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2
이수지 작가는 작품 속 ‘무대’라는 장치를 통해 꿈에서 깨어나듯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올해 최고의 그림책에 수여되는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수상,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 선정 등을 통해 ‘그림책의 대가’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수지 작가의 전시가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 ‘여름 협주곡(Summer Concerto)’에서는 <여름이 온다>의 원화와 신간이 최초로 소개된다.
<여름이 온다>는 최근 신작으로,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Le quattro Stagioni) 중 여름 1, 2, 3악장에서 영감을 받아 각 악장의 연주 속도와 시간을 반영해 그려낸 작품이다.
그림 속 한여름을 맞이한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물놀이를 즐기고, 격정적인 음악의 선율을 따라 비바람을 뚫는다. 작가는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다가올 폭풍 전조를 교차하며 보다 생동감 있게 그림책으로 확장하고, 악보 속 음표들은 물방울처럼 모여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이수지 작가의 그림으로 새롭게 탄생한 루시드 폴의 노래 <물이 되는 꿈>는 2020년 책으로 출간됐다. 이 책의 원화 전시와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의 사진 작업, 작품 제작 과정이 담긴 스케치와 더미북, 영상물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그림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원화 작품들은 물론, 그림책 작가이자 아티스트 이수지 작가의 책에 대한 철학적 관념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여름 협주곡’은 네이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성인 10,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알부스갤러리