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7
우리는 푸름을 보며 휴식과 위안을 얻는다. 고된 삶의 일상 속에서 푸르름을 통해 여유를 찾는 우리에게 더욱 기운을 북돋아주는 두 가지 전시를 소개한다.
이지연 작
먼저 첫 번째 전시는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는 초록 분위기를 사랑해’다.
‘우리는 초록 분위기를 사랑해’는 식물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건강한 웰니스(Wellness)라이프를 제안하는 전시로, 반려식물, 플랜테리어, 홈가드닝 등 식물 애호 문화가 각광을 받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마련된 기획전시다.
전시에는 식물을 매개로 작업하는 김이박, 신혜우, 이지연, 포브먼트 등 작가 4팀이 참여, 초록 분위기의 회화 및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김이박, 사물의 정원
신혜우, 가지더부살이
식물을 치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김이박 작가는 식물과 사람의 공존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을,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신해우 작가는 직접 채집한 식물 표본과 식물의 객관적인 정보에 집중한 세밀화 작품을 전시한다.
일상에서 마주한 식물을 자신만의 색감으로 표현하는 이지연 작가의 회화 작품에선 식물의 초록 느낌이 물씬 풍긴다.
포브먼트 작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반려식물이 담긴 화분을 들고 전시장에 마련된 산책길을 거닐며 식물과 교감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포브먼트(Povement)의 작품으로, 포브먼트는 제품디자이너 이평등과 이효정, 그래픽 디자이너 조민혁과 포토그래퍼 이혜지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총 5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우리는 초록 분위기를 사랑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람객에게 씨앗 연필, 컵가든 키트 등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용인에 위치한 벗이미술관에서는 초록의 시간을 선물하는 기획전시 ‘그리니:green’을 개최한다.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일상 속 휴식 같은 공간이 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초록과 휴식, 식물’.
마키토이, 범진용, 안소현, 이영리 등 4인의 참여 작가는 각자의 시선에서 기록한 휴식과 초록의 시간을 선사한다.
전시 공간은 총 5곳으로 구성된다. 1, 2전시실에서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공간을 담아내는 안소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며, 작가는 실제 존재하는 공간에 자신만의 환상을 담아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낸다.
전시 전경
3전시실에서는 범진용 작가의 ‘풀’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6미터에 달하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은 사람이 머물다 떠난 후 폐허가 된 공간에 피어난 잡초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강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잡초의 모습이 관람객을 위로한다.
전시 전경
4전시실에서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실제로 존재하는 식물이나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식물의 이미지를 매주 6일간 페이퍼 컷아웃 방식으로 새롭게 재현한 마카토이 작가의 ‘페이퍼 드로잉’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이렇게 완성된 식물의 이미지를 매주 마지막 하루에 모아 종이 정원으로 재탄생시킨다.
‘365 드로잉’도 전시된다. 2020년 한 해 동안 매일 작업한 작업으로, 매일 떠오르는 단어를 골라 그림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마지막 5전시실은 자료실로, 일러스트레이터 이영리 작가가 우리 일상의 모습을 담고 있는 따뜻한 풍경을 통해 관람객에게 위로를 전한다.
벗이미술관에서는 전시 콘셉트에 맞춘 체험이벤트 ‘나에게 주는 초록 선물’을 진행, 관람객이 자신만의 그린팟을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T&G 상상마당 홍대갤러리의 ‘우리는 초록 분위기를 사랑해’는 6월 5일까지 무료관람이며, 벗이미술관의 ‘그리니:green’는 7월 31일까지 관람료 성인 9,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KT&G 상상마당, 벗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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