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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스트릿 아트를 아트페어 안으로 가져오다 

2022-08-08

어반브레이크 2022, 어반스트라이커즈의 퍼포먼스 아트 

 

아시아 최대의 어반, 스트리트 아트 페어 어반브레이크 2022가 서울 코엑스에서 2022년 7월 21~24일 나흘간 열렸으며, 국내외 어반∙스트리트 예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 450명의 작품 약 3,000여 점을 120개 부스에서 선보였다. 

 

 

어반브레이크 전경 사진 

 

 

특히 이번 ‘어반브레이크 2022’는 아트토이, 타투, 웹툰 등 젊은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대중예술 작가들의 작업을 새로운 형식으로 확장시키는 시도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아트토이를 독립적인 예술 작품으로 주목, 성장하기 시작한 국내 아트토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트토이 특별전’ 역시 작가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몸에 이미지를 새기는 타투 작가들도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과 작품세계를 회화, 콜라주, 디지털 이미지로 확장시킨 작품을 선보였으며, 웹툰 작가들 역시 온라인상의 만화 이미지를 넘어서 만화 캐릭터를 아트토이와 디지털 프린트로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는 “스트리트아트 전반의 국내외 작가가 대거 참여한 2022년을 기점으로 어반브레이크를 더욱 확장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며, “해외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내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회장 곳곳에서 게릴라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어반스트라이커즈 멤버와 어반브레이크 전시회장 전경

 

 

이와 더불어 어반스트라이커즈의 퍼포먼스 아트가 나흘동안 전시회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비영리 예술활동 단체인 어반스트라이커즈(Urbanstrikers)의 퍼포먼스 프로젝트 ‘PROTO-TYPE’도 특정 무대나 객석 없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설치 미술과 공연을 융합한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코엑스의 행사장 내 통로에서 펼쳐졌으며 길거리 문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다양한 스트리트 씬의 모습이 연출됐다. 관객들은 마치 길거리를 걷다 예술작품을 마주치는 듯한 감각으로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동안 어반스트라이커즈는 서울시의 예술문화를 거리미술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길거리 예술과 설치미술,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이번 퍼포먼스 또한 거리미술 분야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형태로 시도된다. 어반스트라이커즈의 대장 지지(이예랑)을 만나서 어반브레이크와 어반스트라이커즈, 스트릿 아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퍼포먼스 하는 어반스트라이커즈

 

 

어반브레이크에 참여하게 된 소감과 왜 예술의 한 장르로 퍼포먼스 아트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어반브레이크는 계속 봐오고 있던 힙한 아트의 중심지였다. 코로나 때문에 어반스트라이커즈의 활동이 힘든 와중에 참가 신청을 내고, 작가 공모를 냈다. 어반 브레이크에서 연락이 와서 개념적인 아트에 관심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협업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이 아닌 어반브레이크만을 위한 새로운 시도와 실험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됐다. 어반스트라이커즈는 스트릿 아트를 표방하고 있고 모든 분야가 길거리에서 시작을 했다. 진짜 길거리, 진짜 스트릿 컬처를 담고 있는 퍼포먼스 아트는 아직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다. 

 

‘진짜 스트릿 아트 퍼포먼스’라는 표현에 대해서 더 설명을 해줄 수 있나.


스스로 퍼포먼스 아트를 진행하면서, 스트릿 아트에 대해서 계속 질문을 던지고 스트릿 컬쳐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계속 했다. ‘스트릿하다’의 개념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해 스트릿 아트는 결국 길에서 만들어진 것, 길에서 즐기던 사람들이 작품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따라서 무대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길거리로 가져온다고 해서 스트릿 아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트릿 아트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어반브레이크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아트 페어들이 많이 있지만 기성의 파인 아트, 회화 중심인 경우가 많다. 어반 브레이크는 그 중에서 가장 힙하고, 스트릿한 아트에 가까운 젊은 감성,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하다. 스트릿 컬쳐를 표방하면서 페어를 열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코엑스라는 실내 공간에서 진행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페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스트릿한 감성을 더 넣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했다. 

 

우리가 길거리와 코엑스 사이의 연결점이 됐으면 해서 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퍼포먼스로 만들었다. 스케이팅이라던지, 그래피티, 어반 파티 등의 느낌을 넣어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노는 것처럼 표현을 하고 있다. 코엑스 부스들 사이 사이를 골목으로 삼아서 우리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어반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어반스트라이커즈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건가.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 페어에서 무엇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새로운 방향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감성을 계속해서 가져가면서, 길거리의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어반스트라이커즈의 목표는 신대륙을 찾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해적단이라고 표방하고 새로운 보물섬을 언제나 찾으러 나서고 있다. 이번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나갈 것이다. 

 

어반스트라이커즈 참여작가 
<참여작가목록> 
총괄기획: 이예랑 / 퍼포머:권연우,김나영,김문수,김수연,김지우,김태윤,김태훈,김현민,남승로,박세은,박종근,백현선,신태준,안성은,안준현,양지모,염예람,이나현,장우성,전성욱,전연화,조예은,최한빈,황아름,Chanta / 파쿠르: 배주연,신승환 / 스텝: 나영록(영상), 김하성(의상)

 

글, 사진_ 손민정 객원기자(smj9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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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아트 #어반스트리트예술 #어반스트라이커즈 #어반브레이크 #퍼포먼스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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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밀라노 공대에서 (Politecnico di Milano)에서 제품 서비스 시스템 디자인을 전공 후 서비스 디자인,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롭게 만들 디자인의 힘을 믿고, 늘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서 길을 나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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