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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버려지는 패브릭으로 완성된 그린 원더랜드

2022-06-15

KT&G 상상마당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업사이클링 전시 ‘My Green Wonderland’를 진행한다.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가치를 갖도록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버려지는 패브릭을 활용해 새로운 오브제를 선보이는 정민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민제 작가는 과거에 엄마, 할머니가 쓰시던 장롱 속 천들을 활용해 작업을 한다. 전화기 받침, 소파 커버, 커튼과 같은 천들은 작가에게 시각적인 측면뿐 아니라 후각적으로도 강한 느낌을 주는 소재다. 

 

 

정민제 작가가 버려지는 패브릭으로 만든 식물 형상의 오브제 ⓒ Design Jungle

 

 

전시공간엔 이러한 소재들을 활용해 만든 알록달록한 식물 형태의 오브제들이 펼쳐져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 다양한 형태로 하나의 넓은 정원을 이룬 패브릭 식물들은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어머니들의 이야기와도 연결된다. 

 

베란다에서 화초들을 키우며 기쁨을 찾는 어머니들을 보며 그 이야기를 작업으로 표현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한 작가는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천들로 어머니가 키우시던 식물을 제작했다.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작가가 직접 재단하고 바느질해 완성한 식물 오브제들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함과 동시에 연필이나 물감 대신 바느질을 이용해 작업을 하는 작가의 이야기와 작은 것에서 생명력과 행복을 느끼는 식물을 가꾸는 행위의 의미를 동시에 전한다. 

 

쓸모를 다해, 혹은 쓸모를 다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선택되지 않아 버려지는 수많은 천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들을 자르고 바느질로 이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작업은 수많은 식물 오브제로 완성돼 관람객에게 버려지는 것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갖게 한다.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전시장에서는 정민제 작가의 작업 이야기가 담긴 영상과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하는 텍스트들도 함께 볼 수 있다. 


‘북극곰의 눈물’, ‘바다의 미래를 그리다’ 등의 전시를 기획,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노력해온 KT&G 상상마당은 오는 9월 부산 벡스코에서 해양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민제 작가의 ‘My Green Wonderland’는 KT&G 서울사옥 1층 로비에 위치한 KT&G 대치 갤러리에서 7월 8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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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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