 심리적, 공간적 제약없이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확대된 공간을 통해 구글만의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의 문화(Diversity, Equity & Inclusion, DEI)를 강조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구글코리아 오피스, 회의실

 

 

연령, 성별, 국적,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원칙을 충분히 고려해 설계된 새 사무공간은 ‘공평한 사용’, ‘사용의 유연성’,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 ‘쉽게 인지가능한 정보’, ‘실수를 감안한 설계’, ‘적은 물리적 노력’, ‘접근과 사용을 위한 충분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개인 업무공간은 물론 회의실, 라운지, 화장실 및 편의시설과 안내문에 이르기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불편없이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이콘과 점자가 추가된 사인(sign)

 

오피스 전경. 바닥에는 노란 점자 보도블록이 설치됐다.

 

 

먼저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새 사무실 공간 내 모든 안내표시에는 점자가 함께 병기되어 있다. 바닥에는 노란 점자 보도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사무실 내 모든 복도는 180cm의 간격을 확보, 넓은 복도를 휠체어가 쉽게 다닐 수 있게 했으며, 슬라이딩 도어 및 자동문도 설치했다. 

 

높낮이 조절 책상

 

높이를 고려한 휴게 공간 가구

 

점자 안내가 추가된 책상

 

곡선으로 처리된 벽면

 

 

모든 가구 및 집기, 스위치에도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됐다.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한 것 이외에도 고유번호와 점자 안내, 전자동 높낮이 조절 버튼을 설치했다. 부딪힘을 방지하기위해 가구의 모서리와 벽 또한 둥글게 이루어졌다. 

 

이밖에도 휠체어 탑승자를 위한 씽크대 하부 공간 확보, 수도 위치 조절, 앉은 키를 고려한 선반,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캠퍼스맵 등이 구성됐으며, 사무실 중간에 장애인 전용 화장실도 마련됐다. 

 

사무실 구조는 더욱 직관적으로 배치됐고, 보편적인 안내 이미지를 통해 언어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이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코리아는 새로운 오피스 오픈을 기념해 장애인 인권 증진과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위라클과 구글 직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토론 세션에서는 이번 새로운 사무실 개소가 갖는 의미와 함께 구글이 지향하는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DEI) 철학, 구글코리아에서 실천하고 있는 장애 포용 문화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함께 논의했다.

 

그동안 ‘접근성’의 개념을 알리고 ‘장애 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온 구글코리아는 기업 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접근성 및 장애 포용성을 위한 소규모 그룹, 사내 직원 리소스그룹(Employee Resource Group, ERG), ‘GATE(Google Accessibility To Everyone)’를 조직, 장애를 가진 직원들도 공간적, 심리적 제약을 느끼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활발한 논의를 거치고 이를 실행에 옮겨왔다. 

 

그중 한 가지 예로 직원 채용 과정에 있어서도 장애가 문제가 되지 않고 채용 심사를 위한 보조 도구들을 지원하고 입사 후에도 구글 안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지원하는 ‘gReach’ 프로그램 등 잠재력을 가진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한 활동을 실천해왔다.

 

민혜경 구글 인사 총괄은 “구글은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성을 매우 중요시 생각한다. 구글의 사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글’을 실현하는데 있어 제품과 프로그램,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일터에도 이러한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핵심적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구글은 직원들을 위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두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의 일터에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 이러한 일터에서 장애의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각자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더욱 인정과 주목을 받고 구글의 직원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준비된 사무실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구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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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구글코리아 #유니버설디자인 #구글오피스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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