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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세계그래픽아티스트_ 인사이트] ‘세계그래픽아트페어’를 통해 만나는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들 1

2021-11-03

‘세계그래픽아트페어’는 다양한 면모를 지닌 그래픽디자인을 전시하며, 디자인뿐 아니라 아트의 한 장르로서 그래픽디자인을 통해 예술성과 깊이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인사동 코트에서 열렸던 ‘제1회 세계그래픽아트페어’에는 각 나라에서 높은 디자인 실력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그래픽디자인의 세계를 경험시켜주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그래픽디자인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철학,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계그래픽아트페어’가 인사동 코트에서의 전시를 마치고 세종이야기미술관 제천분원에서 릴레이 전시를 펼친다. 디자인정글 매거진은 ‘세계그래픽아트페어’에 참여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매주 2명씩 작품과 함께 소개하며 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상 전시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 1차 전시_ 11월 1일(월)~11월 7일(일): Kuki Krzysztof Iwanski(폴란드), Peter Bankov(러시아)

• 2차 전시_ 11월 8일(월)~11월 14일(일): Keith Kit(미국), Gabor Palotai(스웨덴)

• 3차 전시_ 11월 15일(월)~11월 21일(일): Hans Dieter Reichert(독일/영국), Renato Tagli & Sabina Oberholze(스위스)

 

그 첫 번째로 폴란드의 Kuki Krzysztof Iwanski, 러시아의 Peter Bankov와의 인터뷰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Kuki Krzysztof Iwanski, 폴란드

 

 

 

Q. 포스터 디자인에 매료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는 창조에 대한 매우 큰 욕구가 있다. 미술공부를 하는 동안 나는 많은 분야에 관심이 있었지만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된 포스터만이 나의 기질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나는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 아니며, 가능한 한 빨리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것을 보길 원한다. 그래야 진정한 실험을 할 수 있고 끊임없이 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모양, 곡선, 역동성을 모두 갖춘 타이포그래피를 좋아한다. 타이포그래피는 컬러와의 관계, 그 조합, 감정의 스펙트럼과 중요한 이슈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이 모든 요소들을 합치면 포스터 디자인을 할 수밖에 없다. 포스터는 매우 보람되고 재미있게 현실을 인용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한다. 

 

Q. 일반적으로 폴란드, 러시아 등 동유럽의 예술표현주의 포스터와 스위스 등 중앙유럽의 기능주의 모더니즘 포스터에는 차이가 있다. 당신은 포스터가 무어라 생각하나?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고 엇갈린 대답을 하는 것을 체념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일상생활에 대한 접근 방식이고,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그리고 나의 견해로는 이렇게 되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가 ‘철의 장막’의 배후에 있었다는 사실은 현대 디자인이 형성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통적인 폴란드나 러시아의 포스터 디자인은 예술이라 불릴 수 있는 감정과 실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스위스의 포스터는 훨씬 더 사려 깊고 구조화되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디자인 역사가가 아니며, 이 모든 것은 나만의 관찰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포스터 디자인을 통해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필요성은 현대 폴란드 포스터 운동에서 여전히 매우 강하다. 물론, 이러한 두 가지 디자인 아이디어는 인터넷과 값싼 교통수단이 가져다 준 개방된 세계 때문에 혼합되고 있다. 

 

나는 나의 작품에서 이러한 생각을 본다. 나는 유명한 폴란드 포스터 학교에서 영감을 받았고, 모든 기능적인 아이디어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나는 이 두 가지 아이디어가 서로에게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포스터는 환경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포스터의 형태는 최근 몇 년간 매우 많이 바뀌었다. 그것은 더 이상 인쇄에 관한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디자인 작업을 전파하는 방법은 훨씬 더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

 

Q. 당신의 디자인적 접근방식에 대해 설명한다면?


나의 디자인적 뿌리는 건축주의와 바우하우스에 있다. 나는 최근에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등장한 폴란드에서 자랐다. 디자이너가 예술가라는 믿음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물론 그것은 계속 변하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나의 접근 방식은 기본적으로 이 두 세계가 혼합된 것이다. 나는 타이포그래피와 컬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프로젝트의 주제를 확고히 하는 아이디어와 요소들을 통합하고자 한다. 그러나 일정한 것은 때론 가독성에 초점을 맞추고 때론 실험적인 타이포그래피다. 

 

나는 특정한 스타일에 만족하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을 갖고 싶지도 않다. 디자인은 무척이나 흥미로워서 하나의 특정한 개념에 안주할 수 없다. 한 가지 사고방식에 만족하기에는 디자인에 대해 탐구할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진, 타이포그래피, 일러스트레이션 등, 이와 같은 모든 표현 방법에 개방적이다. 실험 구조는 아마도 나의 작품을 묘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Q. 당신의 가장 강한 기술은 무엇이며, 지난 몇 년 동안 어떻게 그 기술을 발전시켜 왔나?


나는 ‘전형’과 가독성과 흥미로운 시각적 영향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투쟁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프로젝트는 다르고 각각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 내가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을 때 나는 특정한 포스터가 읽히는지 그렇지 않은지 그리고 그것이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여부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몇 년 동안 나는 그것에 더 중점을 두었지만, 그러한 젊은 시절은 내 일에 자유를 주었다. 

 

타이포그래피에 있어 자유로운 감각은 내가 지난 몇 년간 발전시킨 기술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매우 흥미로운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끝없이 다양한 목적과 특정한 길을 알 수 없는 직업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그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Q. 당신 작품의 스토리텔링이 다른 디자이너들과 다른 점은 무엇이며, 그것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그것이 특별한지 모르겠다. 모든 디자이너는 상상력, 감정, 유산을 반영하는 그들만의 표현 수단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포스터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확신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포스터가 짧은 형태의 시각적 정보라고 생각한다. 내 작품이 독특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어렵다. 

 

나는 많은 훌륭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존경하고 그들의 작품이 대중문화에 존재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 나는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우리 주변의 세상에 큰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디자인 프로젝트는 듣거나 중요한 아이디어를 촉진하는 것을 도울 수 있지만, 또한 파시즘 등의 다양한 극단적인 정치 운동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프로젝트로서 얼마나 많이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 책임이 우선이다.

 

Peter Bankov, 러시아

 


 

 

Q. 포스터 디자인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의 포스터 작업에는 몇 가지 중요한 관심사가 있다. 이것은 현대 디자인의 실험실이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 수 있는 ‘창조적 자유’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다. 행복하기 위해서다.

 

 

 

 

 

Q. 디자인에 대한 특별한 접근법이 있다면?


나는 특별한 접근이 없다. 나는 포스터를 지칠 정도로, 맥박을 잃을 정도로 만든다. 그리고 휴식을 취한다. 딸과 산책도 하고, 낚시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 그리고 나서 나는 지칠 때까지 포스터를 만든다.

 

Q. 작업에 있어 좌우명 같은 것이 있나?


개인적인 좌우명은 없고, 규칙만 있다. ‘보드카를 마시면 좋은 간식을 먹는다.’

 

 

 

 

 

Q. 당신만의 디자인적 접근방식, 다른 디자이너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면?


난 창조적인 블록이 없다. 난 러시아인이다. 러시아 디자이너들은 일반적으로 로봇이다. 피곤하면 푹 쉬고 다시 일한다. 우울증이나 의심, 슬픔도 없다.

 

다른 디자이너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스타들처럼 포스터를 만들고 싶다. 아마 내가 눈을 감고도 구별할 수 있는 건 아마 30가지 종류의 감자일거다. 나는 감자가 주식인 벨라루스에서 자랐다(웃음).

 

전시 큐레이팅 및 인터뷰 진행_ 김창식 산호세 주립대학교 교수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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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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