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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국내 최초 디자이너 재단법인 ‘명광디자인문화재단’

2022-04-04

국내 최초로 디자이너의 재단법인이 설립됐다. 개인 디자이너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이다. 고 권명광 홍익대학교 전 총장의 유지에 따라 설립된 재단법인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은 작가의 이름으로 설립, 운영되고 있는 순수미술분야의 재단과는 달리, 디자인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명광디자인문화재단 CI

 

고 권명광 총장 프로필 이미지

 

 

고 권명광 총장은 한국 디자인 역사에 한 줄기 획을 그은 인물로, 수많은 작품을 통해 국내 유수의 디자이너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은 고 권명광 총장의 활동과 업적을 기리며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자 한다.

 

디자인 분야에서 한국 최초라는 타이틀로 설립된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의 초대 이사장 권혁준 이사장으로부터 명광디자인문화재단에 대해 들어보았다. 

 

권혁준 이사장

 

 

재단법인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권혁준 이사장은 고 권명광 총장의 2남 중 장남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및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부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27년간 활동한 그는 특히 브랜드 분야의 전문가로 주로 활동하며 약 200개 이상의 기업 및 정부 브랜드 디자인 작업을 해왔으며, 대표작품으로는 아모레퍼시픽 ‘려’ 브랜드, 성남시청 CI 디자인, 양주시청 CI 디자인, 인천아시아게임 마스코트 디자인, 국무총리실 CI 디자인, 엘리시안 리조트 CI 디자인 등이 있다. 

 

2011년부터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브랜드매니지먼트전공 교수로 10년간 활동하기도 한 그는 현재 주식회사 크레이피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기업 CI, BI, 네이밍, 브랜드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MDCF 갤러리 이미지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은 어떤 곳인가요? 


재단법인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은 고 권명광 홍익대학교 전 총장님의 유지에 따라 설립하게 된 곳으로, 디자인 분야에서 한국 최초로 설립된 개인 디자이너의 재단법인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명광디자인문화재단 굿즈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의 설립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요?


우리 법인은 「민법」 제32조 및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의 규정에 따라 설립된 법인으로서, 권명광 디자이너 및 한국 디자인 작품 아카이브 구축 및 전시 활동을 활발히 함으로써, 디자이너의 작품 가치 보존과 디자인 아카이브 전시의 대중적 확대에 기여하며, 한국 디자인 분야 인재 양성과 문화소외계층 지원에 힘써 한국 디자인계의 발전과 진흥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명광디자인문화재단 디자인 아카이브

 

MBC CI 시안작업들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총 6가지 역할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 고 권명광 디자이너의 디자인 작품 원본 및 미술작품의 관리·보존사업, 2. 디자인 아카이브 구축 및 디자인 아카이브 전시의 대중적 확대 사업, 3. 디자인 굿즈 제작 및 발굴을 통한 문화소외계층 지원사업, 4. 한국 스타 디자이너 발굴 및 청년 디자이너 육성사업, 5. 한국 주요 디자이너의 디자인 작품 원본 관리·보존 지원사업, 6. 그 밖의 법인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문화 예술 관련 사업 등입니다. 

 

고 권명광 총장님의 철학이 문화재단을 통해 널리 알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떠한 것을 알리고자 하시나요?


아버님께서는 작고하시기 이전부터 저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디자이너의 역할이 달라져야 하고 디자인을 통해 사회를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늘 “디자인을 통해 세상이 만든 잣대를 깨야하고 이를 통해 더 크고 더 나은 한국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항상 하셨는데요, 그러한 말씀을 들으면서 성장을 한 저는 아들로서 명광디자인문화재단을 통해 고인이 말씀하신 것 중의 일부라도 실행이 되길 바랍니다.

 

고 권명광 총장의 일러스트 작품

 

포스터 원작 

 

 

작품은 얼마나 소장하고 계신가요?


2020년대 <문자도> 작품 등 일부를 제외하고 1960년대 초기 포스터 디자인, 1970년대 대통령상 수상 작품, 1970년대 한국이미지전 포스터 시리즈, 1970~80년대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등 대부분의 작품을 원본형태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작품의 원본이란 실제로 권명광 총장님께서 직접 디자인하시고 채색작업까지 마친 작품을 말합니다. 대략 200점 정도로 추정됩니다. 

 

작품 이외에도 대부분의 디자인 흔적들을 원본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품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스케치 작업물, 프린트 인쇄물, 강의노트 등을 거의 원본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본의 경우 디자인 아카이브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평소 권명광 총장님께서 교류하셨던 순수, 디자인, 공예 분야의 디자이너와 작가 분들의 작품들도 원본으로 보관중에 있습니다. 한홍택 교수의 디자인 작품, 이대원 작가의 미술 작품, 하종현 작가의 미술작품 등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문자도 전시 대표작

 

 

지난 1월 총장님의 작품전시가 열렸는데요, 기획 의도는 무엇이었나요?


생전에 마지막 진행했던 전시의 의미를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77개의 문자도’룰 통해 디자이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셨고, 이번 전시 또한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또한, 현대 사회의 ‘디지털’이라는 것을 접목시키고자 ‘노다멘’이라는 KT의 콘텐츠 프로바이더와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됐습니다. 

 

지난 전시는 시작점으로,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예정, 기획 중에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현재의 디자인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항상 오픈돼 있습니다. 우리 재단법인의 목적과 의의가 잘 전달된다면 앞으로 큰 성과가 도출되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어떤 전시를 선보이게 되나요? 


디자인 아카이빙 전시, 신진 디자인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전시, 명광디자인재단 컬랙션 전시 등으로 확장되어 갈 예정입니다.

 

전시 외에 어떤 활동들이 펼쳐지나요?


순수미술과는 달리 디자인 작품의 경우 확장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라는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게, 그리고 그 영역에서 확장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부탁드립니디.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다양한 의견에 대한 토론과 성찰은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디자인을 통한 작은 움직임이 전 사회에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저희의 계획입니다. 예전 디지털 사회를 예견하며 사회적 운동을 펼쳤던 니그로폰테처럼 디자인을 통해 사회가 더욱 올바르고 합리적인 사회가 되길 원하며 대의적인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재단법인 명광디자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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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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