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리뷰

남이야 알건말건 내 마음대로 채워보는 노트

2022-06-09

한 권의 연습장은 나만의 것을 무한하게 펼칠 수 있는 작지만 큰 세상이다. 이 작은 연습장에선 일상을 기록하며 자신만의 관심사와 취향, 꿈과 같은 다양한 것들을 키워 나갈 수 있다.

 

'남이야 알건말건' 팝업 전시 전경

 

 

디자인 문구 브랜드 소소문구가 연습장에서 펼쳐지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팝업 전시 ‘남이야 알건말건’을 까페꼼마 합정점 5층에서 선보이고 있다. 

 

‘남이야 알건말건’이라는 제목은 장정심의 시 <꽃이 되면>에서 추출한 것으로, 시의 내용에서도,현실에서도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말이다. 작가들이 자신의 세계를 펼쳐내는 방식 혹은 누구나가 자신만의 연습장을 채우는 행위와도 매우 잘 어우러진다. 

 

‘표현의 세계를 - 펼치는 연습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소소문구의 대표 노트 ‘시(Poem)’ 시리즈 중 최근 새롭게 출시한 시즌 3에 펼쳐진 아티스트들의 여러가지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전시에는 오혜진, 요리, 윤미원, 이하여백 작가 4인이 참여, 각각 시 시리즈 시즌 3인 ‘꽃’, ‘잎’, ‘물’, ‘터’ 네 가지 노트에 기록한 각자의 세상을 보여준다. 

 

이 작가들은 평소 시즌 3 주제어인 ‘꽃’, ‘잎’, ‘물’, ‘터’와 잘 어우러지는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들로, 각 노트의 주제어에 영감을 받아 약 3주의 기간동안 노트를 채웠다. 

 

오혜진 작가의 노트

 

요리 작가의 노트

 

 

‘꽃’ 노트에 작업한 오혜진 작가는 주로 활자를 분할, 디자인하는 작업을 해온 그래픽 디자이너로, 이번 작업에서 종이 위에 직접 손으로 그리는 과정을 기록하며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FLOWER’라는 단어를 디자인했다. 

 

지난 1여 년간 인스타그램에 반려식물그림일기 일지를 기록, 식물의 잎을 관찰해온 요리 작가는 ‘잎’ 노트를 통해 ‘관찰’과 ‘습관’을 보여준다. 

 

윤미원 작가의 노트 (사진제공: 소소문구)

 

이하여백 작가의 노트 (사진제공: 소소문구)

 

 

‘물’ 노트를 채운 윤미원 작가는 물을 탐구, 물로 기록한 작업들을 선보이다. 마치 과학실험과 같이 세심한 기록들은 작가만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하여백 작가는 건축 전공이라는 배경과 어울리게 ‘터’ 노트를 채웠다. 졸업 작품의 주제가 ‘터’였던 작가에게 이번 작업은 더욱 의미가 있는 기록들로 남았다. 

 

작업에 대한 작가들의 텍스트도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 소소문구)

 

 

전시 공간에서는 소소문구가 전시를 준비하며 작가들과 나눈 대화 중 찾아낸 각 작가들의 특징과 작업의 주요 요소들을 보여줄 수 있는 문장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작가들의 '연습의 말'을 활용해 나만의 연습 카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작가들의 노트를 살펴보며 나만의 연습 카드를 만들어 보는 또 다른 재미도 찾을 수 있다. 각 작가들의 노트와 함께 전시된 세 가지 ‘연습의 말’들 중 한 가지씩을 골라 ‘나만의 연습 카드’에 붙이면 나만의 연습장을 채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완성된다. 

 

각 층에선 AR 필터 써보기를 통해 작가의 작업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각 층에선 직접 노트를 채워볼 수 있다. 

 

 

카페꼼마의 각 층에선 소소문구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각 작가의 작업을 감상해보는 ‘AR 필터 써보기’도 경험할 수 있고, 각각의 노트를 직접 채워볼 수도 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facebook twitter

#연습장 #나만의노트 #남이야알건말건 #표현의세계 #표현의세계를펼치는연습장 #소소문구 #카페꼼마합정점 #팝업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