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7
무한한 자연과 상상력을 포용하는 환상의 세계를 펼치는 키마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키마 작가는 2008년 일본 됴코에서의 개인전 ‘Line & Drop’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기업 콜라보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부산 디오티미술관에서의 전시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젊은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두 번째 키마 작가의 전시 제목은 ‘Happy unbirthday : 이상한 나라의 시계 토끼’로 토끼와 꽃을 재료로 삼아 판타지의 세계를 선보인다.
나선형 계단으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에 설치되는 작가의 작품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토끼굴에 초대된 앨리스가 된 듯한 생각에 빠지게 한다.
전시에서는 신작 10점 이상을 포함, 다양한 대형작품과 다채로워진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백인제 가옥이 보이는 갤러리 공간의 창문을 활용한 윈도우 페인팅과 공간까지 향수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chain reaction 최초의리액션, 2022,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cm (100)
feeling hug 오늘도 축하해, 2022,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cm (100)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땐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숲 속의 토끼와 유니콘 같이 귀여운 동물들을 통해 자유, 평온, 귀여운 복수, 응원 등 정원사의 마음을 작품에 심는 작가에게 ‘심는 도구’는 토끼, 유니콘 같은 동물 친구들이며, ‘심는 장소’는 캔버스, 건물, 털, 유리, 공기 중, 인형, 픽셀, 거울, 가방, 우주다.
‘심는 내용’은 뛰지 않아도 되는 삶, 시계가 있지만 알람과 시간이 필요 없는 생활, 번역이 필요 없는 평온함, 달에 숨겨진 메시지, 설레는 응원 등이다. 가장 큰 작가 작품의 핵심은 동물들과의 동기화, 즉 생명과의 교감이다.
music life 선곡은 내맘대로, 2022, Acrylic on canvas, 116.7 x 91.0cm (50)
무한한 자연과 상상력을 포용하는 환상의 세계에서 화려한 색감의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등장인물들은 생명력이 넘치고 캔버스 안에서 금방이라도 살아나올 것 같다. 자유와 평온, 주체성을 가진 생명을 매개로 풍성한 색채를 가진 신비로운 추상세계를 만들어내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간의 속성의 개념을 더해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작품을 보다 보면 토끼, 입체적인 상상, 작가만의 서체, 작가만의 유니버스, 의인화 등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생명력과 시간의 영속성에 대한 변주를 통해 관람객을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하며 공감각적 체험을 제공하는 키마 작가의 전시는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러브컨템포러리아트에서 7월 29일부터 8월 16일까지 열리며, 무료관람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러브컨템포러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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