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3
‘세계그래픽아트페어’는 다양한 면모를 지닌 그래픽디자인을 전시하며, 디자인뿐 아니라 아트의 한 장르로서 그래픽디자인을 통해 예술성과 깊이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인사동 코트에서 열렸던 ‘제1회 세계그래픽아트페어’에는 각 나라에서 높은 디자인 실력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그래픽디자인의 세계를 경험시켜주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그래픽디자인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철학,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계그래픽아트페어’가 인사동 코트에서의 전시를 마치고 세종이야기미술관 제천분원에서 릴레이 전시를 펼친다. 디자인정글 매거진은 ‘세계그래픽아트페어’에 참여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매주 2명씩 작품과 함께 소개하며 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상 전시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 1차 전시_ 11월 1일(월)~11월 7일(일): Kuki Krzysztof Iwanski(러시아), Peter Bankov(폴란드)
• 2차 전시_ 11월 8일(월)~11월 14일(일): Keith Kit(미국), Gabor Palotai(스웨덴)
• 3차 전시_ 11월 15일(월)~11월 21일(일): Hans Dieter Reichert(독일/영국), Renato Tagli & Sabina Oberholze(스위스)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의 Keith Kit와 스웨덴의 Gabor Palotai와의 인터뷰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Keith Kit, 미국
Keith Kitz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거주하는 예술가이자 디자이너 및 교육자다. 미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다양한 클라이언트에게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Keith Kitz Design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이기도 한 그는 Kitz는 Suffolk 대학교의 그래픽 디자인 교수이자 그래픽 디자인 석사 프로그램 (MAGD)의 디렉터다.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는 그의 작품들은 미국 전역에 초대 및 전시, 갤러리 등에 소장돼 있으며, 국제적인 출판물, 정기 간행물을 통해 소개됐다.
Q. 포스터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궁금하다.
나의 프로세스는 일반적으로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시작된다. 나는 항상 내 손으로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나는 내 손이 가장 최고의 그래픽 디자인 툴이라 생각하고, 디자이너의 머리가 디자인을 위한 최고의 컴퓨터라 생각한다. 나는 아날로그적 방식, 물리적인 재료들로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나는 2014년 매일 포스터를 만드는 ‘365 포스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작업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하루의 일들로 이루어진다 그러한 이슈들이 나에게 디자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Q. ’365 포스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달라.
형태는 무엇을 필요한가에 의해 결정된다. ‘365 포스터 프로젝트’는 나만의 실험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클라이언트를 위해 일할 때는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매우 구체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전달하며, 우리는 늘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 그리고 난 그들을 돕기 위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루어내기 위해 나의 디자인 노하우와 지식을 사용한다. ‘365 포스터 프로젝트’는 이와는 전혀 다르게 순수하게 나 자신을 위한 작업이다.
Q. 당신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 있나?
특정한 한 사람의 인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훌륭한 스승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에게 영향을 준 사람들은 가족에서부터 시작된다. 조부모님, 부모님이 훌륭한 나의 첫 번째 선생님이었다. 학교생활을 시작할 때에도 감사하게도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삶에서도 무척 훌륭한 멘토들을 만났다.
디자인 외적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누군가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는다. 모든 것이 나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생각한다. 나는 내 삶을, 매일을 관찰하고 주변의 세상에 집중하며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는다.
Q. 어떤 것들에 매력을 느끼나.
정말 많은 것에 매료된다. 나를 둘러싼 흥미로운 사람들, 흥미로운 창작자, 그러한 공간 등으로부터 늘 감명을 받는다.
Q.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학생들을 자신감 있게 지도하는 것은 가장 큰 도전이기도 하다. 나는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한다.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하는 것을 성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이 느끼고 좀 더 싸울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프로젝트의 과정에 있어 시도하고 실패하는 모든 부분들, 모든 세상의 요구들이 도전이라고 말한다.
작업 방식에 있어서는 핸드라이팅을 강조한다. 성공적인 작업 과정, 완벽한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한 방식, 유니크한 디자인하라고 늘 고무시킨다. 동기를 부여하고 세상을 관찰하며 시간에 맞게 일을 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Gabor Palotai, 스웨덴
가보 팔로타이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아티스트이자 AGI 회원이다. 예술과 디자인의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유명한 시각 예술 세계는 여러 다른 미디어에서 실현됐다. 시각 문화의 전체론적 개념을 포용하는 그의 작품은 그의 예술과 디자인 실천이 서로 잘 얽혀 있다. 그래픽 디자인 분야를 확장하는 그의 작품은 기존 형식과 미디어에서 새롭고 예상치 못한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는 수차례 국제상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수많은 그룹 전시회에 참여했다.
Q. 포스터 디자인에 매료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는 어렸을 때 함께 사진, 활자 등을 물들이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이 그림보다 더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Q. 작업의 특성이 있다면.
내가 아이들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가 쉽게 어떤 새로운 흥미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사진을 확대했고 인물과 흥미로운 형태를 알아보았다. 그후 나는 다른 형태의 장애물인 새로운 종류의 시각적 질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Q. 당신에게 영감을 준 디자이너가 있나.
나는 다른 그래픽 디자이너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하기보다 예술, 문학, 영화, 건축 등 많은 부분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Q.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는 무어라 생각하나.
나는 예술과 디자인 사이에는 경계가 없다고 믿는다. 오직 문맥만이 그것을 다른 것으로 만든다. 나는 항상 예술적인 아이디어를 디자인 콘셉트로 사용한다. 내 작품의 출발점은 항상 강한 예술적 시각적 아이디어다. 아마도 이 방법은 다른 디자이너들과 다를 것이다.
Q.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모든 개인은 독특하다. 그리고 모든 젊은이들은 자신들만의 새로운 언어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이 새롭고 특별한 나만의 것을 찾아서 세상을 보는 방식,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표현하라고 말하고 싶다.
전시 기획_ 세종이야기미술관
큐레이팅 및 인터뷰 진행_ 김창식 (미국 산호세주립대학교 그래픽디자인과 교수)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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