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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슈] 캐릭터와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 - 캐릭터 브랜딩 성공사례

2021-12-02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캐릭터 브랜딩이란, 기업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활용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고 상품을 홍보하는 브랜딩 방법을 말한다.

 

던킨과 EBS 캐릭터 '펭수'의 콜라보레이션

 

신협은행의 '어부바'캐릭터

 

 

기업은 캐릭터를 통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게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잠재 고객들의 범위까지도 확장이 가능하게 한다. 보통의 광고나 캠페인에는 유명연예인들을 모델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비용에 대한 부담과 브랜드와 모델의 이미지가 부합해야 하기 때문에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브랜드 캐릭터를 사용한다면, 기업이 원하는 브랜딩의 목표에 맞추어 그 캐릭터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자유자제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계획적인 브랜딩이 가능하다.

 

에쓰오일 캐릭터 '구도일'


최근에는 캐릭터를 이용해 콜라보한 상품도 많이 볼 수 있다. 바로 신선하고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으로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해 상품을 사고 싶게 만드는 것. 브랜드에 생기를 불어넣어 고객의 관심을 새롭게 이끌어내는 것. 이것이 캐릭터 콜라보의 경쟁력이다. 이처럼 콜라보를 통해 고객의 소유욕을 자극하여 매출까지 상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 캐릭터 개발 효과이다.

 

카카오프렌즈 x 더페이스샵 콜라보레이션 제품

 

 

캐릭터 브랜딩 성공사례들을 통해 캐릭터와 브랜드의 시너지효과를 알아보고자 한다.

 

# 뉴트로를 활용한 캐릭터

소주 캐릭터하면 진로 두꺼비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1924년 진로의 첫 등장부터 꾸준히 두꺼비를 활용했던 하이트진로에서 ‘참이슬’을 출시하며 두꺼비 캐릭터의 영향력은 점차 잃어갔지만, 다시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며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며 브랜드의 인지도를 빠르게 구축해나갔다.

 

 

하이트진로 캐릭터 '두꺼비'와 굿즈

 

 

이것은 뉴트로를 통한 MZ세대의 옛감성을 자극하여 새롭고 흥미있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캐릭터 브랜딩의 성공사례라고 볼 수 있다.
뉴트로를 활용한 캐릭터 브랜드들의 특징은 모두 레트로라는 컨셉에 맞추어 다양한 굿즈와 상품들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열풍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대한제분의 ‘곰표’ 캐릭터

 

오비맥주의 ‘랄라베어’ 캐릭터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집콕'과 '혼술'을 겨냥한 슬기로운 집콕생활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랄라베어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 오비맥주 역시 소비자의 소비욕구를 자극했다. 시기와 상황에 알맞은 굿즈 제품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기업들이 지향하는 가치와 컨셉에 맞게 굿즈를 제작하는 경향도 보인다.

 

당근마켓 캐릭터 '당근이'가 그려진 쇼핑백

 


중고 직거래의 불편한 점을 줄이고 실용적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당근마켓의 직거래 쇼핑백 굿즈는, 당근마켓만의 눈에띄는 색감과 캐릭터를 활용하여 직거래 당사자들로 하여금 쉽고 빠르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듯 캐릭터 브랜딩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굿즈를 만들것인가 역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 이모티콘 활용사례

오프라인 굿즈 이외에도 온라인 소통수단으로서의 캐릭터 또한 열풍이다. 캐릭터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보다 풍부하게 대신 표현해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메신저의 사용고객을 대상으로 연구조사결과, 이모티콘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고객은 전체 2000명중 80프로나 차지한 만큼, 이모티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

 

 

#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킨 사례

딱딱해보이는 브랜드의 이미지도 캐릭터를 활용한다면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전환이 가능하다.

 

에쓰오일의 '구도일'캐릭터
 


에쓰오일의 구도일은 좋은기름을 뜻하는 'Good oil'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좋은기름을 실체화하여 기름방울 형태를 표현한 캐릭터이다. '주유'라는 딱딱한 브랜드의 이미지에 '기름방울' 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귀엽고 둥근 캐릭터로 탄생한 에쓰오일의 '구도일' 캐릭터는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에쓰오일은 구도일 캐릭터로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수상에 일조했고, 다양한 매체와 온오프라인 브랜딩으로 꾸준한 인지도를 올렸다.

 

이외에도 금융기업의 딱딱한 이미지에 캐릭터를 활용해 신뢰감있고 친근한 이미지로 전환시킨 사례도 있다.

 

신한카드 '판귄'캐릭터

 

신협은행 '어부바' 캐릭터 영상 이미지

 

 

다소 어려운 브랜드의 이미지를 귀여운 결과물로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든 사례등도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캐릭터 ‘이음이와 마음이’

 

 

# 지역 마스코트 브랜딩 사례

우리나라 각각의 지역에서도 지자체의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각 지역의 고유 특징들을 마스코트에 담아내어 효과적인 홍보활동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마스코트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다수 존재한다. 지역 마스코트의 실패원인은 무엇일까?

성공하는 지역의 마스코트는 개발하고 일시적으로 노출하는데에 그치지않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며 노출시키기위해 노력한다. 일시적인 노출은 그 당시에만 많은 이목을 끌 수 있어도, 그 기간이 오래가지 못하여 결국 시민은 자신의 지역의 캐릭터에 대한 존재 조차 알지 못하게 된다.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 갈매기 캐릭터 '갈매'는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활동중이다.

 

 

인천을 상징하는 등대와 천연기념물 점박이 물범을 소재로한 캐릭터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친구들’의 다양한 굿즈와 체험존

 

 

# 캐릭터의 콜라보레이션

최근 MZ세대를 공략하는 이색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브랜딩은 MZ세대가 상품을 구매할 때 재미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인 ‘펀슈머(Fun+Consumer)를 고려하여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속성에 잘 맞는 제휴업체를 선정할 수 있어야한다. 각자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서 새로운 제품으로 이목을 끄는 것이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곰표’와 ‘말표’의 개별 콜라보레이션 제품들

 

토니모리x 불닭볶음면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를 통해 고객들의 선호도와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단순히 귀엽고 예쁘기만 하기보다 브랜드의 스토리를 잘 담아내야한다. 브랜드가 무엇을 추구하고자 하는것인지, 캐릭터 개발을 통해 어떠한 이미지를 담아내려고 하는것인지 파악해야한다. 성공적인 캐릭터 브랜딩이란, 결국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어 브랜드와의 교감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글_ 김수연 취재기자(ksy@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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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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