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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형형색색’ 다양한 공예의 매력 전하는 공예트렌드페어 

2021-11-19

공예의 다채로운 매력과 새로운 모습을 전할 ‘2021 공예트렌드페어’가 11월 18일 그 막을 올렸다. 

 

이번 공예트렌드페어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식의 기획으로 공예의 숨겨진 모습과 매력을 전하는 것. 

 

'2021 공예트렌드페어' 전경

 

 

이번 페어에서는 기존에 주제관에만 국한됐던 주제를 페어 전체로 확대시켜 행사에 통일성을 부여했다. 이를 위해 정구호 디자이너를 총감독으로 선임했으며, 정 총감독은 공예가 지닌 다양성과 새로움을 알리고자 ‘형형색색’을 주제로 선택, 쇼케이스 형태로 공예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 

 

'형형색색'이라는 주제로 디자인된 '2021 공예트렌드페어' 포스터 

 

 

이러한 기획의도는 이번 행사의 포스터에서도 드러난다. 페어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공예품에서 추출한 8가지 색의 조합을 바탕으로 참여 작가들의 공예품에서 차용한 형태인 기하학적인 도형과 선, 질감을 변환, 재조합해 포스터를 디자인했고, 여러 작가와 작품, 소비자와 창작가를 매개하고 한데 묶는 공예트렌드페어의 의미를 전하고자 형형색색의 테이프로 행사정보를 전달한다. 정구호 총감독은 디자인의 통일성을 위해 배너, 티켓 등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도 중점을 두었다. 

 

'2021 공예트렌드페어' 전경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에는 공예작가, 갤러리, 기관, 대학 등 공예 분야 320여 개사가 참여하며, 주제관, 창작공방관, 아트&헤리티지관, 공진원(KCDF)사업관, 브랜드관, 대학관 등을 운영, 테이블웨어&주방용품, 오브제/데코&생활/사무용품, 패션&장신구, 가구&조명 등의 공예품을 전시한다.  

 

먼저 이번 행사의 주제인 ‘형형색색(形形色色)‘을 아우르는 기획 전시공간인 주제관에서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커진 규모로 총 71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공예의 기능을 넘어 오브제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주제관의 작품들은 여러가지 재료와 형태, 기법, 색감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섬세하고 예민한 기법의 작품,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작품, 새로운 소재로 제작된 현대적인 작품들이 경계가 허물어진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형형색색'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주제관 (사진출처: 공예트렌드페어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rafttrendfair)

 

 

접시의 기능을 지녔지만 조각작품같아 보이는 공예품부터, 하나의 오브제로 보이는 램프, 합이라는 우리의 그릇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업, 실을 엮어 공예의 용도뿐 아니라 관계와 텍스처, 색을 연구한 모던한 작업, 가구라는 기능을 지녔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작품, 오브제인 동시에 주얼리로 기능하는 작품, 도자기의 코일링 방식으로 가죽 작업을 한 작품, 형형색색이라는 주제에 맞는 펑키한 작품 등이 전시된다. 특히, 블로운 기법으로 제작된 유리공예 작업은 스케일과 섬세함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70인으로 예정돼 있던 참여작가를 71인으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전시는 ‘자연적인 소재, 전통적인 방식의 공예’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정구호 총감독은 “쇼케이스의 형태로 여러 작품들을 보여주기 위한 구성이 특징이며, 기능뿐 아니라 하나의 오브제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들을 선정, 전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문화재부터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과 ’형형색색’의 의도대로 다양한 기법과 소재, 물성으로 실험을 하는 작가들을 섭외,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작품 하나하나의 가치와 도전, 새로움이 보이는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했으며, 생활 속에서의 활용도 측면보다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작가 및 작품들을 선정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2021 공예트렌드페어' 전경 (사진출처: 공예트렌드페어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rafttrendfair)

 

 

박람회에서는 여러 작가 및 작품들을 소개할뿐 아니라 작가들을 국내 공예분야 갤러리 및 기관들과 연결하고, 현장 심사로 우수작가를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갤러리와 협력해 무료 전시를 지원하는 등 신진작가 발굴 및 양성도 할 예정이다. 

 

창작공방관에서는 신진 공예작가들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전시하고, 아트&헤리티지관에서는 국내외 공예전문 갤러리 및 기관들이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KCDF 사업관에서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의 사업 결과물들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브랜드관에서는 유망 공예 브랜드와 기업, 공방들의 공예품을, 대학관에서는 대학 및 대학원생들의 창의적인 공예품을 관람할 수 있다. 

 

주요 구매자와 일반인 등 대상별 관람 일정을 조정해 공예품 유통과 판매를 지원, 강화하는 것도이번 행사의 특징 중 하나다.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등록한 국내외 구매자 300명을 초청해 기업 간(B2B), 기업 및 소비자 간(B2C) 거래를 활성화하고, 공예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프랑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 나라별 홍보대사를 위촉해 현지에 한국공예 행사나 작품을 소개, 거래와 사후 협력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여러가지 온라인 행사도 함께 이루어진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작품을 전시하고, ‘네이버 아트윈도우’, 인스타그램으로 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며, 유튜브 ‘공예품 라이브 경매쇼’,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 랜선쇼핑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예의 확장성에 대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2021 공예트렌드페어’는 11월 2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리며, 11월 19일부터 입장권 사전예매 또는 현장구매를 통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e.co.kr)
사진제공_ KC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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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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