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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 인플루언서]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첫 회고전

2022-10-05

위트가 있는 그림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 풍부한 표정과 재치있는캐릭터로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그의 그림은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의 상품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다. 장 줄리앙의 첫 번째 회고전 ‘그러면, 거기’가 DDP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전경

 

 

그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불평하기보다 드로잉이라는 언어를 통해 유쾌한 감성으로 변화시켜 사람들을 웃게 해주고자 한다. 

 

그의 작품 활동은 친근하고 장난스러운 시선으로 일상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디지털에 중독된 세태를 풍자한 일러스트나 월요병을 나타내는 일러스트, 정크푸드에 중독된 신체 일러스트 등이다. 이러한 작품들은 장 줄리앙의 예술적 접근 방식을 대변하는 것으로, 장난스럽지만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적 이슈를 날카로우면서도 단순하고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다. 

 

장 줄리앙은 늘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인상적인 순간을 즉흥적인 드로잉으로 기록하는데, 이러한 모든 기록들은 하나의 작품을 위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장 줄리앙이 어린 시절부터 작업하며 보관해온 스케치북 중일부인 100권의 스케치북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전시에서는 일러스트, 회화, 조각, 오브제, 미디어 아트 등 약 1천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는 그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기록한 거대한 스케치북이 펼쳐져 있고, 전시장 곳곳에는 작은 전시 안내 문구부터 벽면 가로 공간을 빼곡히 채워 넣은 대형 벽화까지 장 줄리앙이 직접 손으로 그린 작업물들이 가득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장 줄리앙은 직접 내한해 약 2주간 전시장을 비롯한 야외 전시까지 드로잉으로 현장을 직접 채웠다. 

 

전시 전경

 

 

전시는 총 12개의 테마로 구성, 작가의 마음 속 열정의 변화에 따라 작품이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 테마 ‘100권의 스케치북’에서는 작가가 연필을 잡는 방법을 익힌 순간부터 틈나는 대로 드로잉한 100권의 스케치북을 볼 수 있다. 평범한 일상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가 된 스케치북을 통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전시 전경

 

 

‘드로잉’은 장 줄리앙의 습작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드로잉은 언어와 같다’는 그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드로잉으로부터 출발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감정과 의견을 전달하는 장 줄리앙의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드로잉을 통해 변화된 드로잉 스타일과 각각의 드로잉이 어떤 작품으로 완성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전경

 

 

‘소셜 미디어’는 그가 사람들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매체로 활용하는 SNS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모형에서 영상으로’에서는 그의 수많은 실험적 작품 세계와 함께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작가의 확장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전시 전경

 

 

‘가족’은 가족과 함께 했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며 만든 공간으로, 그가 일상 속 아름다움을 들여다볼 줄 아는 작가가 된 데 큰 몫을 차지한 가족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볼 수 있다. 

 

 

전시 전경

 

 

전시장 내부에서 작가의 핸드드로잉을 찾아보는 것은 전시의 또 다른 재미다. 

 

전시 전경

 

 

주 전시장외에도 DDP 야외 공간인 잔디 언덕엔 장 줄리앙이 직접 현장드로잉을 통해 완성한 두 점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작가가 최초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작품 <오또(Otto)>와 15년 이상 지기 대학 친구인 허재영 디렉터와 협업을 상징하는 <퓨전(Fusion)>을 감상할 수 있다.  

 

드로잉이라는 언어를 통해 그 누구와도 자유롭게 소통하는 장 줄리앙의 초기작품부터 최신 작품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23년 1월 8일까지 DDP 뮤지엄 전시1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성인 20,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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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줄리앙 #회고전 #세계적인그래픽아티스트 #그러면거기 #DDP #드로잉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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