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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20주년 맞이한 iF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 2022

2022-06-30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iF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 2022’의 시상식이 세계 디자인 수도 스페인 발렌시아 오세아노그라픽(Oceanografic)의 무대에서 개최됐다. 

 

재능있는 디자인계 학생들을 지원하는 iF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는 모든 출품 과정이 무료로 진행되며 UN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바탕으로 작품을 공모한다. 

 

2002년부터 iF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최돼 온 iF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에서는 지난 20년간 동안 총 1,700개의 학생 컨셉이 수상했고, 누적 725,000유로에 달하는 상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심사에는 총 6,400여 개의 수많은 디자인 아이디어가 출품된 가운데 여러 사회 및 환경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85개의 아이디어가 수상을 했으며, 특별히 뛰어난 평가를 받은 열 개의 수상작에는 총 5만 유로 규모의 상금이 수여됐다. 

 

iF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의 공모 주제는 UN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 1번에서 15번 항목과 동일하다. 해당 항목은 빈곤 종식 / 기아 종식 / 건강과 복지 증진 / 양질의 교육 기회 증진 / 성 평등 달성 / 깨끗한 물과 위생 보장 / 적정 가격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 보장 / 경제 성장 및 생산적인 고용 증진 / 지속가능한 산업화와 혁신 도모, 사회기반시설 구축 / 불평등감소 /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지  조성 /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보장 / 기후변화  긴급 대응 / 해양자원의  보전 / 육상  생태계의  복원  및  보호 등이다. 

 

심사위원들은 ‘문제 해결 또는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가?, 도덕·윤리적  기준에 부합하고 이를  강조하는가?, 공동체의 연대를 강화하거나 갈등을 해소하는가?, 긍정적인 경험을 유발하는가?, 소요비용과 부가가치가 균형을 이루는가?’ 등 5가지 심사 기준 질문을 바탕으로 출품작을 심사했다. 

 

iF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 2022 수상작

 

TrashBoom - Stopping plastic in rivers to save oceans | 강물 속 폐기물을 막는 플로팅 장벽
공모 주제: 해양자원의 보전(Life below Water)
참가자: Moritz Schulz
소속: 부퍼탈 대학교 / 독일(University of Wuppertal)

 


TrashBoom은 강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두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주는 부유식 장벽이다.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재료들로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이 오픈 소스 제품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을 높이며, 자체 공정으로 제작해 배송이 필요 없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뛰어난 확장성으로 수로에 막힌 플라스틱 폐기물이나 재활용이 불가한 쓰레기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을 가능하게 한다. 복잡하고 자동화된 공정을 최소화한 로우테크 기법으로 손쉬운 유지 보수 및 관리를 보장하며, 오픈소스 설계도를 공개해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를 더 널리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극대화한다.

 

심사평:  “이 프로젝트의 가장 매력적인 측면은 개발도상국에서도 즉시 구현이 가능한 저비용, 로우테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는 타당성과 오픈소스 설계로 지속적인 생산과 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Federal Ministry of the Youth | 정치와 사회를 위한 미래 시나리오 
공모 주제: 불평등 감소(Reduced Inequalities)
참가자: Jasmin Galle, Theresa Betz, Maja Lewandowski
소속: 슈베비슈 그뮌트 디자인 대학 / 독일(University of Design Schwaebisch Gmuend)

 

젊은 세대는 정치와 사회 분야에서 대표성이 부족함을 느끼며, 점점 더 자신들의 의견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 ‘Design Futuring’에 관한 학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 작업은 청년들을 위한 정부의 과제를 컨셉화했다. 이 프로젝트의 내러티브는 정책이 성공적으로 존재한 지 4년이 흐른 후인 2025년을 배경으로 한다. 이 과정에는 중심이 되는 아이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전략, 디자인이 결합되어 있고, 이를 통해 정부 부처가 미래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윤곽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 세대의 많은 비율이 이민자 출신으로 구성된 유럽 국가들에 대한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심사평: “시급한 정치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독창적이고 확장성 있는 아이디어다. 청년부의 창설은 다음 시대를 이끌 새로운 정치 세대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당연한 절차일 것이다.”

 

Farmland Guardian | 농업용 장비 
공모 주제: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보장(Responsible Consumption +Production)
참가자: Chien-Chen Lai
소속: 대만 국립 과학기술대학교 / 대만, 타이페이(National Taiw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Farmland Guardian은 인공 식충식물을 통해 메뚜기를 유인해 비료로 전환해 주는 농업용 장비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메뚜기로 인한 대피해를 방지하고 농업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게 해준다. 기계 동력으로 작동하는 이 기기는 적외선과 메뚜기에서 분비되는 페로몬의 일종인 4-비닐아니솔(4VA)을 이용하여 메뚜기 떼를 유인한다. 또 튼튼하고 재생 가능한 대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생산부터 사용까지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다.

 

심사평: “이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의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점을 창의적인 솔루션으로 전환해 낸다. 이 장치는 현재 수동 작동 방식으로 설계되었지만, 태양열 에너지로도 구동 가능해 더욱 잠재력이 있다.”

 

Terracotta Valley Wind | 공공 공간을 위한 패시브 냉방 시스템 
공모 주제: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지 조성(Sustainable Cities + Communities)
참가자: Chenkai Guo, Baohua Sheng, Yilei Lyu, Yu Zhang
소속: 다마 미술대학 / 일본, 도쿄(Tama Art University)

 


증발 원리를 이용해 설계된 이 냉방 시스템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여름철 지하철 역 내 냉방을 가능하게 합니다. 테라코타는 저렴하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점토 소재입니다. 이 시스템은 사용되지 않던 자연 발생적인 풍력 자원을 활용한 냉각 시스템으로, 테라코타라는 통기성이 좋은 다공성 재료로 물을 빠르게 증발시킴으로써, 지하철 열차가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바람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심사평:  “이 프로젝트는 차세대 디자인 인재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술과 지능형 소재들의 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원 관리라는 중요한 문제에 탁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Sensory Healing Behavioral Health Clinic | 병원 인테리어 디자인 
공모 주제: 건강과 복지 증진(Goodhealth + Well-Being)
참가자: Chih-Yun Tseng, Chen-Hsuan Lee, Han-Yu Lai
소속: 대만 국립 과학기술대학교 / 대만, 타이페이(National Taiw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이 감정 치유 및 정신 건강 클리닉은 전체 공간을 기분 장애, 자폐증, 약물 남용, 이렇게 세 영역으로 나누고, 각 영역 별 독립적인 치료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정신 건강 클리닉은 치료 중 다양한 조건에 따라 공간 내에 서로 다른 환경을 조성한다. 곡면과 부드러운 선을 사용해 연결성을 강조한 이 공간은 감각적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명도를 줄이고, 공간의 안전 문제를 우선하여 설계됐다. 공간 전반에서 느껴지는 자연적인 요소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을 지원하는 동시에 환자들의 치유를 돕고 스트레스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심사평: 이 디자인의 가장 큰 가치는 효과적인 치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특수 건축을 구성하는 기본 컨셉에 있다. 정신 건강 시설을 위해 설계된 이 공간은 환자 별 다양한 상태와 그에 맞는 치료를 위해 확장될 수 있다.”

 

Acorny, a toy kit that supports computational thinking | 제품 및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공모 주제: 양질의 교육 기회 증진(Quality Education)
참가자: 명재영, 이소영
소속: 연세대학교 / 대한민국, 서울,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 미국, 로스앤젤레스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Acorny는 컴퓨터 알고리즘의 기본 원리를 가르치기 위해 설계된 교육용 제품이다. 컴퓨터의 정보 처리 흐름을 모티브로 하여,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컴퓨팅 개념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어린 아이들에게 코딩 활동을 소개하기에 이상적인 이 도구는 엄청난 교육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심사평: “이 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직관적인 방식으로 컴퓨터의 원리를 소개한다. 컴퓨터의 처리 흐름을 모티브로 해 초보자도 쉽게 연산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코딩을 소개하기에 이상적인 도구이다."

 

Boby enables bonding between premature born and parents | 피부 접촉을 경험하는 인터랙티브 촉각 장치
공모 주제: 건강과 복지 증진 (Goodhealth + Well-Being)
참가자: Aleksandra Radlak
소속: 린츠 예술대학교 / 오스트리아(University of Art and Design Linz)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00만명의 아기가 조산으로 태어난다. 출생 직후에 부모의 품에서 분리되는 이 아기들은 부모와의 유대감이 제한된 채,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에 들어가 치료를 받게 된다. Boby는 이런 아기들이 인큐베이터 속에서도 부모와 접촉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입니다. 부모의 기기와 유아의 특수 매트리스를 연결하여 몸의 움직임, 심장박동, 체온 등의 데이터를 수집 및 송수신하고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촉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촉각을 통한 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기기는 병실 안팎에서 피부와 피부가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어, 장기간 NICU에 머무르는 아이들도 부모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한다.


심사평: “부모와 아기의 숭고한 사랑의 유대가 탄생시킨 기술적이고 섬세한 프로젝트다. 아기들이 필요로 하는 필수적인 요소인 부모와의 접촉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아기와 부모에게 일어날 수 있는 스트레스와 부작용을 감소시켜 주는 훌륭한 솔루션이다.”

 

All Seasons Protective Aid | 난민, 실향민을 위한 보호소 시스템
공모 주제: 건강과 복지 증진(Goodhealth + Well-Being)
참가자: Jaxon Pope, Riccardo Centazzo
University: 룬드 대학교 / 스웨덴(Lund University)

 


계속해서 증가하는 난민과 노숙자, 실향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ll Seasons Protective Aid (ASPA)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 줄 보호 장벽을 만드는 간단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모든 기상 조건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과 안정적인 수면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또 ASPA는 쉼터가 설치될 해당 지역에서 충분히 수급 가능한 자원을 이용함으로써 대부분의 다른 단열 제품보다 작은 부피로 포장될 수 있어, 운송 비용을 낮추고 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비상 대피소로는 드물게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심사평: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난민 위기가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한 고품질의 솔루션을 제안한다. 저비용의 다목적 디자인과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난민 문제에 탁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Organic Purify Blocks | 건축디자인
공모 주제: 기후변화 긴급 대응 (Climate Action)
참가자: ChaoChun Kung
소속: 국립 성공 대학교 (National Cheng Kung University) 대만 국립 과학기술대학교 / 대만, 타이난 (National Taiw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이 프로젝트는 복잡한 도시에서 물을 정화하기 위한 자연 생태 운영 시스템을 가속화하려는 시도다. 자연적인 필터를 통해 물을 여과할 수 있는 습지 식물을 모듈식 블록에 배치하고, 더러운 강물이 바퀴를 타고 위로 올라오면 이 친환경 정수 블록이 여러 단계를 통해 물 속의 유해한 유기물을 걸러내 준다. 이렇게 정수된 강물은 폭포를 만들어 도시에 시원함을 가져오고, 현대 도시들의 부영양화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동시에 이 시스템은 강둑에 서식하는 새들과 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며 도시와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심사평: “도시 계획을 위한 이 모듈형 적응 시스템은 오염된 물을 여과할 뿐 아니라 새로운 공공 공간을 창출하여 더 나은 도시 미기후를 만들어 낸다. 다양한 지역의 지리적 상황에 적용 가능한 유연한 접근 방식의 솔루션이다.”

 

48Animals | 공공 복지 브랜드
공모 주제: 육상 생태계의 복원 및 보호(Life on Land)
참가자: Chunxu Zhou
소속: 구이린 기술대학 / 중국(Guilin University of Technology)

 


환경 파괴를 비롯하여 과도한 수렵, 서식지 손실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많은 야생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48종의 희귀동물과 멸종 위기 동물들을 나타내는 심볼과 제품 세트는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시급한 문제와 필요성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탄생했다. 디자이너들은 먼저 컴퓨터와 아트 프로세싱을 통해 각 동물의 실제 이미지를 만들고, 그 후 이 이미지를 광고판이나 문구용품, 모바일 앱 등에 적용했다. 이 브랜딩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된다.


심사평: ”이 디자인은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가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이러한 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아름다운 방식의 프로젝트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iF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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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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