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사외보 <잇> 7.8월호 발행 신영복 선생의『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떠오르는 여름입니다.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지만,교도소에서 계절을 나라면 차라리 겨울을 택하겠다는 선생의 선언적인 문장에는 가슴을 울리는 서늘함이 있습니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하는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 이번 호《잇》은 바로 이‘37도 열덩어리’인 인간에게 세상이 친절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실제로, ‘개인의’·‘인격적인’등의 의미를 가진‘퍼스널(Personal)’은 우리 사회의 최근 풍경을 대변하는 단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책을 여는 첫줄에 감히 ‘퍼스널에 관한 업 클로스 앤 퍼스널’이라는 타이틀을 걸어 놓은 것도, 지금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퍼스널 트렌드에 관한 나름의 고민과 분석을 담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 칼럼을 읽다가 발견하시겠지만, ‘업 클로스 앤 퍼스널’은 밀착취재라는 의미입니다.) ■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은 개개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전화를, 미디어를, TV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맞춤 서비스처럼 개인에게 ‘올인’하는 세상이라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런데‘퍼스널’은 자칫 타인을 배제하는‘이기적 개인주의’라는 혐의를 받을 소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은‘타인과 구분되는 인격으로서의 개인’을 지향하며, 그러한 개개인이 네트워크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의 완성을 꿈꿉니다. 어느 누구도 무인도의 로빈슨 크루소처럼 외로운 존재로 남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ditorial 중에서..] *[잇]은 www.sktelecom.com/it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