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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추운 겨울 파스텔톤 봄 감성을 전하는 ‘어느 봄날’

2022-01-25

아직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이미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 차가운 겨울 봄기운을 불어넣어줄 따뜻한 분위기의 사진전이 열린다. 봄을 찍는 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사진전 ‘어느 봄날 Springtime Delight’이다.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Afternoon of Delight II, 2019
 

 

포토그래퍼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테레사 프레이타스 ‘봄을 찍는 작가’로 불리며 파스텔톤의 봄날을 선물하는 작가다. 인생 최고이 봄날, 봄날의 컬러여행 등 찬란한 봄의 풍경을 전하며 전세계 럭셔리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리스본에서 태어나 포르투갈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는 단순히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실험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색채의 풍부함을 고찰하며 소재에 개념적으로 접근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생동감 있는 상상력을 통해 자연, 여행, 건축, 꿈 등을 동화같이 혼합해 연출하는 것. 이를 통해 관람객은 파스텔의 화려함으로 가득찬 영화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Bel-vedere, 2020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Blush, 2021

 

 

‘봄’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세계 최초 단독 사진전으로, 꽃이 가득한 들판, 도심의 화사한 거리들과 같은 봄의 풍경과 봄날의 달콤한 꿈같은 순간들을 전하며 파스텔톤 작품을 통해 ‘어느 봄날’의 감성을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시기획을 포함, 비주얼 디렉터로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작가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행복감이 드는 파스텔톤의 작품 80여 점과 함께 영상 작품들은 펜데믹과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따스하고 화사한 봄날의 감성을 선사한다.  

 

작가 특유의 파스텔톤 작품들을 더욱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는 다채로운 컬러로 꾸며진 전시공간은 6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되며, 다양한 키워드로 분류된 작가의 시선을 담은 ‘어느 봄날’을 보여준다.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Inside the Maze, 2019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Neighbourhood Layers, 2018

 

 

먼저 첫 번째 섹션은 ‘꽃 사이 사이 Among the Flowers’로, ‘봄’하면 떠오르는 ‘꽃’을 주제로 관람객을 봄의 들판으로 초대한다. 핑크뮬리를 비롯한 화사한 꽃들은 그 사이를 거니는듯한 느낌을 주며 전시의 문을 연다. 다양한 콘셉트의 꽃 사진들에선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공존함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은 ‘봄의 꿈 Spring Dreams’으로 마음 속에 그리고 상상하는 세상을 보여준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상이기도 한 이곳에선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요소들을 통해 꼼 속 봄의 원더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 마그리트에 큰 영향을 받은 작가의 파스텔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 ‘홈 그리고 컬러 At Home, In Colour’에서는 작가의 고향인 포르투갈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평화롭고 포근한 색감이 특징으로 따뜻한 날씨와 차분한 느낌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Pink Palm Springs III, 2018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Rothko Spring, 2018

 

 

네 번째 섹션 ‘도시의 봄 Spring in the City’은 특별한 도시의 봄, 장소에 따라 매순간 새로워지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빛과 파스텔 색감을 활용해 현실과 초현실 사이 어딘가에서 방황하게 만드는 작가의 작품은 존재하는 곳이지만 실재하지 않을 것 같은 공간으로, 작가에게 중요한 영감을 주는 곳이자 제2의 고향인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섹션의 주제 ‘라 무라야 로하 La Muralla Roja’는 건축가 리카르도 보필이 설계한 포스트모던 스타일의 아파트로 스페인 칼페에 위치해 있다. 포토그래퍼들이 사랑하는 이 공간에서 작가는 기하학적인 형태와 특유의 색감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이곳에는 실제로 라 무라야 로하를 방문한듯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여섯 번째 섹션은 ‘물가에서 By the Water’로 물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갖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물은 해안가 마을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작업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계절과 빛에 따라 변하는 반짝이는 모습, 혹은 꽃과의 색감 대비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소개되며, 관람객의 물과 빛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킨다. 

 

㈜씨씨오씨 주최하고 더현대 서울과 노루페인트의 협찬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는 1월 29일부터 4월 24일까지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15,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주)씨씨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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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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