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4
을지로오래오래체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한글날을 맞아 열 번째 신규 서체 '을지로오래오래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을지로오래오래체'는 3년간 '을지로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여 온 '을지로체', '을지로10년후체'에 이은 마지막 서체다. 2019년 한글날 출시한 '을지로체'는 을지로 공구거리 간판에서 영감을 받아 공간의 느낌을 표현했다.
지난해 출시한 '을지로10년후체'는 기존 을지로체에 10년이라는 시간을 담았다. 이번 '을지로오래오래체'는 이보다 더 축적된 시간이 서체에 담기도록 제작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을지로오래오래체' 출시에 앞서 지난달 29일 온라인 전시회 '을지로입구 99번 출구'를 개최했다. 을지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3년여간 을지로 공간과 영감을 담은 사진 등을 전시했다. 라이브 공연 영상과 을지로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 과정도 볼 수 있다. 이달 19일까지 웹사이트에 접속해 관람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10년 전부터 매년 길거리 간판을 표현한 서체를 공개해 왔다. 옛날 간판 글자(2012년 한나체, 2014년 주아체)부터 아크릴판에 시트지를 잘라 만든 길거리 글자(2015년 도현체), 가판대의 붓글씨(2016년 연성체), 매직으로 쓴 화장실 안내판 글씨(2017년 기랑해랑체) 등 거리의 글자들을 서체로 재탄생 시켰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을지로 프로젝트가 '을지로오래오래체' 출시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도시 곳곳의 이야기를 서체로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_ 김수연 취재기자(ksy@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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