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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기술과 예술의 만남 ‘언폴드 엑스’

2021-11-21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융합예술플랫폼 ‘언폴드 엑스(Unfold X)’가 DDP에서 열린다. 

 

'언폴드 엑스' 포스터 이미지

 

 

서울문화재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파라다이스문화재단, LG유플러스의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과 기업간의 전례 없는 연합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융합예술의 현 주소를 확인하는 첫 무대이자 해당 분야의 창작지원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이번 행사는 ‘융합예술 창작지원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언폴드 엑스’는 동시대 기술기반의 예술적 실험을 선보이는 전시 ‘디지털 스토리텔러스(Digital Storytellers)’,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창·제작 환경을 진단하는 온라인 강연 ‘다이얼로그 엑스(Dialogue X 2021)’, 융합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언폴드 엑스 공모(Unfold X open call)’를 통해 융합예술 분야의 국내작업과 해외 초청작업, 동시대 첨단 기술을 동시에 다룬다.

 

섹션1. 지원공모 선정 작가 모나드의 작품

 

 

전시에는 기술 기반의 예술 활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띵(Universal Everything), 일본 미디어 설치작가 다츠오 미야지마(Tatsuo Miyajima), 프랑스 뉴미디어 작가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 등 해외 정상급 작가 3 팀과 김나희, 김민아, 모나드, 서울오픈미디어, 언메이크랩, 유화수 등 국내 대표 미디어 작가 6팀이다. 

 

최진희 전시감독이 준비한 ‘디지털 스토리텔러스’전은 ‘지원공모선정 작가’, ‘해외초청 작가’, ‘전문기관 협업’, ‘기업 협업’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2021년 공모에서 선정된 작업이자 시대상이 투영된 실험적인 창·제작물을 보여주는 ‘지원공모선정 작가’ 섹션은 올해 ‘언폴드 엑스’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새롭게 개발돼 생활에 도입되기 시작한 기술들이 우리의 경험과 이해 방식, 삶을 변화시키는 양상에 주목한다. 

 

섹션1. 지원공모 선정 작가 서울오픈미디어의 작품

 

 

여성의 정체성을 띠고 마케팅의 도구로 등장했다가 잊힌 사이보그의 네트워크를 통해 AI시대의 의인주의와 가부장적인 현재를 돌아보는 김나희 작가의 <Mitorix Part Q–Hop into the mitonet>, 전기선으로 연결된 새로운 생태계를 탐구하는 리서치 프로젝트 김민아 작가의 <Wired Ecology>, 가상현실을 경험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다원예술 프로젝트 모나드의 <Ghost Walk>, 머신러닝 프로그램이 만든 경전과 음악에 더해 인공지능 무당이 이끄는 미래의 제례 서울오픈미디어의 <옥 꽃을 이 호박은 솟아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 서사’를 게임 엔진, 가상인간, 모션 캡처 기술을 거쳐 영상·설치 작업으로 구현한 언메이크랩의 <시시포스의 변수>, 첨단 장비를 사용한 새로운 기술과 단순 움직임을 보이는 기계의 진부한 기술을 통해 기술 발전과 장애의 비대칭적 관계를 설치·영상 작업으로 표현한 유화수의 <데이지의 더 이상한 기계>가 전시된다. 

 

융합예술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해외초청자가’ 섹션에서는 모션 캡처로 관람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응하는 로봇 형태의 복제가 참여자의 움직임에 적응하고 진화하다가 마침내 인간을 넘어서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니버설 에브리띵의 <Future You>, 0과 1로 이루어지는 디지털의 속성을 철학적으로 돌아보는 다츠오 미야지마의  설치 작업 <Hiten–no.2>, 태양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유색의 빛의 파동으로 시각화한 로랑 그라소의 애니메이션 비디오 설치 작업 <Solar Wind>를 선보인다.

 

주요 융합예술 지원 사업기관들의 오늘을 보여주는 ‘전문기관 협업’ 섹션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아시아문화원), 파라다이스문화재단 등이 함께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비디오 게임 형식을 통해 정치적 방향 감각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입육위의 관객 참여형 미디어 아트 <왼쪽, 오른쪽>을 공개하며,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아 메타버스를 V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하윤 작가의 <Peach Garden>을 선보인다.

 

섹션2. 해외 참여 작가 영국 유니버셜에브리띵의 작품 <futureyou>

 

 

첨단 기술의 현 상황과 활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업 협업’ 섹션에서는 LG유플러스의 XR팀이 참여해 AR·VR 실감형 콘텐츠 체험존을 구성한다. 가상현실 등의 첨단 기술에 게임과 연극, 영화를 접목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AT)랩의 예술 공연 <허수아비 H(Scarecrow H)>를 펼친다. 관람객들이 실제 배우와 함께 가상현실에서 쌍방향으로 공연을 즐길 땐 원격 접속 유저가 온라인으로 동시에 이를 체험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 속에서의 예술 생태계를 주제로 하는 온라인 강연 ‘다이얼로그 엑스’도 열린다. 강연에서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대내외 정책과 기술 동향을 진단하고 예술 생태계에 적용할 방안을 이야기한다. 이재준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민구 LG 서비스 인큐베이션랩 담당자, 이성민 ㈜비빔블 이사 등이 참여, ‘메타버스 관련 이론/학술적 동향 진단 및 방향성 제시, ’메타버스 관련 사업 현황 및 실무 소개와 제언’에 대해 전한다. 

 

이밖에도 내년 합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2022 언폴드 엑스 공모’가 진행된다. 11월 24일(목) 오후 6시까지로 주제 제한 없이 서울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프로젝트의 구현과 실행을 계획한 예술인(단체)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단체(프로젝트)에게 최대 3천만 원의 창·제작 지원금이 제공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짐에 따라 융복합 예술이 지속적으로 창․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언폴드 엑스’는 미디어아트 분야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공공기관과 기업뿐 아니라 예술과 기술이 접목된 국내외 유수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동시대 융합예술의 현 주소를 가늠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 및 지원신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나 ‘언폴드 엑스’ 홈페이지(unfoldx.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1월 28일까지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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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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